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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Bourgogne/Burgundy)
자! 이제는 부르고뉴로 향해 볼까요? 프랑스 서부지역에 위치한 부르고뉴(Bourgogne : 영어로는 버건디(Burgundy) 지역은 보르도 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과는 그 품종, 색깔, 맛과 향기는 물론 생산하는 방법과 그 관리체계에 있어서도 많이 다릅니다. 버건디 와인 재배지역은 북쪽의 도시 디종(Dijon)으로부터 남쪽의 도시 리용(Lyon)까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습니다. 이 말은 남쪽과 북쪽의 위치상의 차이 때문에 그 특성도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리고 보르도 지방에서 그렇게 많이 사용되는 포도원 'Chateau'라는 단어도 쓰지 않고 대신에 '도멘느(Domaine)'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버건디에는 북쪽에 따로 위치한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샤블리(Chalis) 지역이 있고 남북으로 쭉 연결된 지역들이 있는데 크게 '꼬뜨 도르(Cote d'Or)', '꼬뜨 샬로네즈(Cote Chalonnaise)', '마꼬네(Maconnais)', 그리고 남쪽 끝의 지역에 일전에 말씀드렸던 '보졸레(Beaujolais)' 지역이 있습니다. 이들 중 가장 유명한 지역이 '꼬뜨 도르(Cote d'Or)' 지역입니다. 참! 꼬뜨(Cote)라는 단어는 영어로 언덕(Slope, Hill)이라는 뜻 이랍니다.
역사적 배경 (Historical Background)
우선 이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 얘기해봅시다. 프랑스 대혁명(1789년) 당시 혁명군은 귀족이나 카톨릭에서 소유하고 있었던 포도원들을 탈취하여 반 귀족, 반 카톨릭 세력들에게 분배하였습니다. 그러나 영국과 친밀한 관계가 있었던 보르도 지역은 이미 반 카톨릭 지역이였으므로 이 지역의 귀족들이나 부르주아 계급들은 혁명군의 탈취로부터 그들 소유의 포도원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Orthodox한 Chateau들이 아직도 많이 있는 이유입니다) 이와 반대로 부르고뉴지방의 포도원들은 혁명군에 의하여 모두 소구획으로 나뉘었고 그 소구획들은 더욱 더 작은 소구획으로 나뉘어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부르고뉴 지방의 포도원은 수 많은 사람들의 소유가 되었으며 한 포도원이 몇 명의 소유자에게 공동으로 소유되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끌로 드 부조(Clos de Vougeot)'는 소유자가 80여명에 이르는 포도원이며 이 곳에서는 소유자마다 하나씩 즉, 80종의 다른 'Clos de Vougeot'가 생산되게 되는 것 입니다.
네고시앙 (Negociant)
또한 보르도 지방이 Gironde강 유역을 중심으로 발달되어 다른 나라로의 수출이 용이한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부르고뉴 지방은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 수출의 어려움이 항상 존재했기에 수출업을 대신 수행을 해주는 와인 중개상들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이 와인 중개상들은 자연적으로 이 부르고뉴 지역에서 와인 전문가들로 변하게 되는데 이들을 바로 네고시앙(Negociant)입니다. 이들은 이 지역의 와인 생산 및 유통에 가장 중요하고 절대적인 자리를 담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부르고뉴 지방의 네고시앙들은 중개인이면서 또한 동시에 포도원의 소유자인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그고뉴 지방의 와인은 지역별 특성과 함께 네고시앙의 명성 또한 아주 중요한 요소로서 작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지역적 역사적 특징에 따라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의 대부분은 포도가 생산되는 지역에서 병입이 이루어지게 되며 보르도 지방에서 표기되는 병입표시('Mis en Bouteille au Chateau')가 이 쪽 지역에서는 'Mis en Bouteille au Domaine(포도원에서 병입)' 혹은 'Mis en Bouteille a la Propriete(소유지에서 병입)'라고 상표에 표시되게 됩니다. 부르고뉴 지방에는 아주 유명한 네고시앙이 '죠셉 드루앵(Joseph Drouhin)', '루이 라뚜르(Louis Latour)', '루이 쟈도(Louis Jadot)' 등등 한 50개 있습니다(부르고뉴산 와인 Label에 이런 네고시앙들의 이름이 써있으면 안심하고 구입하셔도 좋습니다).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의 고향, 부르고뉴
부르고뉴의 대표적인 품종이라면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샤르도네와 레드 와인을 만드는 피노 누아다. 샤르도네는 병충해에도 강하고 웬만한 기후 조건에도 잘 적응하며 자란다. 그러나 샤르도네는 일찍 싹이 트는 조생종이기 때문에 봄철의 냉해에 잦은 샤블리에서는 애를 먹인다. 화이트 와인이지만 샤르도네 와인은 섬세하고 우아하며 동시에 힘찬 복합미를 겸비한다. 샤블리의 샤르도네는 높은 산도와 신선한 과일향이 두드러지고 꼬뜨 드 본의 샤르도네는 달콤한 꿀향과 우아함이 드러난다.
