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킴스특허법률사무소
 
 
 
카페 게시글
바다속 섬 사랑 스크랩 신안군 흑산도
킴스특허 추천 0 조회 27 08.09.23 01: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산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논농사는 전무한 실정이고 수산업과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흑산도 예리항은 동지나해와 서남해 인근 어장의 전진기지로서 중국어선들이 많이 입출항하고 있고 대규모 관광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최서남단 가거도(소흑산도)는 어업전진기지로 개발되고 있다.

대흑산도를 중심으로 한 인근의 영산도, 다물도, 대둔도, 홍도 등은 천혜의 관광보고로 섬에 특유의 문화유적이 많으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흑산도에는 해안을 따라 섬 전역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연장 24km의 일주도로가 닦여져 있어 이 길을 따라가면 흑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거의 다 볼 수 있으며, 섬 여행의 제 맛인 해상관광을 하려면 예리항을 출발해 열목동굴→ 홍어마을→범마을→칠성동굴→돌고래바위→스님바위→촛대바위→남근석→거북이바위 등을 돌아보면 되는데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흑산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옛날에는 많은 인물들이 유배생활을 하던 섬이기도 했다. 다산 정약용의 둘째형이자 조선후기 문신인 정약전 선생이 유배생활 15년 동안 근해에 있는 물고기와 해산물 등 155종을 채집하여 명칭, 형태, 분포, 실태 등을 기록한 자산어보를 남겼으며, 학자이며 의병장이기도 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기봉강산 홍무일월"이라는 친필은 흑산면 천촌리에 있는 손바닥 바위에 새겨져 있다. 지장암 앞에는 후일 그의 문하생들이 면암 최익현 유헌비를 세워 선생의 고매한 애국정신과 후학양성을 위한 뜻을 후손에게 전달코자 하였다. 그리고, 한때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던 초령목(招靈木)은 가지를 꺾어 불전에 놓으면 귀신을 부른다는 나무인데 주위에는 상록수림과 성황당이 있으며, 문화재 자료로 지정된 진리 지석묘 군락지, 삼층석탑 및 석등과 사촌서당 같은 수많은 문화유적이 있다.

대흑산도 인근 도서로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된 홍도, 영산팔경과 석주대문 바위의 절경을 품은 영산도, 촛대바위와 현대화 시범어촌마을의 다물도, 연중 바다낚시의 명소로 이름난 상.중.하태도, 그리고, 바다낚시와 중국 땅의 닭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서해의 최서남단 섬인 가거도(소흑산도)가 있다.

특산물 : 홍어, 전복, 가리비, 멸치, 우럭, 성게, 미역, 다시마, 톳 등
문의안내 : 흑산면사무소 (☏061-275-9300)

관광안내
 
우리나라 행정구역상 최서남단 해역에 위치한 섬으로 목포에서 서남방으로 해상 92.7km 떨어져있다. 이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이후부터라고 전해지며, 바닷물이 푸르다못해 검다해서 흑산도라 불리우고 섬의 면적은 19.7km, 해안선 길이는 41.8km에 달하는 제법 큰 섬이다.
 
상라봉
흑산 일주도로의 동백꽃길을 따라 굽이굽이 상라봉 정상에 오르면 예리항의아름다운 자태와 자연이 빚은 최고의 걸작인 홍도를 비롯한 다도해의 전경이 한눈에 가득 찬다.
정상에 오르는 길에는 중국과의 해로를 감시하기 위해 축조되었을 통일신라 후기로 추정되는 상라산성과 봉수대가 자리잡고 있으며,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홀로 흑산을 지키는 섬마을 처녀의 애환이 서려 있는 흑산도 아가씨노래비가 자리하고 있어 지나가는 나그네의 주목거리가 되고 있다.
또한 수평선 너머로 솟아오르는 활기찬 해맞이 광경과 하루를 마무리하고 저물어 가는 해넘이 광경을 한 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석주대문
바다 수면에 바위돌로 만들어진 대문인데 해초선이 드나들며 낚시대를 드리우고 석주에 앉아있는 강태공들의 모습은 자연과 잘 어울리는 너무 좋은 풍경이다. 모양새가 코끼리와 같다 하여 코끼리바위라고도 불리우며, 구멍바위라고도 한다.
 
