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그 안도현 시요..
저도 좋아하는데.. 전 그 시집을 통째로 좋아해요..ㅎㅎ
<그리운 여우>에 있는.. 맞죠..?
추신.
아.. 저도 사람들이랑 같이 앉아서 삼겹살 궈먹어본지
오래됬네요.. ㅜ_ㅡ
--------------------- [원본 메세지] ---------------------
이러다 도배맨 되겠어요. 다른 사람들 글을 보고 싶은데...
늘 밤 10시면 취침하다가 밤 1시까지 개겨 보니, 넘 어지럽네엽.
근데, 이 어지러움이 반가울 때가 있어요.
괜히 스스로가,
쉬르해진 듯(혹은, Punky해진 듯), 착각할 수 있거든요.
예술가~예술지망생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겉 멋(?)의 하나지요.
"예술이 인생을 모방하는 게 아니라, 인생이 예술을 모방한다."
며, 빨간 넥타이로 런던 거리를 활보했던 오스카 와일드...
그런데, 예술가들의 엄살은 잘 살펴봐야 하거든요.
진짜 고뇌(부라보콘)하는 건지,
싸이코 기질의 표출이 예술가적 고뇌의 잣대라도 된다고 생각한 나머지
짝퉁 유마힐(눈보라콘)로 전락하는 건지.
어떤 평론가는 <<엄살의 시학>>이란 제목으로 책을 냈더군요.
엄살이란 결국, 과다하게 표출한다는 의미를 띠는 것이겠지요.
물론, 그 표출을 보아줄 상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엄살도 열린 체계로서의 텍스트를 지향하고 있겠지요.
문제는, 엄살이라고 하는 자기 도그마~딜레마에 빠져서
시니피앙에 얽매이게 됨이겠지요.
이런 경우, 예술가는 형식을 지배하지 못하고, 형식에 지배 당하게 됩니다.
그것이 자아도취 수준에 머문다면,
존재론적 고독에서 다시 자아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이미 타자와 만나고 있는 거라면,
자아와 타자 모두가 억압 당하게 됩니다.
물론 그 억압은 저 낭만주의 시대의 '천재' 신화에 힘을 얻고 의기양양하지요.
새벽에 횡설수설하네엽.
죄송함다.
삼겹살에 소주나 한 잔 했으면.....
피에스:
삼겹살에 소주 한잔 없다면
아, 이것마저 없다면 -안도현, <퇴근길> 전문
카페 게시글
숨
Re:새벽에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