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령하듯 굽어보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넉넉한 눈길로 평택, 안성, 천안 일대를 굽어본다.
한남정맥과 한남금북정맥을 나누는 금북정맥의 북쪽 상단에 자리했다.
이 산줄기는 안성, 천안, 아산, 예산, 홍성, 서산의 남쪽 울타리를 이루며
태안반도의 서단까지 부드럽게 출렁이며 흐른다.
서운산의 남북 끝자락에는 고찰이 깃들어 있다.
북쪽에는 석남사, 남쪽에는 청룡사다.
두 절은 서운산을 오르는 산행 기점이기도 하다.
석남사 쪽보다는 청룡사에서 오르는 길을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좌성사와 은적암, 탕흉대, 서운산성뿐 아니라
청룡사를 근거지로 한 남사당의 전설적 인물인 바우덕이도 한 몫을 한다.
청룡사에서 은적암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산행지로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