 
예리항
3월이 오면 예리항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고깃배가 몰려오고 선창가 60여개 선술집에 불빛들은 깜박거림을 시작한다. 선원들은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바다에서의 외로움을 털어버린다. 예리항은 부두에 많을 때는 2천여척의 어선이 모여들어 어선 자체만으로도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1천여척의 배들이 일제히 불을 밝혀놓은 밤이면 마치 거대한 해상도시가 생겨난 듯하다.
예리항은 뭍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뱃길의 서러운 사연을 간직한 채 마치 그 사연을 감추려는 듯 섬의 사유는 깊고 사뭇 지조와 결기가 깃들어 있다.
 
 
일주도로야경
3월이 오면 예리항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고깃배가 몰려오고 선창가 60여개 선술집에 불빛들은 깜박거림을 시작한다. 선원들은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바다에서의 외로움을 털어버린다. 예리항은 부두에 많을 때는 2천여척의 어선이 모여들어 어선 자체만으로도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1천여척의 배들이 일제히 불을 밝혀놓은 밤이면 마치 거대한 해상도시가 생겨난 듯하다.
예리항은 뭍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뱃길의 서러운 사연을 간직한 채 마치 그 사연을 감추려는 듯 섬의 사유는 깊고 사뭇 지조와 결기가 깃들어 있다.
 
 
일주도로야경
흑산도아가씨노래비는 흑산 예리항에서 버스로 20여분 이동하면 예리항이 내려다 보이는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노래비 아래에는 스피커가 설치되어 "이미자의 흑산도아가씨" 노래를 구성진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흑산도아가씨노래비로 올라가는 길은 흡사 속리산 가는 "말띠재"를 연상하게 한다. 노래비 뿐만 아니라 주위의 섬들을 몽땅 관망할 수 있으며, 아주 맑은 날이면 홍도도 보인다. 가는 길에 초령목이나 처녀당을 둘러볼 수 있다.
 
 
장도고층습지
'신안군 장도는 습지의 교과서'

환경부 국립환경연구원은 17일 현지 확인 결과 육지에서 100km 떨어진 낙도에 물이 흐르고 고·중·저 식물대층이 고루 분포한 이 습지는 국내에 보고 된 적이 없는 것으로 매우 가치 있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라고 밝혔다.

환경연구원 박의준 박사는"이 습지는 곤충이 풍부하고 수생식물이 다양하게 분포돼 먹이사슬이 잘 조화돼 있다" 며 "고도상으로는 300m가 채 되지 않기 때문에 고산(高山)이라기보다는 전형적인 '고층습지'"라고 말했다.
또, "장도 정상부에 있는 습지는 물을 장시간 저장해 주민들이 평상시는 물론 가뭄때도 물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수자원 역할도 하고 있다" 고 평가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목포지회는 이 습지를 처음 발견할 당시 휘파람새, 동박새 등 조류와 메뚜기, 여치, 나비 종류의 애벌레 등 각종 곤충, 잣밤나무, 동백나무 등 170여종의 동식물을 확인했으며 미확인된 것도 200여종에 달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장도 습지를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내년 3월경 대대적인 현지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면적 156ha의 장도는 128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밀화부리, 슴새, 울새, 솔딱새, 흰등새 등이 다양하게 발견돼 철새가 머물렀다 가는 '철새 정거장'으로 유명하다.


교통안내
흑산도
 
아이콘 여객선 운항 현황
   
구분 구간 운행시간 소요시간 요금
쾌속선
(남해고속, 동양고속)
흑산도 → 목포 09시 30분
10시 50분
16시 00분
01시간 50분 요금 : 25,200 원
쾌속선
(남해고속, 동양고속)
목포 →흑산도 07시 50분
08시 00분
13시 20분
14시 00분
01시간 50분 요금 : 26,700 원
※ 동양고속 (061-243-2111), 남해고속 (061-244-9915)
   - 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소요시간 변동 가능
   - 쾌속선에 차량은 싣지 못하므로 여객선터미널 주변에 주차
출저:신안군청

신안 ‘흑산도’ 홍어 아리랑

뱃길이 요즘 같지 않았던 시절, 섬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곳이었다. 요즘은 참 많이 변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뭍사람들이 한없이 그리는 곳이 바로 섬. 특히 흑산도 등 1004개의 섬을 거느린 ‘천사의 섬’ 신안군은 도시인들에겐 신기루와 같은 곳이다. 파시를 이루던 시절, 항구의 개들도 돈을 물고 다녔고, 요즘처럼 보궐선거라도 치를 때면 일가붙이 3대가 말을 안 할 만큼 작은 대륙 흑산도와 소금처럼 하얗게 빛나는

비금·도초도를 다녀왔다.

