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거리 25KM

[안중걸]

가시거리 25km를 말하며 호들갑들을 떱니다.
오늘은 무척 맑다는 거지요.
상쾌해질 정도로 세상이 깨끗해 보인다는 거지요.
우리가 어렸던 시절은 매일이 그랬는데,
생각해 보면 서글퍼지는 현실입니다.

이맘때 쯤 가마뫼(釜山里) 언덕배기에서 내려보는
운암의 들녘은 말그대로 풍성함 그거였지요.
銀溪(은계)뒷산에서 내려보는 오산 川(천)이 얼마나
맑고 고왔으면 銀溪(은계)였는지.
눈이 시리도록
반짝이는 물빛의 영상을 갖노라면,
연방 콧 노래는 무봉산 바라보며 힘차게 크는 우리
였지요.
淸鶴峰(청학봉)에서 내려보는 녹슬은 기찻길,
그 위를 달리는 火車(화차)의 굴뚝을 쏟아지는
검은 연기에도 매연을 걱정하지는 않았던 어제였는데
겨우 값싼 가락으로 남은 그 소리에 가슴이 아련해지는
우리가 낡아(늙어)졌는가 봅니다.

온통 회색 빛으로 뒤덮인 도시의 찌푸린 하늘 위
에드벌룬만 높이 날아 휘청거리며 뭔가의 분양을 토해
대는데,
油價(유가)는 오른다고 아우성이고
派兵(파병)이 옳으니 그르니를 따지며 내일을 고민하는
우리 사회의 가시거리는 과연 얼만큼인지
가슴 답답한 오늘입니다.

[일흥]

조금기다리면 그때그시절이 오지안을까 ? 이것저것 생각말고 웃으며살다보면말야 ! 기다려봐,,,,,,

[Initial]

전적으로 동감한다. 옛날이 그리운것은 나이가 먹어늙어간다는 조짐이지...... 베트남은 날씨변화가 없어 세월가느줄을 잘모르고 지낸는데 고국이 그립다. 특히 가을이......

[박용희]

맞어 난 그냇가에서 중학생때 까지 알몸으로 멱감구 놀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철도없었구 그래두 그시절이 그리워 벌써 할머니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