피노 누아는 고온에 약해서 선선하며 습하지 않은 동시에 너무 건조하지 않은 기후를 좋아한다. 그래서 추운 대륙성 기후 지역이나 덥지 않은 북반구의 서늘한 지역이 피노 누아에겐 맞는다. 피노 누아 포도송이는 껍질이 얇고 포도알이 매우 촘촘히 붙어있다. 타닌 함량은 높지 않고 산도는 카베르네 소비뇽 등에 비해 높은 편이고 미디엄 정도의 바디를 가지며 숙성이 비교적 빠르다. 피노 누아의 향은 다양한 베리류, 체리, 까시스, 민트 등 풍부한 과일 향과 흙(Earthy) 냄새 등을 맡을 수 있다. 그리고 숙성 후엔 버섯, 버찌, 향신료, 가죽향 등 미묘하고 복합적인 향을 느낄 수 있다.
부르고뉴 와인 등급(Bourgogne Classification)
보르도 지방의 와인이 엄격한 기준에 의하여 여러 등급으로 구분되는 것과 달리 부르고뉴 지방에서는 (물론 그 기준은 엄격하지만) 그리 복잡한 체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최고의 부르고뉴산 와인의 등급은 'Grand Cru'이며 이 아래의 등급이 'Premier Cru'입니다(보르도산 와인 최고급 등급과 반대이니 혼돈하지 마십시오). 'Grand Cru'등급의 와인은 33종류가 있으며 이 또한 와인병의 레이블에 표시됩니다
부르고뉴 지방의 최상단에 위치한 디종(Dijon)시의 바로 아래 지역이 부르고뉴 지방의 포도원 중 가장 유명한 '꼬뜨 도르(Code d'Or)'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4개의 소구획으로 다시 나뉘어지게 되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지역이 북쪽지역인 '꼬뜨 드 뉘(Cote de Nuits)'입니다. 이 '꼬뜨 드 뉘' 지역에는 부르고뉴 Grand Cru급 와인을 생산하는 유명한 포도원들이 있는데 Pinot Noir를 주품종으로 하는 레드 와인이 아주 유명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포도원들은 9개의 Grand Cru급 와인을 가지고 있는 Gevrey-Chambertin, 1개의 Grand Cru를 가지고 있지만 아주 위대한 와인을 생산하는 Vougeot, 그리고 8개의 세계 최고의 부르고뉴 Grand Cru급 와인을 생산하는 '본 로마네(Vosne-Romanee)'입니다.
