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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39회 비행
오늘은 정수형님도 비행 간다해서 기체 세대 실을 수 있는 정두형님 차로 가기로 하고
시지 정두형님 아파트 앞에서 모여 차를 갈아 타고 약속장소로 이동 했다.
오늘 비행 참석자는 회장님, 교택부회장, 총무님, 재덕형님, 태만형님, 상목형님, 정두형님, 정수형님, 용석, 나 이상 10명이다.
교택부회장은 가족휴가 갔다고 하더니만 비행하고 싶어서 토요일 하루만 봉사하고 빠져 나왔나 보다.
예보상으로 어제보다 대암산 바람이 더 좋아서 당연 대암산 갈거라고 생각 했었는데 영천 보현산으로 결정이 난다.
보현산은 동자 바람일 때는 착륙이 좀 까칠 한데...
가는 중에 화남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콩국수와 돼지국밥으로 먹고 착륙장으로 이용하는 구 고시원 옆 공터에 윈드쌕을 꽂아 놓고 차 한대로 이륙장에 올랐다.
우리만 이곳으로 온줄 알았는데 구미 다빈치에서도 먼길을 달려 비행 왔다.
구미 다빈치에서도 이곳 까지 먼길을 비행왔다.
새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이륙장인 시루봉에서 천문대를 바라본 풍경
남동 이륙장에서 착륙장을 바라본 풍경
간만에 단체 사진 촬영
볼일 보러 가셨던 재덕형님을 위해서 다시 한컷
구미 다빈치에서 텐덤 이륙 준비 중
다빈치 싱글 비행자 이륙 후 교택부회장 이륙 준비
교택 부회장 이륙
기상이 좋지 못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착륙 들어 갔다.
SLRclub 가석이 님이 찍으시고 메일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사진 감사합니다.)
이륙장으로 올라가면서 보니 눈이 시리도록 새파란 하늘에 하얀색 구름이 이제 가을이 성큼 다가 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천문대 건물 옆에 주차하고 짧지 않는 거리를 글라이더 백을 메고 올라 가려니 더운 날씨에 땀이 많이 나고 죽을 지경이다.
올라 가는 길을 조금 정비를 해놓았는지 경사로에 깔아 놓은 쇄석과 목책의 높이가 발을 올리기 한결 편안 하다.
이륙장에 올라 간만에 단체 사진도 한장 찍고 숨을 고르며 기상을 살펴보니 햇볕은 구름에 가려 열은 없을 것이고 바람은 릿지하기엔 약하지만 이륙하기엔 무리 없을 정도로 적당하게 올라 온다.
그리고 멀리 바다쪽, 동쪽에서 옅은 운무가 빠르게 밀려 오기 시작하고 구름에 가린 하늘이 언제 벗겨질지도 모르겠다.
일단 구름이 이륙장을 더 덮기 전에 쫄이라도 한비행하기로 하고 이륙 준비를 했다.
다빈치에서 텐덤 먼저 나가고 싱글비행자 이륙 하는데 거의 쫄타는 분위기다.
교택부회장이 우리팀 일빠로 이륙
바람이 약하니 이륙장 한번 올라서지 못하고 우측 능선 끝, 넓은 골 부근에서 버티더니 착륙 들어 간다.
교택부회장도 못버티는데 다들 비행을 하지 않고 기상 좋아질 때까지 기다릴까 하는데
운무가 갑자기 밀려 올 듯 안개가 살살 끼기 시작한다.
회장님이 스프린터 에보는 이런 기상에도 잘올라 갈거라면서 뽐푸를 넣어시고 오늘은 제일 마지막 남는 사람이
차바리 하기로 하자 하신다.
셋팅은 해놓고 있었던 터라 준비해서 두번째로 이륙
이륙하자 마자 코앞까지 밀려 왔던 운무가 이제 이륙장을 덮어버린다.
우선 이륙장 우측으로 붙이니 약하게 상승음이 울린다.
상승음이 울리지 않았다면 바로 빼서 착륙 들어 갔을 터이지만 그냥 들어가기엔 조금 미련이 남아 좌턴하여
다시 운무 낀 이륙장쪽으로 붙이니 조금씩 상승 된다.
그러나 짙은 운무 때문에 이륙장 좌측으로 깊게 들어가지는 못하고 다시 이륙장 우측으로 빠져 나왔고 다시 턴해서
이륙장 쪽으로 들어 가는데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운무 속으로 들어 서니 보이지 않는 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덜컥 밀려 온다.
이륙장에서 용석이가 나침반을 확인해 보고 여의치 않음 남동쪽으로만 계속 방향 맞춰 빠져 나가라 한다.
일단 위험은 피하자는 생각에 앞은 잘 보이지 않지만 다행히 발밑쪽엔 산사면과 나무들이 그나마 조금 옅은 운무 사이로
얼핏 얼핏 보이길래 나침반을 참조하고 발밑쪽을 보면서 조심히 빠져 나왔다.
운무를 빠져나와 운무 끄터머리에서 살짝 들어 갔다 나왔다 하면서 조금씩 버티어 보지만 상승이 좋은 곳으로 들어가지를
못하니 오래 버티기 힘들다.
