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大耶山)기행문"(88)
2010.7.7. 예당 류재호.
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1690_1756)이 (1751년)에 지은 택리지를보면 택리지를 쓰기위해 250년전 20년동안 전국 명산은 물론. 산 하를 누빈 그는 지리에대해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인간 생활에 있어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것인가를 깨닫게 해주 는 학문인 동시에 삶의 지혜이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기술“ 이라 고했다.
또한 현재 문화 사학자인 신정일(56)씨는 25년동안 한강. 낙동강. 섬진강. 등 10대강과 영남대로. 관동대로. 등 전국의 산과강. 옛길을 누비며 4백여개의 크고작은 산을 두발로 일일이 답사 했다.
왜 그토록 걷느냐는 질문에 그는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과유물. 역사를 대하다 보면 결국 나를 돌아보게된다.“고 답했다.
걷기는 결국 자신을 성찰하고 찾아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7월이다.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라고 시인 이육사는 노래했다.
오늘은 7월들어 첫 산행으로 자연이 들려주는 여름 산 이야기를들으러 시원한 계곡으로 떠나본다.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명산인 대야산(931M)을 등정키위해 우리산사랑가족 40여명은 7시30분출발. 9시 조금넘어 국립 대야산 자연 휴양림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범바위와 무당소를 지나 용추계곡으로 들어서니 하얀 화강암의 암반으로 이루어진 넓고도 시원스레 굽이쳐 흐르는 계곡은 크리스탈처럼 맑고 투명하다.
신비스런 풍광이 넋을 잃게하며 새 세상이 펼쳐졌다.
자연이 빚은 천혜의 비경으로 우리들은 감탄사를 자아낸다.
또한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산죽(山竹) 터널로 이루어 졌으며 간간이 푸른 잎 사이로 피어있는 산 목련꽃은 우아하고도 수줍은듯 그윽한 향이 미풍에 코 끝을 스치고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울창한 숲을 짊어진 바위산의 산세는 수려하고 굽이굽이 숨은 비경을따라 오르니 눈과 귀를 맑게 해주어 더욱 고맙고 행복하다.
배두대간의 지맥인 대야산은 본래 선유산(仙遊山)으로 불리었으나 일찍이 이중환은 이산에 대하여 언급하기를 선유산은 정기가 높은데에 모여진 국판이어서 정상은 평평하고 골이 매우깊다. 위에는칠성대(七星臺)와 학소굴(鶴巢窟)이있다. 옛날에 진인 최도(崔搗)와 남궁두(南宮斗)가 여기서 수련했다고 했으며 저기(著記)에는 ‘이산은 수도하고자 하는자가 살만한곳이다.‘라고 칭찬했다.
좀더오르니 용추 폭포가 장관이다 용추(龍湫)란 용소(龍沼)와 같은말로 폭포수가 떨어지는 바로밑에 웅덩이를 말한다.
국내 명산에 같은 이름의 용추 계곡과 용추폭포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대야산의 용추폭포는 특이하게도 사랑을 듬뿍담은 하트 모양의폭포로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있다.
2단으로 이루어진 용추폭포는 양쪽의 거대한 화강암에 두 마리의용이 하늘로 승천을할 때 용트림하다 남긴 용 비늘 형상이 남아있다.
또한 폭포 위로는 달빚으로 유명한 월영대(月影臺)가 있는데 휘영청 밝은달이 하늘에 뜨면 하얀화강암과 맑은 계곡물위에 어린달 그림자가 그렇게 낭만 스럽다하여 월영대라고한다
떡바위와 밀재를지나 쉬엄쉬엄 힘겹게 오르니 정상은 약 10평정도의바위로 되어있고 표지석이 반겨준다.
정상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불란치재. 남쪽으로는 밀재가있다.
중식후 하산길에 하늘이 내린 성수에 발을 담그니 그저 송구스럽다.
오래도록 기억하고싶은 4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 하산주로 입이 즐겁다.
안주로는 둥근 초록을 칼로 자르니 거기 또한 빨간 세상이다.
한입 물으니 달콤하고 꿀맛이다.
모처럼 일찍 귀가했다.
다음 산행은 야유회를 겸한 산행으로 쌍곡의군자산으로 많은 기대가되며 사랑하는 우리 회원님들 께서는 많이 참석하시어 대성황의 즐거운 야유회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