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장해원 사장님 이야기입니다.
올해로 여든넷이 되셨는데 안양에서 이곳 태능까지 일주일에 꼭 두번씩은 찾아와 주십니다,
별로 잘해드리는건 없는데 한번맺어진 인연을 소중히 여기시는 두분이십니다,
황해도 연백이 고향 이시라는데 어지간히 어렵게 월남하셔서
청년시절을 켈로부대, 공식적인 7541 부대근무,
나는 60년대말 만화책 에서만 보아오던 용어 들입니다,
적진 깊숙히 투입해서 아군의주요 요인을 구출하기도 하고 적진의 부대배치와 적진의 민간 스파이 특무를 감당하는
특수부대 라서 한국군 이면서도 군번이 없이 제대한 군인으로 근무하셨답니다,
팔십평생을 살아오시느라 시대적인 큰아픔 까지 함께 하시고 진짜 몇번을 죽었다가 살아서 돌아오느라
온갖 고초와 고문을 참아내신 무용담이 이루헤아릴수 없이 많으시지만 묵묵히 "허허허" 웃고 지내시다가
나를 거래하며 알고 지낸지가 만 6년이 지나서 이제서야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그동안의 살아오신 삶의 고단한
이야기 보따리들 을 끌러내 보이십니다,
한성여객 bus 운전직 으로 재직 하시면서 아이들 둘이나 대학교 가르치는 동료는 전직원 중에 유일하셨답니다,
혹씨 부정적인 수법으로 속칭 삥땅(?)을 챙겨서 교육 시키는건 아닌가?
월급만 가지고는 도저히 아이둘의 대학 가르침이 믿어지기 어려워서 운수회사 에서는
암행원을 태워서 특별감시의 제1호 대상이 되기도 했었지만
어쩌다 차장(버스 안내양) 이 토큰이라도 챙겨주면 호통을 치고
"말 않할테니 네가 다갖고 요긴하게 써라 " 단단히 일러두었답니다,
대신 할머님께서는 호텔의 식당 주방장으로 오랜세월 인정받으실수 밖엔 없었다지요~
아묻튼지 지금은 아들딸들이 장성해서 놀이터나 공원에 설치되는 운동기구를 제작하는 회사인데 작년에는
"한국의 스포츠산업 대통령표창 " 을 받으셔서 기념으로 만든 수건까지 갖다주셔서 요긴하게 쓰고 있고
○○시 ○○동에 60평짜리 아파트까지 장만해주셨답니다,
" 사는데는 지장없어~ "
" 하지만 내가 살아있는동안은 내몸 내 신변은 내가 건사해야 된다는게 나에 신념이지 "
" 이까짓 뻥튀기,이제는 그만해도 될일이지만 내가 일을 놓아버리면 그대로 못일어날것 같아서 붙들고있어 "
" 또 ~ 재미도 있잖아~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고 또,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얼마나좋아! "
무어라 적혀져 있는지 알아볼수 없으리만큼 당시 제대증서 까지 내보이시며
얼마전 까지만 해도 병역기피자로 살수밖엔 없어서 억울하기도 했지만
"내가 나라를 위해 젊은시절을 고생한것 만으로도 누가 알아주던 알아주지않던 마음속으로 자부심 하나는 갖고 있었어~
그래도 어딘가 나도 사람이라 마음 한구석 으로는 늘 서운함이 있어왔는데 ......... "
그런데 다행이 정부에서 인정이 돼서
재작년, 이명박 대통령의 표창장을 받으시게 되셔서 뻥튀기 차량 안에 정중히 걸어 놓게 되셨지요,
지금은 그져 두분,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둘이서 만이라도 위로하며 챙겨주는 할미(?)의 마음이
더없이 고마울 뿐이어서
" 때로는 지나친 관심 같아서 부담으로 느껴질때도 있지만 이제는 사랑으로 받아들여~"
하시며 환하게 너털웃음으로 보여주십니다,
요즘들어서 자꾸만 기력이 떨어지는것 같아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애들한테 짐이 되기싫어서
라도 힘이있는한 " 더할꺼야 ~ 뻥튀기장사!"
