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 세종대왕님 고맙습니다.
10월 9일
훈민정음 반포일
가갸날 ,
오늘은 한글날이다.
가갸거겨 ..
가나다라
집안에서 아녀자들이나 보는 `안글`이라 했다.
쌍것들이 쓰는 말이란 뜻으로
諺(상말 언)자의 `언문(諺文)`이라 했다.
통시깐(똥간:화장실)에서 응가하면서도 금방 익힐 수 있다고 `통시글`이라 했다.
일제 치하에서는
일본 `가나`에 밀려나 학교에서 가르치지도 안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참으로 불쌍한 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눈을 떴다.
읽기 쉽고 쓰기 쉬운 소리글자라는 것을 세계인들이 알았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
오또 - 자동차
이사 - 물고기
빠우 - 우산
아우 - 개
짜헤아 - 전등
초등학교 1학년이 1주일 배워서 막힘 없이 척척 쓸 수 있는 글자이다.
한글은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는 글자이다.
소리의 표현을 한글은 11.000 (만천 개) 이상을 낼 수 있다.
일본어는 약 300개
중국어(한자)는 400개 ,
인터넷에서도 자판을 두두리는 속도 ,
보고 읽기가 영문 로마자 보다 3~4배 빠르고
중국과 일본보다 무려 7배나 빠르다.
우리나라가
정보기술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원인도
한글이 친(親)디지털 문자로서의 과학성에 있다고 보아진다.
글자의 모양도 얼마나 예쁜지 신통방통이다.
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가장 훌륭한 글이다
나냐너녀 ,
마바사아 ..
- 훈민정음 서문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핧배 이셔도 마침내
제 뜻을 시러펴디 몯핧노미 하니라.
내 이를 위하야 어엿비너겨
새로 스믈여듧자를 맹가노니.’
-
나랏말이 중국말과 달라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
어리석은 백성들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자기 뜻을 잘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
내 이를 딱하게 여겨 새로 28자를 만들었으니
사람들이 쉽게 익히고 날마다 편하게 쓰도록 하라. <세종실록>
신(臣) 등이 엎디어 보옵건데,
언문(諺文)을 제작하신 것이 지극히 신묘하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혜를 운전하심이 천고에 뛰어나시오나 ...
한글 창제에 반대했던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崔萬理)가
1444년 세종에게 올린 상소문의 첫머리다.
당대의 지식인들에게 한글 창제는
단순히 새로운 문자 하나를 보태는 문제가 아니었다.
존재의 근원을 뒤흔드는 사안이었다.
그랬는데도 반대 진영의 핵심인 최만리조차
한글의 신묘함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중국인이 컴퓨터 자판을 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3만 개가 넘는다는 중국글씨 한자(漢字)를 어떻게 한정된 자판에서 만들어낼까?
한자를 자판에 나열하는게 불가능하니까
중국어 발음을 먼저 영어로 묘사해서 알파벳으로 입력한 다음에
단어 하나하나 변환키를 눌러야 화면에서 한자로 바뀐다.
그런데 같은 병음(竝音)을 가진 한자가 20개 정도는 보통이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예를 들어 가운데 "中" 자 하나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어 발음 '추' 를 알파벳 chu 로 쓴 다음 엔터를 친다.
그러면 중국어로 '추' 발음을 내는 약 20개의 한자가 화면에 떠 오르는데
그 중에서 中 자를 골라서 엔터를 쳐야 비로소 한개의 글씨가 만들어진다.
자판을 최대 다섯 번 씩 바꿔 누르고 조작해야 비로소
글자 하나가 만들어지므로 문서 하나를 만들려면 얼마나 짜증이 날까.
한국의 인터넷 문화가 세계 으뜸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일본인은 어떨까?
일본의 컴퓨터 자판에 일본글씨 '가나'가 있긴해도 한자 문화이므로 역시 알파벳 식(式)이다.
일본인들도 인간'世'를 쓰자면 일본어 발음인 'se'로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법을 쓴다.
중국어 처럼 각 단어가 영어 발음 표기에 맞게 입력돼야
화면에서 '가나'로 바뀌고 그 것을 또 다시 한자로 바꿔야한다.
문장마다 한자가 많이 섞여있어 쉼 없이 한자 변환을 해줘야 문장 하나를 만든다.
말레이시아 처럼 여러 언어를 쓰는 국가들은
컴퓨터 자판 개발부터 골칫 덩어리다.
24개의 자음· 모음만으로 자판 내에서 모든 문자 입력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우리의 한글은 하늘의 축복이자 과학이다.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
한글은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소리만 갖는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한국에 유학 온 학생들이
자기 나라에서 온 친구끼리
주고 받는 휴대폰 문자도 한글로 쓰면
기본으로 주어진 약 40자만 갖고도
충분히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서
자기 나라 글을 쓰지 않고
꼭 한글로 문자메시지를 쓴다고 하지 않던가.
세계적 언어학자 들은
한글이 가장 배우기 쉽고 과학적이어서
세계 문자 중 으뜸이라고 말한다.
'알파벳의 꿈'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거의 0%인
세계 최저의 문맹률이 가능했고
이것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글은 어휘 조합능력도 가장 다양하다.
소리 표현만도 8,800여 개로
중국어의 400여 개,
일본어의 300여 개와 비교가 안 된다.
한글은 발음기관의 모양까지 반영한 음성공학적 문자여서
세계의 언어를 다 표현해 낸다.
일본인에게 맥도날드(McDonald)를 읽으라고 하면 "마꾸도나루도" 라고 한다.
킥 복싱(kick-boxing)을 읽어 보라고 하면 "기꾸보꾸싱구"
"울릉도"를 따라해 봐, 하면 하늘에서 천둥치는 소리를 한다 → '우루룽도'
이것이 네팔 등의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한글로 문자를 만들어 주자는 운동이 추진되는 이유다.
외국인에게 5분만 한글 구조를 설명하면 금새 제 이름을 한글로 쓰게 할 수 있다.
한글은 미적(美的) 감각도 뛰어나서 잘 다듬은 붓글씨로
궁체 흘림체 고문체 판본체 서간체 等 ,
어느 서체를 써 놔도 빼어나게 아름다워서
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글은 기계적 친화력도 좋아
정보통신 시대의 준비된 문자로서 세계화의 잠재력이 적지 않다.
아 ~!
세종대왕께서는 수 백년 후의 세상이
이렇게 IT세상이 될 것을 미리 예견 하시고
후손에게 이토록 훌륭한 "한글"을 만들어 주신 것이다.
세종 IT 대왕님 !
참으로 고맙습니다.
언어학자들 중에는 더러
시베리아 유목민족을 방문하여
에벤키족이나 올챠족처럼
말만 있고 글자가 없는 그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들의 말을 한글로 적었다가 한글을 읽어주면
자기들 말로 잘 알아듣는다고 하니, 발음기호로서도 최고의 문자다.
우리 한글 사전에
발음기호가 없는 까닭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영어는 자기 나라 문자를 발음기호가 없으면 읽지를 못한다.
'미카엘 작손(Michael Jackson)'이라 써놓고 '마이클 잭슨'이라 읽는다.
'마리아 까레이(Maria Carey)'이라 써놓고 '머라이어 캐리'라고 읽는다.
자기나라 글자를
발음기호 없으면 발음하지 못하는
이러한 미개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한글을 만들어주신
세종대왕님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