그리고 꼬뜨 드 뉘 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 중 하나는 샹볼 뮈지니(Chambolle-Musigny)라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의 와인은 아주 유연하고 향기로우며, 오묘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꼬뜨 드 뉘 지역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지역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꼬뜨 드 뉘' 지역에서는 레드 와인을 생산하지만 '꼬뜨 드 본'에서는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모두를 생산합니다. 특히 이쪽 지역(Montrachet)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은 '샤도네이(Chardonnay)'라는 포도품종이 주품종인 세계 최고의 Dry White Wine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전에 말씀 드린 보르도 지역의 Sauternes지역은 전 세계 최고의 Sweet White Wine를 생산합니다).
이 지역에서 Grand Cru급 와인이 생산되는 곳은 Aloxe-Corton과 바로 위에서 말씀 드린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두 지역인 Puligny-Montrachet, Chassagne-Montrachet등입니다.
보졸레(Beaujolais)
마지막으로 부르고뉴 지방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지역이 이 지방의 남쪽 끝에 위치한(Lyon市의 바로 위쪽) '보졸레(Beaujolais)' 지역 입니다.
이 지방에서는 '갸메(Gamay)'라는 품종의 포도를 주로하여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 품종의 와인은 색깔이 아주 엷고 밝으며 향기가 아주 화려하죠. 떫은 맛이 적고 신맛이 강한 것도 이 와인의 특징입니다.
아시다시피 보졸레 지방의 와인은 그리 오래 숙성을 시키지 않고도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
특히 그해 수확한 포도를 그 해에 병입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와인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데 그 와인을 '보졸레 누보'(Nouveau)라고 합니다. 따라서 숙성되지 않고(덜 익었다고 합니다) 맛이 시큼한 것이 특징입니다. 저장 기간이 짧으므로 가격도 무지 싸야 정상입니다.
이 '보졸레 누보'는 병입 된 후 전세계에 수출되며 매해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동시에 코르크를 개봉하는 전세계적인 Event로 승화(?)되었는데 이는 프랑스 사람들의 와인판매에 대한 하나의 전략이죠.
제가 89년 11월 동경 출장 중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그날이 바로 그날 이었습니다. 갑자기 식당이 술렁이더니만 웨이트리스 아가씨가 와인을 막 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또 왠 와인을 강매하려고 하는지 아주 의아했었는데 공짜라고 하여 시켜 놓은 술은 먹지도 않고 계속 주는 와인만 마신 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날 공짜라고 하여 무지 마셔던 그 와인이 Beaujolais Nouveau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순전히 판촉물에 지나지 않았던 그 와인이 그들의 고도의 마케팅 전법에 걸린 수많은 사이비(?) 와인광들에 의하여 유명해졌고 그 공짜 와인도 이제는 사서 마시려면 와인 가게에서 2만원 정도, 식당에서는 4만원 정도의 고가(그 맛에 비하면)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마셔야 하니.. 쩝
부르고뉴의 와인들, 동네마다 다르다.
보르도가 자기들만의 등급체계를 갖는 것처럼 부르고뉴 또한 4등급으로 아뻴라시옹을 나누고 있다. 아뻴라시옹 레지오넬 (Appellation Régionale, 생산량의 56%), 빌라즈 드 부르고뉴 (Villages de Bourgogne 혹은 아뻴라시옹 코뮌 30%), 프르미에 크뤼 (Premier Cru, 12%), 그랑 크뤼 (Grand Cru, 2%, 꼬뜨 도르와 샤블리의 33개 그랑 크뤼)로 우리가 보르도에 비해 부르고뉴 프르미에 크뤼나 그랑 크뤼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보르도는 워낙 포도밭 면적이 넓어서 그랑 크뤼급 와인들도 많이 생산되지만, 부르고뉴의 경우, 전체 재배 면적이 보르도의 1/3 정도밖에 되지 않고 그 중 그랑 크뤼 포도밭의 면적은 매우 작은 편이다. 예를 들면 보르도 1등급 중 하나인 샤또 라피트 로쉴드(Ch. Lafite Rothschild)의 재배면적이 100ha인 데 반해 샤블리 그랑 크뤼 밭은 7개를 모두 합쳐야 101ha가 될 정도다.