" 나오면 돈인데 뭐~돈두 돈이지만 재미가 있어, ~ 내가 놀면 누가 나한테 천원한장 보태줄꺼야?"
이마져 기력이 더떨어지면 전기스쿠터에 뻥튀기기계 하고 발전기 얹어서 버스정거장 에 대놓고
튀기면서 나눠줘가면서 팔으시겠다며 유기농 현미쌀을 즉석에서 튀겨팔수있는 델리팝 380만원짜리 소형기계를
따로 주문하셔 오늘 아침에 시운전해서 얹어올리셨습니다,
"상황봐서 매직팝도 하나 더 얹을테니 염두에 두고 있어~"
하시며 좋아하시는 커피와 이야기와 젊은시절의 무용담으로 시간을 보내는데 핸디폰 전화가 또 울립니다,
" 으응 ~ 그래 알았어~ 그래, 다됐어 금방갈께~ "
밖을 내다보이시며
"글쎄 저렇다구 저사람이~ ㅎㅎㅎㅎ"
하시며 얼른 서두르시는 폼이 마치 왕년의 군대 상급자에게 대하듯 마음과 몸에 배여서 나오는 동작으로
이야기를 끊으시고 할머니의 좋아하시는 커피한잔을 따로 타셔서 들고 나가십니다,
차에 오르시면 할머니의 좌석에 안전벨트를 꼬옥 먼저챙겨서 매여 주시고서야 본인의 벨트를 챙기십니다,
할머니 꼼꼼한 정신력은 대단하셔서 장사장님을 챙겨주시려는 마음도 이해될만큼 계산하나 흐트러지는 일이
없어서 그토록 장사장님을 챙기시는 일이 노파심 만은 아니것 같으십니다, ...........
첫댓글 항상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어르신을 뵙고 존경스럽게 느껴지네요 건강하세요.
대단하신분들이시네요
그냥 사람사는 이야기입니다,
대단할것 까진없지만 쏠쏠한 사람사는 이야기~ ㅋㅋㅋㅋ
잘들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동안 이것저것 곡식마다 튀겨보시고 나머지 잔재비 (강냉이및 개나리콘등)
사러 오셨는데 뜨거울때는 쉬엄쉬엄하시라 일러드렸습니다, 큭크~
정말 대단하신 분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다.
국가를 위해 정말 헌신한 분들께. 적절한 보상과 대가가 이루어져야 하는데.......저분들 덕택에 저희가 편히 이나라에 살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우리 부부의 미래도 저러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너무 보기 좋으시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네 ~
더큰 욕심이 아니라면 가능한일 아닐런지요 ........... 장미님,
어제도 왔다 가셨는데 자꾸만 기력이 쇠하시는 것만 같아보여서 안타갑기만 합니다,
늙은나이에 대단하십니다
후후후후 사장님,
배워만 놓으면 더늦도록 하시는분 많습니다ㅡ 당당하게 살아가시는 실버들 말입니다,
고밥습니다, 봉구님,
그냥막, 존경심이 맘속에서 팍~팍 요동칩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노부부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꾸벅^^
그러게요.
두분 보면서 은퇴 이후에 모습에
자신이 생깁니다. 후흣
대한민국 에 어쩌구 저쩌구하는 쓸데없는 있으나 마나하는 금배지들보다 이러한 노인들한테 우리는 잘해드려야합니다,
이분들이 아니면 우리는 이자유를 누리지못하니까요 장해원사장님 건강하십시요 나라가 없으면 우리는 뻥튀기도 못하지요
보이않는 곳에서 나라를지킨자, 다시한번 감사를드리면서,,,,
네 그렇찮아도 어제 함께 이런 이야기
나눴습니다. 맞습니다.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정말 존경합니다
오래지 않은 얘기로군요
삶의 보람을 봅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