글 사진 흑산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상라산 정상에서 본 흑산도 전경.12굽이 용고개와 예리항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 다도해 뱃길 여행의 진수

유달산을 뒤로하고 흑산도행 쾌속선이 미끄러지듯 목포항을 빠져나갔다. 목포에서 흑산도까지는 92.7㎞. 뱃길로는 230여리나 된다.5월이 지나야 겨울이 끝났다고 말할 정도로 일교차가 심하고 바람과 안개가 많은 곳. 쾌속선을 타고 나는 듯 달려도 2시간30분가량 걸린다. 그나마 배가 연중 120일 가까이 출항을 못할 만큼 변덕 심한 날씨는

체감상의 거리를 더욱 멀게 한다.

목포에서 비금·도초도까지는 그야말로 다도해 뱃길의 진수다. 하늘보다 파란 옥빛 바닷길에 늘어선 섬들이 다가서는가 하면 어느새 멀어져 간다. 섬 어귀를 돌아서면 조그만 수중여 위에 앉아있던 바다 가마우지들이 길동무 하자는 듯, 물수제비를 뜨며 날아 오른다.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잠시 비금·도초도에 들러 승객을 내려준 배가 드디어 큰바다로 나왔다. 물길이 험해지기 시작했다. 비금·도초도까지 포장도로를 달려왔다면, 흑산도까지 1시간 남짓한 바닷길은 마치 놀이공원의 ‘롤러 코스터’나 ‘바이킹’을 타는 듯했다. 홍도의 절경에 취해 웃다가

▲ 절벽과 나란히 달리는 바람다리.
비금도와 도초도를 형제섬으로 만든 서남문대교.
흑산도 주민들이 가장 신령시 하는 처녀당.(위에서부터)
사나운 흑산도 바닷길에 눈물 흘린다더니, 딱 그 모양이다.

흑산도에 다가서자 속도를 줄인 쾌속선이 길게 누운 S자 모양을 그리며 예리항 여객터미널로 들어섰다. 이미자의 노래 ‘흑산도 아가씨’가 흘러나왔다. 서울의 어느 오래된 다방에서 듣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 어디선가 ‘머나먼 그 서울을 그리던’ 흑산도 아가씨가 뛰쳐나와 팔을 부여잡을 것만 같다.

관광객과 주민들을 내려놓은 쾌속선은 더 머무를 이유가 없다는 듯 지체없이 사라졌다. 뭍과 단절된다는 생각에 묘한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도 섬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런 단절감을 느끼면서 살아왔을 게다.

# 처녀신과 피리부는 소년

서둘러 섬 일주에 나섰다. 해안선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구경할 수도 있지만, 섬마을의 속살을 보기 위해서는 육로여행이 제격. 섬 일주도로 포장률이 85%에 달해 별 어려움 없이 둘러볼 수 있다. 본섬을 비롯해 홍도, 가거도 등 유인도 11개와 무인도 89개 등 1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25개 마을에 5000명 가까운 주민이 사는

제법 큰 섬이다.

가장 먼저 닿은 곳은 바다에 제물로 던져졌던 처녀의 혼을 모신 진리(鎭里)의 처녀당.

귀신을 부른다는 초령목(招靈木)을 타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처녀의 단심(丹心)인 양 붉디붉은 동백꽃이 흩뿌려진 이곳엔 처녀신과 피리부는 소년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다.

어느 날 뭍에서 잘생긴 소년 하나가 옹기 장수들과 함께 섬을 찾았다. 소년이 사당 옆 소나무 위에 걸터앉아 피리를 불었더니, 아름다운 피리소리에 반한 처녀신이 옹기배가 떠나지 못하도록 바람과 파도를 일으켰단다. 소년을 놔두고 가야만 배가 뜰 수 있다는 무당의 말에 옹기 장수들은

소년을 마을로 심부름 보내고는 몰래 떠나버렸다.

결국 소년은 마냥 옹기배만 기다리다 굶어 죽었다는 얘기.

그래선가, 한서린 소년의 무덤에는 이상하게도 풀이 자라질 않는다. 가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소년이 추울까 하여 덮어준 솔잎만이 무덤 위에 수북하다. 큰 소나무 밑이라 그늘이 져서 풀이 자라지 못할 뿐인데도,

어쩐지 스산해지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 흑산도 최고의 절경 상라봉

죄인을 감금했던 옥섬과 흰 비단을 펼쳐놓은 듯한 배낭기미 해수욕장을 지나 상라산으로 오르는 12굽이 ‘용고개’와 마주했다. 일주도로 여행의 백미인 곳.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라던가. 상라산을 뒤덮은 100∼150년된 동백나무의 잎들이 햇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였다.