부르고뉴의 등급은 지역을 나누는 개념으로 뛰어난 와인에 등급을 부여하는 보르도의 등급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많은 소유주들이 땅을 중요시 여기는 농부인 까닭일까 ? 등급은 포도밭의 위치, 자연조건 등에 따라 엄격하게 정해지고 한번 정해진 등급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훌륭한 떼루아르가 훌륭한 와인을 만든다는 개념이 깊이 깔려 있다.
그럼 부르고뉴의 단위별 지역 이름을 살펴보자. 보르도 만큼이나 많은 마을이 존재하는데, 앞서 말했듯이 품질 좋은 와인을 고르기 위해 기억해 둘 가치가 있다. 꼬뜨 드 뉘, 꼬드 드 본 등은 구역명이고 즈블레 샹베르땅(Gevrey Chambertin), 샹볼 뮈지니(Chambolle Musigny)는 마을 이름이다. 아므로제(Amoureuses)는 샹볼 뮈지니에 속한 프르미에 크뤼 밭이고 뮈지니(Musigny)는 그랑 크뤼 밭 이름이다.
<예>
꼬뜨 드 뉘 -> 샹볼 뮈지니 -> 아므로제(프르미에 크뤼), 뮈지니(그랑크뤼)
부르고뉴 와인에는 AOC 표시와 함께 그랑 크뤼 혹은 프르미에 크뤼 표시가 되어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는 꼬뜨 도르의 와인 생산지를 중심으로 적용하기가 편하다.
좁고 길게 뻗은 생산지역
샤블리는 부르고뉴에서 제일 북쪽에 위치해서 부르고뉴의 관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르고뉴의 골든 게이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샤블리는 쥐라기 시대의 석회질 토양을 가지는데 이 작은 굴 화석으로 덮인 지층은 샤블리를 세계적인 화이트 와인의 생산 지역으로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 그래서 샤블리 와인에서 미네랄 성분이 강하게 느껴지고 무엇보다 굴 요리와 잘 어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샤블리에서는 샤블리, 쁘띠 샤블리,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 샤블리 그랑 크뤼 4개의 등급으로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 4개의 등급으로 포도밭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데, 샤블리 그랑 크뤼 포도밭은 사방에서 햇볕이 잘 받을 수 있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기억해 둘만한 샤블리 그랑 크뤼는 블랑쇼(Blanchot), 레 끌로(Les Clos), 발뮈르(Valmur), 그르누이유(Grenouilles), 보데지르(Vaudésir), 프뢰즈(Preuses), 부그로(Bougros) 모두 7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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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사진 샤블리의 포도밭
‘황금의 언덕’으로 불리는 꼬뜨 도르는 중심 도시인 본(Beaune)을 사이에 두고 북쪽은 꼬뜨 드 뉘, 남쪽은 꼬뜨 드 본으로 나눠진다. 좁은 언덕으로 이어지는 꼬뜨 드 뉘는 레드 와인 지역으로 유명하고 29개 아뻴라시옹이 있는데 마을 이름이 곧 부르고뉴 와인의 명성과 통한다. 예를 들면 9개의 그랑 크뤼급 밭을 가지고 있는 즈블레 샹베르땅(Gevrey Chambertin), 유연하고 향기로운 와인을 생산하는 샹볼 뮈지니(Chambolle Musigny), 세계 최고의 부르고뉴 그랑 크뤼 와인을 생산하는 본 로마네(Vosne-Romanée), 뉘 생 조르쥬(Nuits ST. Georges) 등 이며 그랑 크뤼 포도밭인 샹베르땅(Chambertin), 끌로 드 라 로쉬(Clos de la Roche), 뮈지니(Musigny), 끌로 드 부조(Clos de Vougeot)는 그랑 크뤼급 밭 답게 240~320m정도의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포도밭에 위치한 언덕배기에는 주로 석회질 토양이 넓게 퍼져 있어 피노 누아로 만드는 레드 와인의 구조를 만들고 장기 보관이 가능한 잠재력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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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부르고뉴 그랑 크뤼 와인을 생산하는 로마네 꽁티 포도밭
