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2013년 캄보디아 총선 참관 한국 '민주당' 대표단의 성명서

[울트라-노마드]

한국측 선거감시 대표단은 2013년 캄보디아 총선 선거감시를 위해

캄보디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의 초청을 받아

7월 25일부터 29일 사이에 캄보디아에 체류했다.

방캄한 한국측 참관인단은 전원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됐고,

김진표 의원을 대표단장으로 하여 윤후덕, 조정식, 정세균, 강기정 의원이 참여했다.

한국 대표단이 2013년 7월 30일자로 작성한 이 성명서는

중국 등 극소수 국가 대표단의 성명서와 함께,

캄보디아 정부의 '대언론 긴급대응단'(PQRU)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사상 최악의 부정선거로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고 있는 캄보디아 정부가

집권 여당의 논리를 옹호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캄보디아의 저명 영자지인 <프놈펜포스트>(The Phnom Penh Post)는 7월31일자 보도를 통해

PQRU에 게시된 일부 외국 대표단의 성명서를 조롱하는 가운데,

한국 대표단의 성명서 내용도 포함시켜 소개했다.  [크세]

* 상위화면 : "[기사목록] 2013년 캄보디아 총선정국 속보 홈페이지"

[울트라-노마드]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번에 훈센 정권이 저지른 부정선거의 정도는..
쉽게 말해 이승만의 자유당 정권이 저질렀던 부정 선거와 비교해서..
몇배에 달하는 것으로서, 세계적으로도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부정선거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의례적인 성명서를 발표하여
남의 나라 독재정권에 사실상 부역해버린 사람들이 한국의 제1 야당 의원들이라는 게..
참으로 한심합니다..

캄보디아의 부정선거를

- 비교적 잘 치뤄졌고,
- 집권 여당 일색으로 꾸며져 편파적인 선관위를 "최선을 다했다"고 칭송하고,,
- 다 좋았지만 그래도 몇마디 보탠다면서, 뜬구름 잡는 식의 조언...

[울트라-노마드]

이 따위 일을 하러..
그 먼긴을 갔던 것인지 어이가 없습니다..

그나마 캄보디아 정부의 바램대로
성명서를 발표해준 나라는 헝가리, 중국, 한국 밖에 없단 말이죠..

미국이나 유럽연합은
부정선거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촉구하고 나오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이번 선거는
처음부터 유례없는 부정선거가 예상이 되던 선거입니다.

이런 정도의 형식적인 발표를 하여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면..
차라리 처음부터 가지를 말았어야 하는 겁니다..

[울트라-노마드]

이런 정도의 부정선거에 눈을 가리고 왔으면서,,

이 사람들이 이제부터 "겨우" 국정원 댓글조작 같은 "사소한" 일에..
(캄보디아의 부정선거에 비해 그렇다는 것임)
장외투쟁까지 하는 쇼를 해댄다고 생각하니..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옵니다.. ㅠ.ㅠ

[울트라-노마드]

이미 작년부터도 몇 차례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캄보디아의 이번 총선은
캄보디아의 향후 역사를 결정지을 임계점의 시점에서 치뤄졌던 선거입니다..

훈센 정권은 군부, 정치, 경제 등 모든 면에서 권력 응축과 집중이 너무 지나쳐서,,
어차피 다음번엔 민주적 선거가 치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었습니다.

사실상 민주 선거로서는
캄보디아 역사에서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았던 선거였죠.

이번에 훈센이 정말로 압승했더라면...
한국의 박정희처럼 유신체제 같은 것으로 나아갔을 가능성이 크고..
만일 그렇지 못하면, 훈센 정권이 붕괴해야만 하는
그런 정도의 전면적 대결이자 역사적 분기점이었다고 봐야죠..

[울트라-노마드]

그래서 저는 야당세가 그렇게 약할 때에도
야당도 그런 역사적 상황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배수진을 치고 나오리라고 예상했던 겁니다..

거기에 SNS와 젊은층의 참여가 더해지면서..
야당의 돌풍은 예고되고 있던 상황이죠,..

그래서 국내외의 모두가 "훈센이 이변없이 이길 것"으로 생각했을 때도

저는 이런 근거들로 인해..
몇달 전 우리 카페 오프 모임에서 일부 회원님께
"저로서는 도저히 판단이 안 선다"고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선거에서..

이따위 의례적인 발언이나 하고 오다니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