김명아 첫시집-[붉은악보]
김명아의 시집 [붉은 악보]를 "꿈꾸는 의식과 미학적 상상력"으로 읽었다. 시를 읽으면서 처음부터 끝나는 데까지 작은 존재들을 놓치지 않는 시선이 돋보였다. 그의 시에는 세상의 존재들이 귀하고 소중하고 하찮다는 경계와 구분이 없다. 존재에 대한 선명한 온기와 사랑, 그러면서도 삶을 바라보는 쓸쓸함과 서늘함이 꾸미지 않은 언어로 표현되어 있다. 감명하고 절제된 형식이 존재의 지층 아래까지 보낸 시선은 우리의 견고한 사유를 건드린다.
우리가 빛을 기원하는 것은 빛이 물처럼 흘러들어서 어둠을 적셔버리는 것이다. 시간의 혀는 메마른 꿈과 꽃의 마른 입술을 적셔준다. 지극한 사랑조차 한편으로는 아름답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두렵다. 사람의 삶은 꿈과 사랑이다. 사람마다 각자 다른 꿈과 사랑을 가진다. 이것은 서로 다른 세상에 산다는 것이다. 김명아의 시에는 이러한 은유와 암시가 가득하다. 마술처럼 환상이 실상으로 겹치는 일상에서 삶의 본질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창조적 상상력은 사물과 대상을 제대로 보는 데서 발로한다. 제대로 보려면 지식과 정보가 있어야 한다. 결국 많이 알아야 상상할 수 있다. (..중략..) 언어를 직조하여 꿈과 현실을 담아낸 김명아의 시집 {붉은 악보}는 상당한 수준에 이른 시집이다. 이 시집 이후에는 끝없는 변용과 상상력, 은유인 시의 속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따른 고민에 의해 얼마든지 새로운 의미의 메타포를 창작할 수 있으리라 본다. 만들어진 시는 사물의 속성을 발견하는 통찰력이 남달라야 가능하다. 그의 시에는 지난 시간과 공간을 거쳐 축적된 몸의 언어가 여러 겹의 메타포로 켜켜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능히 좋은 시를 쓸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충이, [꿈꾸는 의식과 미학적 상상력] 일부
김명아 첫시집 [붉은악보] 목차
1. 비의 그물
일식의 춤 / 13
산자락을 자르며 / 14
멀티 표지판 / 15
오려붙인 티브이 / 16
구멍이 났다 / 17
햇살이 비집고 들어온다 / 18
달이 차 오른다 / 19
비의 그물 / 21
나비잠을 자는 / 22
바퀴를 이고 걷는다 / 24
블랙 아웃 / 25
종종걸음 / 27
2. 부서진 피아노
건천이 흐른다 / 31
잠을 불러들이지 못하고 / 32
떠 있는 섬 / 33
부서진 피아노 / 34
물고기 한 마리 / 35
저어주세요 / 36
통역이 필요한가요 / 38
아직, 보지 못했다 / 40
날개가 젖었다 / 42
불도저의 입 / 44
우산이 걷는다 / 46
두 손 가득 떠다니는 / 48
3. 낮달, 길을 통과한다
돌기가 돋았다 / 53
낮달, 길을 통과한다 / 54
줄을 끊고 / 55
우산을 접고 / 56
몸 속에 지도가 남아있다 / 58
불꽃을 핥던 달항아리 / 60
나가는 빌딩 옆으로 / 62
천 개의 발톱 사이 / 64
자라지 못한 나이테 / 66
개점휴업 / 68
거미줄에 걸린 채 화장을 하고 / 70
수녀와 6시 10분 전 도둑게 / 72
4. 눌러주세요
연평도라는 섬 / 77
말하는 얼굴 / 78
단단한 말을 건다 / 79
구두코로 들어온 장마 / 81
눌러주세요 / 83
심어둔 발자국 / 85
바깥은 아직 환했다 / 86
정오의 낯빛 / 87
한눈파는 지도 / 89
일몰이 되었다 / 91
산 속에 그물을 걸어두고 / 93
그림자를 달래며 / 95
5. 합니다 사이에 팝니다
냉장고, 몸을 부풀리며 / 99
로드 맵 / 100
물 속의 달을 건진다 / 101
음악의 사춘기 / 102
뾰족한 홀로그램 / 103
꼬리를 흔든다 / 104
관악산자락을 엿보며 / 106
합니다 사이에 팝니다 / 108
붉은 악보 / 110
저녁을 밟고 서 있다 / 112
어느 쪽으로 기울어질까 / 114
패밀리 비즈니스 / 116
해설·꿈꾸는 의식과 미학적 상상력 이충이 / 121
첫댓글 김명아 시인의 첫시집 [붉은 악보]가 지난 주 출간되었습니다.^^ 오늘에서야 시집 출간 올려봅니다.^^ 주위에 가까운 지인께서도 따뜻한 축하드려줌이 어떠실런지요~^^ 저도 첫시집 출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교정보면서 읽어보니 가슴 뭉클한 시가 있어 마음 따뜻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쓰시고요, 더욱 정진하셔용~~~~
시집이 나올 때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명아 시인님, 첫 시집^^^붉은 악보 탄생을 축하드려요. 그 날 핑크빛 장미 한 묶음 건네며 축하하고 싶었는데~
움직임이 느린지라~~~놓쳤지요. 계속 계속 좋은 시 기대하며!
핑크빛 장미를 가슴에 안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붉은 악보에 그려진 리듬은 어떤 색일지 궁금합니다
축하합니다
부끄러운 맘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해요 ^^
시집 발간 소식, 참 기쁘내요. 마치 내가 시집을 묶은 것 같내요.
어서 빨리 좋은 시들 만나고 싶어요. 더 진한 붉은 악보 많이 쓰시기를.......
선생님~감사합니다^^ 6월 초에 작업해서 부쳐드리겠습니다
김명아 시인님,첫 시집 축하드립니다. "붉은 악보"를 궁금해 하는 신사임당 과 허난설님 과 함께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시집도 빨리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첫 시집 발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붉은 악보의 의미를 이해 했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항상 친절하신 모습 기억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첫 시집 발간을 축하 드립니다. 항상 따뜻한 덧글을 다시는 마음이 시집에도 담겨 있겠지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시기 바랍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록의 계절 화이팅 입니다^^
첫 시작
첫 열매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김명아 시인님, 축하드립니다. 더욱 건필하십시오.
그리고 <시와 산문> 다음 주소로 4권 정기 구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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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감사합니다^^ 이충이샘께 연락 드리겠습니다
계좌번호는 시와산문 맨 뒤에 있지만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여름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