화이트 와인 생산 지역으로 유명한 꼬뜨 드 본은 습기 찬 바람으로 포도 송이들이 좀더 빨리 익고 북쪽의 꼬뜨 드 뉘 보다 지질학적으로 비교적 균등한 토양을 가지고 있다. 특히 꼬뜨 드 본 남쪽은 석회암과 자갈로 이뤄진 토양으로 섬세하고도 장기 보관이 가능한 화이트 와인을 만들고 있다. 이곳의 화이트 와인들은 같은 샤르도네라도 샤블리의 화이트와 차이가 확실하고 우아한 특징을 가지며 프랑스에서도 가장 비싼 가격으로 팔린다. 특히 뫼르소(Meursault), 쁠리니 몽라쉐(Puligny Montrachet)와 샤샤뉴 몽라쉐(Chassagne Montrachet) 마을이 유명하며 그랑 크뤼 밭은 몽라쉐(Montrachet)와 슈발리에 몽라쉐(Cheval!ier Montrachet), 바타드 몽라쉐(Bâtard Montrachet)로 최고의 부르고뉴 화이트가 생산된다.
로마네스크 교회와 오래된 지역 포도밭 등으로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기도 하다. 쥐라기의 석회질 토양으로 포도밭도 동남쪽을 향하고 있어 여러모로 꼬뜨 도르와 닮은 구석이 많다. 메르뀌레이(Mercurey), 지브리(Givry), 륄리(Rully)에서 주로 피노 누아가 생산되고 몽따니(Montagny), 륄리에서 샤르도네가 생산되며 부즈롱(Bouzeron) 은 화이트 와인 품종인 부르고뉴 알리고떼의 재배지로 유명하다.
보졸레라고 해서 전부 보졸레 누보를 생산하지 않는다. 보졸레, 보졸레 슈페리에르(Superieur:알코올 도수가 1% 높음) 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은 신선하고 과일 주스 같은 느낌을 준다. 보졸레 북부에 위치한 보졸레 빌라즈(Villages), 10개의 보졸레 크뤼(Cru)에서 생산된 와인들은 좀더 깊은 맛을 낸다. 이 10개 보졸레 크뤼의 이름은 쌩따무르(St-Amour), 쥘리에나(Julienas), 쉐나(Chenas), 불래 아 벙(Moulin-a-Vent), 플뤠리(Fleurie), 쉬루블르(Chiroubles), 모르공(Morgon), 레니에(Regnie), 부루이(Brouilly), 꼬뜨 드 부루이(Côte de Brouilly) 으로 레이블이 컬러풀하고 예뻐서 언뜻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Wine Spectator 에 나온 부르고뉴 레드 와인의 빈티지 가이드를 보면, 꼬뜨 드 뉘의 경우, 1999년 92점, 2000년 86점, 2001년 89점, 2002년 96점, 2003년 92-96 사이로 최근 해로 올수록 눈에 띄게 품질이 우수해지고 있다. 반면 꼬뜨 드 본의 경우, 1999년 90점, 2000년 81점, 2001년 84점, 2002년 92점, 2003년 90-94점 으로 꼬뜨 드 뉘와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부르고뉴 와인은 엄격한 포도 수확량의 제한, 비싼 가격, 상속에 의해 조각난 포도밭(끌리마)와 생산자에 따른 품질의 차이, 편차가 심한 떼루아 등 여러 취약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마술 같은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어진다. 오랫동안 잘 숙성된 부르고뉴 레드 와인은 강렬하면서도 복합적인 맛과 향이 입 안에 오래오래 남는다. 화이트 와인은 어떤가… 한마디로 사랑스러우며 섬세한 맛과 향으로 보관상태만 좋으면 과하지 않은 무게감과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이 안다면 부르고뉴 와인도 빼놓지 말고 즐겨찾기에 꼭 넣어두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