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사람이 뚝 하고 떨어지지 않고 어머니 뱃속에서 모습을 달리하며 점점 커가는 것처럼 바이올린도 처음 만들어질 때는 오늘과 다른 모습이었을것이다. 영어를 알기 위해 라틴어를 알듯이 바이올린을 알기 위해 바이올린의 전신이라 불리우는 악기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겠다. 바이올린의 역사를 찾기 위해 이전에 존재했었던 모든 현악기를 바이올린의 전신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어떤 악기들은 점진적으로 바이올린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페르시아의 케멘체나 아라비아의 르바브, 무어인들의 레벡, 켈트인들의 크루트, 독일의 트룸샤이트, 프랑스의 비엘 등이 그 예이다.
라바나스트론
Ravanastron : 원통형으로 2개의 줄을 맸으며, 몸통부분은 단풍나무이다. 5000년 전 인도인이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케멘체 Kemantche
고대 페르시아의 현악기. 코코아 열매 반쪽에 긴 막대를 끼워 만들었다.
르바브 Rebab
고대의 터어키나 앗시리아인이 사용했던 악기 나무로 된 몸통의 앞과 뒤에 양가죽을 씌웠으며 1현으로 지금도 아라비아 에서 이것과 아주 비슷한 악기가 사용되고 있다.
노프레
고대 이집트의 악기. 지판과 브릿지가 있으며 현은 한개이고 보통은 퉁겨서 연주하지만 때로는 활을 사용해서 켠다.
고도크
루바브에서 갈라져서 발달된 악기. 러시아 농민이 사용하고 있었다. 모양도 루바브와 비슷하고 3현이었다.
토리노곤
앗시리아에서 사용되었던 현악기. 위의 4개의 악기는 어느것이 가장 오래된 것인지 단정하기 힘들다.
비올
바이올린을 포함한 현악기의 계통을 그리스의 기타라에서 찾는 견해도 있는데, 손으로 퉁겨 연주하던 기타라가 중세 전기에 이르러 손으로 퉁기기도 하고 활로 문지르기도 하는 로타로 발전하고, 로타가 12∼13세기의 비엘로 발전하며 비엘이 15세기를 거치며 비올이 된다는 것이다.
비올은 바이올린처럼 허리가 잘룩한 모양을 갖게 되고 다양한 크기로 만들어 졌다. 이 비올족의 악기들은 바이올린이 탄생한 이후에도 한동안 공존했으며 17세기에 전성기를 이루었다. 비올이 바이올린과 다른 점은 현의 수가 6개이며, 무릎 위나 무릎 사이에 끼우고 연주한다는 점이다.
비올에서 바이올린이 나오는 중간 과정에 리라 다 브라치오 라는 악기가 나타나 무릎 위에서 연주하던 방식을 어깨에 올리고 연주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역할을 맡는다. 비올과 리라와의 차이는 비올의 울림구멍은 C자인 데 반해 리라 다 브라치오의 울림구멍은 f자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