사면이 뻥 뚫린 상라봉 전망대에서 굽어본 다도해의 모습이 장관이다. 흑산도 최고의 절경이라더니, 과연 명불허전.12굽이 도로와 함께 진리, 예리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뒤편으로는 기다란 장도와 홍도가 줄을 섰다.‘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주변 스피커에서 예의 낭랑한 가락이 울려퍼지자 물밀 듯 감흥이 몰려왔다.‘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들은 대부분 뭍을 향해 떠났지만, 비경만은 남아 이방인들을 반겨주는 듯하다.

▲ 예리항 홍어 경매 모습.
# 절경들과 나란히 달리는 일주도로

24㎞에 달하는 해안 일주도로는 곳곳에 아찔함을 숨겨 놓았다. 가파르고 꼬불꼬불한 도로를 달리다 보면 절벽 따라 길을 낸 480m짜리 ‘하늘다리’와도 만난다.

리아스식 해안의 절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일주도로의 가장 큰 장점. 어느 화가가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낼 수 있을까. 한반도 모양의 지도바위와 서산머리 칠형제 섬, 그리고 곤촌리, 심리 등 아름다운 해안마을들이

캔버스를 수놓는다.

문암약수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사리마을(모래미)로 들어섰다. 다산 정약용의 형 약전이 유배돼 15년을 머물렀던 곳.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돌담길이 인상적이다. 돌담길 끄트머리에는 정약전이 섬마을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다는 복성재(復性齋)가 퇴락한 모습으로 서있다.

이 마을 이장이었던 박찬식(70)씨는 바닷가 마을 주변 해안에도 저마다 주인이 있다고 했다. 바닷가에 있는 지형지물을 경계로 마을과 마을간, 그리고 마을내 주민들간에 일정한 해산물 채취 구역이 정해져 있는 것. 이태원이 쓴 ‘현산어보를 찾아서´는 장다랭이 토지바위에서 대구밀인 둔벙까지’‘상낭기미 취개에서 짝지개까지’‘줄여목에서 이참봉 손 씻는 개까지’ 등으로 적고 있다. 순 우리말 표현이 정겹다.

섬을 통틀어 논이라곤 한뼘도 없는 까닭에 쌀 대신 인동초와 더덕, 천궁 등으로 농주(農酒)를 만들었다. 사리마을 부두민박(061-246-3587)에서는 마을마다 맛이 다르다는 흑산도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1ℓ 한통에 5000원. 거북손과 톳 등 인근에서 채취한 싱싱한 해산물 안주는 무료다.

# 홍탁에 취하고 흑산도 절경에 취하고

흑산도를 대표하는 해산물은 단연 홍어. 수놈의 경우 ‘같잖은 가오리’가 생식기는 두개인 데다 ‘암컷을 잡으면 수컷은 부록’이라고 할 만큼 연중 짝짓기를 해 ‘본초강목’에서는 ‘해음어(海淫魚)’라 일컫기도 했다.

모두 9척의 배가 20∼60마일 떨어진 동지나해 주변 어장에서 ‘걸낙’을 이용해 잡는다. 걸낙은 미끼를 쓰지 않는 낚시방법. 홍어가 다니는 길목에 4∼5일, 많게는 10일 정도 설치해 둔 다음, 오가는 홍어를 잡는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꽃이 필 무렵인 3월까지가 절정이다.5∼6월은 산란철 금어기. 여름철에 잡히는 놈은 ‘개홍어’라고 해서 맛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출어를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흑산 홍어가 맛이 좋은 이유는 산란을 위해 연평도로 올라가기 직전 잡히기 때문. 살이 찰지기도 하려니와 불그레한 고깃결이 슬레이트 지붕처럼 올록볼록하다. 다소 밋밋한 칠레산과 비교해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무게를 기준으로 8㎏이 넘는 1등급 대홍어(40만∼50만원을 호가한다)부터 2㎏ 미만의 ‘폴랭이’까지 모두 7등급으로 나뉜다.‘1코 2날개 3꼬리’라 해서 몸의 각 부분마다 맛 등급을 정해 놓기도 했다. 내장은 물론, 뼈까지 연해 어디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이른 봄 보리싹과 함께 끓인 ‘홍어애(간 또는 내장) 국’은 애간장을 녹일 지경. 수컷은 대부분 5㎏ 미만으로, 몸무게도 적고 맛도 덜해 암컷에 비해 값이 훨씬 눅다.

