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때 친정엄마의 입김(!!)으로 맘에 안드는 한복하고 아주 후회하고 있는 애기엄마 입니다. ㅋㅋ
살다보니 그 한복은 결혼때만이 아니라 아이들 돌잔치와 집안일 등에 입게 되는데..
첨에 할때 맘에 드는 디자인과 옷감이 아니라서 너무 속상했었는데..
위와 같은 행사때문에 한복을 꺼낼때마다 속상함이 자꾸 배가 되서 슬픕니다..
그래서 두 아이 돌때도 빌려입었는데..비용도 만만치 않고..
그리고 비싸게 맞춘 한복인데 장속에 처박아 두기도 아깝고 했는데..
한복 리폼 하는 곳 찾아서 너무 다행입니다.
또한 주인장 선생님께서 나름의 철학도 뚜렷하신거 같고요..
아래, 여자 남자 옷 리폼 가능할까요?
<원하는 리폼 형태>
보시다시피 두 남녀의 옷이 옷감과 색감이 좀 따로 노는것 같습니다. 커플티처럼 똑깥은 것도 촌스럽지만, 이렇게 막 맞춰놓은 느낌도 별롭니다. 기성복 입은 거 같아서 사기당한 느낌이랄까..
1. 여자 - 저고리 : 무엇보다 뚱뚱해보여요. 완전 출산직후 애기엄마같음. 제 몸 라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없습니다.
(참고로 제 상체는 어깨에 살은 없지만 어깨가 넓은 편이고 팔이 가늡니다. 그런데 몸통은 좀 굵어요)
동정도 얇아서 얼굴이 더 커보여요.
게다가 소매는 통도 크고 길이도 길어요. 제 바디의 단점만 보여주는 거 같은데..
=>전체적으로 품을 줄이고
동정을 좀더 높이고(목을 딱 예쁘게 감쌌으면 좋겠어요)
고름은 보다 얇고 짧게
그리고 소매의 통도 2/3정도로 줄이고, 길이도 조금 줄였으면 좋겠어요.
욕심을 부리자면 저고리 여밈새가 보다 왼쪽으로 치우쳤으면 하는데
(왜냐하면 동정도 목을 좀 감싸고 저고리가 제 몸에 좀 붙었으면 좋겠거든요) 그러려면 일이 커지겠죠?
- 치마 : 저고리와 어울리기만 하면 되겠습니다. 전 전체적으로 심플한 가운데 포인트가 있는게 좋아요.
- 배자 : 색감은 맘에 들어요. 제 피부색과 잘 어울리긴 해요. 그런데 역시 뚱뚱보 아줌마 같아요.
사실 저고리만 입어도 이쁘면 배자 안입고 싶기도 해요 ㅋ
리폼한다면 품만 좀 줄였음 좋겠어요.
2. 남자 - 아..정말 남자건 난감합니다.
선생님께서 현장에 계시니 잘 아시겠지만, 저희 신랑도 여느 남자들처럼 한복 입기 싫어해요.
이거 입으면 완전 조폭 같다고요. ㅋㅋ
바디는 물론이고 얼굴빛과도 조화롭지 않아요. 실루엣, 옷감 다 맘에 안들어요.
그렇지만 어떻게 고쳐야 할지는 잘 모르겠고요.
1) 이거는 놔두고 그 위에 입을만한 긴 배자를 새로 맞출지
(색상은 저와 같은 초록빛이나, 남편에게 잘 어울리는 진한 주황빛이나)
2) 아니면 품만 좀 줄이고, 멋진 두루마기를 하나 할까 고민입니다.
5월에 동생 결혼식에 입으려고 합니다.
평소에 한복에 대한 고민이 많던터라 글이 길어졌습니다.
암튼 보시고 검토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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