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김경남
60년대에 태어나......
"흑백티비에 다리가 달려 있었고" 미닫이 문도 달렸던걸 기억합니다.
어린시절 "빌리진"과 쨍하고 해뜰날"의 열풍을 기억 합니다
또 어린시절 부엌에나가 "곤로"에 불을 붙여 밥하시던 어머니"를 기억 합니다
아침밥을 먹자마자 동네로 뛰어나가 친구들과 놀며 해가 져 어두울때까지
동네 형,누나들과 얼음땡,딱지와 구슬치기,고무줄,다방구를 하며 놀았습니다.
"아웅산테러" 에서 살아남은 대통령을 보며 아쉬워하던 어른들을 의아해며
하늘에서 나풀거리며 떨어지던 "삐라"를 보았고
북한군을 때려잡는 "똘이장군"이 우상이 였던거 같습니다
우리는 밤 12시 넘어서 바깥에 돌아다녀도 된다고 좋아하던 어른들을 보았으며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녔습니다
하굣길에 "애국가"가 울려퍼지면 왼쪽 가슴에 손을 언고 가던 길을 멈춰 서있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길거리 백골단의 무자비한 폭력과 난무하는 "최루탄"을 보았고
"어린이야구단"을 가입하며 백인천과 이만수에 열광 했습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잠실이라는 동네를 알았고 라면만먹고 뛰었다는 "임춘애"에게
열광하던 찌라시 기사들을 기억 합니다
우리는 "쇼비디오쟈키"에 나오는 뮤직비디오가 참 재미있었고 !!
고교시절 군인들처럼 "교련복"을 입고 군인교육을 받았습니다.
올림픽을 보면서 "손에손잡고"를 따라 불렀고 가끔씩 "문화교실"을 통해서 단체로 극장도갔습다.
"영웅본색"의 주윤발이 한국에 와서 "사랑해요 밀키스~"라고 하는걸 기억하며
"천녀유혼"의 왕조현이 한국에 와서 "반했어요 크리미" 라고 하는걸 봤습니다
우리는 "별이 빛나는밤에" 와 " "2시에 데이트 김기덕"을 들으면 좋아하는 노래를 녹음 했습니다.
또한 "롤러장"에서 사람이 날아다닐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우리는 "런던보이스 모던토킹 cc캐치"라는 예술가들을 통해서 유로댄스를 접했습니다.
"건강다이제스트"를 몰래 보다가 들키기도 했고 "단꼬"바지를 입고 학교를 다니기도 했고
"성문기본영어' "수학의정석"를 마스터하기위해 단과학원을 다녔습니다.
우리는 매점에서 "회수권"을 다발로 구입하고 그걸 아끼려고 직접 그리기도했고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여자가 받으면 데이트 신청을 하는 "폰팅'이 재미있었습니다
500원씩 넣고 노래 한 곡을 부를수 있는 노래방에서 동전을 교환해가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테이블에서 술 마시며 그자리에서 춤을 춘다는 "락카페"가 참 신기 했습니다.
우리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가 무척 놀라웠으며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되는줄 알았습니다
"성수대교" 와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고 밤12시 넘어서 새벽까지 술집에서
당당하게 술을 마실수 있다는게 너무너무 좋았으며 삐삐의 암호와 같은 숫자의 뜻을
모두 알고 "3535"를 제일 좋아 했습니다.
우리는 희한하게도 제도의 변화란 변화는 모두 격으며 그렇게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고비마다 닥쳐왔던 불리한 사회적 여건을 원망 했지만 !!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어느날 문득 뒤돌아보니 벌써 50줄로 접어들고 다시오지않을 40대를 아쉬워하며
몇자 적어 봅니다 ......
2013년 12월 30일 40대를 보내며....... - 이민철 (야화) -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국장님!!! 제가국장님보다는 조금은 오래됐지만...이글을보며 같은 세대에 살아온겁니다 ...
어제는 산행도 없고 해서 오랜만에 극장가를 찿아 변호인이라는 영화를 한편 보았지요...
그런데 국장님께서도 잘아시겠지만...노무현 대통령 한창나이에 살았던 이야기 1980년도 이야기 지요...
그런데 영화를 다보고 나오는데 젊은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중얼중얼 되면서 하는말 영화니까 저런거지 ...
영화를 보고도 무슨 뜻인지를 잘 모르더라고요...50대는 그뜻을 잘알지요 그때는 정말 그랬다는걸...
국장님 이제는 10키로 더 빨라졌습니다...브래이크 발아도 소용없습니다..소중한시간 이어가세요...
저는 올 클수마스때 두편의 영화로 보냈습니다
한편은 용의자,또 한변은 변호인 이영화를 보며
문득 그분이 생각나 가슴이 뭉클 했었습니다
2014년도는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