요즘 흑산도엔 홍어가 풍년이다. 눈엣가시 같던 중국어선들이 해경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어부들의 자발적인 불법조업 규제로 홍어의 개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칠레산 가오리에 만족해야 했던 식도락가들에게 입맛 당기는 희소식이다.

코끝이 찡할 정도로 삭힌 홍어가 오늘날 대표적인 발효음식의 하나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흑산 어부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체험이 숨겨져 있다. 돛단배로 뭍에 이르기 위해서는 1∼2주일이 걸리던 옛날, 잡은 생선을 내다 팔아야 하는 어부들에게 순풍만 있었던 것은 아닐 게다. 육지에 도착하는 날이 늦어지면 생선이 모두 썩게 마련. 끼니를 잇기 위해 상한 생선을 먹는 과정에서, 다른 생선과는 달리 홍어는 전혀 탈이 없었다. 오히려 암모니아처럼 톡 쏘는 냄새가 심해질수록 맛 또한 깊이를 더해 갔던 것. 나주 영산포에 이르러 삭힌 홍어를 먹는 ‘즐거운 고통’이 세인들을 ‘별스러운 중독성’에 빠뜨리면서 오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은 현지에서 택배도 가능하다.18만∼45만원선. 흑산도수협 (061)275-5033.

# 하얗게 빛나는 비금도

큰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는 섬, 비금도(飛禽島)는 소금의 섬이자 바람의 섬. 여름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생겨났다는 천일염전에서 희디 흰 소금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목포에서 54㎞, 쾌속선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3900여명의 주민이 48㎢ 크기의 섬에서 올망졸망 살아간다.

선왕산과 함께 비금도를 대표하는 여행지는 하누넘 해수욕장. 아담한 하트모양을 하고 있어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딱 좋은 곳이다.‘하누넘’은 ‘산 너머 그곳에 가면 하늘밖에 없다’는 뜻. 이처럼 비금도에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작은 해변이 많으니, 시간이 된다면 나만의 해변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도초도는 1996년 우아한 아치형의 서남문대교가 완공되면서 비금도와 형제섬이 됐다. 반달처럼 생긴 백사장이 3㎞ 가까이 이어진 시목해수욕장과 거무스름한 절벽이 이채로운 시목리 일대의 해안 절벽지대가 가볼 만한 곳. 오는 2020년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생동물 사파리가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초면사무소 (061)275-6696.

# 여행정보

홍도+흑산도 여행

홍도와 흑산도는 하나의 여행코스로 묶어지게 마련.1박2일 여행 프로그램을 계획해 보자. 서울 용산역 오전 8시30분 KTX→11시57분 목포 도착→오후 1시 흑산도행 쾌속선→오후 3시 흑산도 도착후 섬 일주→이튿날 오전 9시50분 홍도행 쾌속선→오전 10시20분 홍도 도착→12시20분 홍도유람선(2시간,1만 7000원)→오후 3시40분 홍도 출발→오후 6시10분 목포 도착→오후 7시 서울행 KTX. 홍도 해상 유람선 (061)246-2244. 솔항공여행사(www.soltour.co.kr)는 함평해수찜과 비금·도초도를 KTX전용차량으로 둘러보는 상품을 준비했다. 어른 18만 5000원, 어린이 16만원.(02)2279-5959.

제1회 흑산도 개매기 체험축제

4월14일 배낭기미와 진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숭어잡이 축제. 매년 이곳에는 한식을 전후로 맨손으로 잡을 만큼 숭어떼가 몰려든다. 각종 체험행사와 청정해산물 판매행사 등이 열린다. 신안군청(www.sinan.go.kr)문화관광과 (061)240-8356.

# 가는 길

목포에서 비금·도초도와 흑산도를 거쳐 홍도까지 가는 쾌속선이 오전 7시50분, 오후 1시 두차례 운항한다. 성수기엔 오후 2시에 출발하기도 한다. 비금·도초도까지 1만 4900원, 흑산도 2만 6700원, 홍도 3만 2600원. 동양고속 (061)243-2111∼4, 남해고속 (061)244-9915∼6.

흑산도에는 택시 9대와 관광버스 5대가 운행 중이다. 섬 일주 택시요금은 2시간 기준 6만원, 버스요금은 1인당 1만5000원. 동양택시 (061)246-5006,(011)9559-1429, 개인택시 (061)246-4110,(011)644-9776. 관광버스 (061)275-9744. 해상유람선은 오전 8시와 오후 1시,5시 세차례 운항.1인당 1만 5000원.(061)275-9115,(011)633-9115.



 

 

 

 

<출처;yahoo 유집사 (yydeakk196)>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