더 이상 안될 거 같아서 빠져 나와서 능선 끝쪽으로 와서 넓은 골로 접어서니 그렇게 짙게 깔려 있떤 운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옅어 지더니 벗겨져 버린다.
참~ 여름 비행은 정말 타이밍이다.
조금만 더 기다릴걸..
이제 다시 들어 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렸고 어쩔 수 없이 착륙장으로 들어 갔다.
남동풍이라서 열바람이 골을 통과하면서 혹시 있을 지도 모를 상승을 기대해보지만 약한 0.3-4 대의 열이 있긴 한데
반경이 너무 작아서 내가 이용하기에는 너무 약한열이다.
동자 불 때 보현산 착륙장은 항상 까칠 하기에 전신주 넘어와서 고도 정리 후에 착륙 접근하는데
라이브 탈 때랑은 엘디가 차이가 나니 제법 낮게 진입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스프린터 에보로는 많이 높다.
높았을 때를 대비해서 도로쪽으로 길게 릿지 타듯이 고도 정리해서 마지막에 정풍으로 돌려 착륙 하거나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측픙으로 길에 내리기로 맘을 먹고 있었던 터라, 좌턴해서목표했던 착륙지점을 지나 브레이크 조절하면서
천문과학관 진입로를 이용 하려고 날아 가다 보니 도로가기 전 공터에서 고도가 맞아지길래 마지막에 정풍으로 돌려
무사히 두발 착지 했다.
나보다 먼저 내린 교택부회장이 마침 다시 이륙장에 올라 가는 다빈치 콤비버스를 이용하자고 버스에
기체를 빨리 실어라 해서 조수석에 기체를 말아서 싣고 다시 이륙장에 올랐다.
천문대옆 주차장에서 내려 기체를 개서 올라 가라 하는데 그럴까? 하다가 땡볕에 기체 개고 다시 올라 가기 귀찮기도 하고
그냥 기체 말아쥐고 올라 가는게 더 편할 듯 해서 기체를 둘러 메고 올라 가는데 이것이 판단 미쓰다.
짧은 거리는 모르지만 정말 힘들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39회
2. 일자 : 2012년 08월 05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9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9/1.5~4.2m/s, 동~동남동
- 기온 및 습도 : 35도, 습도 42%
5. 이륙장, 및 고도 : 영천 보현산 남동 이륙장, 약 1,120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보현산 시루봉 높이 : 1,124m
6. 착륙장, 및 고도 : 영천 화북면 정각리 보현산 천문과학관 올라가는 길 좌측
구 천문고시원 건물 부근 공터(쇄석 및 마사포장), 399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721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1,128m(이륙장 대비 8m 상승)
7-2. 최고속도 : 56.2km/h
7-3. 최대상승 : 1.3m/sec
7-4. 최대하강 : -2.2m/sec
8. 비행시간 : 17분 43초(총누계 비행시간 : 41시간 43분 40초)
8-1. 이륙시간 : 13시 38분 55초
8-2. 착륙시간 : 13시 56분 37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8.24km
9-2. 직선거리 : 3.18km
10. 특기사항
- 짙은 운무 속에서의 나침반의 중요성
제 139회 비행 트렉로그
운무때문에 이륙장 깊이 들어 가지 못하고 언저리에서
살짝 살짝 릿지를 탔었지만 결국 점점 더 짙어지는 운무에 손을 들고
착륙장 쪽으로....
■ 제 140회 비행
다시 오른 이륙장엔 바람이 처음보다는 조금 더 좋아졌지만 쾌적하게 릿지 할 정도는 아니다.
구름이 많았지만 잠시 구름을 벗어나서 비치는 햇볕 덕분에 발생된 작은 써멀들이 바람에 밀려 골을 타고 뭉쳐 올라 오기
때문인지 다빈치 팀에서 서클링 하는 것을 보니 큰상승은 아니더라도 제법 버티기 내지 약한 상승은 된다.
교택부회장은 먼저 이륙하기로 하고 나는 회원들 다시 올라 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교택 부회장 이륙 후 열을 잡아 회전하는 것을 보니 오늘 기상이 고도가 많이 올라 가지는 않는 거 같다.
이상태로 하네스착용한 채 천문대 주차장에서 이륙장 까지 메고 왔으니...
교택 부회장 두번째 이륙 준비
한참을 기다리니 픽업갔던 상목형님이 먼저 올라 오시고 회원 들 또다시 무거운 기체를 메고 땀을 쏟으면서 올라 온다.
이더운 여름 날. 정말 돈주고 해라 해도 못할 일인데...
차바리 한 상목형님 먼저 이륙해서 나가시고 잠시 땀좀 식히고 회원들 속속 이륙 해서 나간다.
내가 셋팅 마치고 활주로에 들어 서려니 동시에 정두형님도 들어 섰다.
일단 정두형님 먼저 보내드리고 나도 뒤따라 이륙했다.
이륙 후에 자리에 앉자마자 릿지를 붙여 보니
이젠 약하긴 하지만 제법 릿지가 된다.
바람이 약하니 고도차이가 많이 나진 않아 비슷한 고도에서 가까이 스치면서 비행을 해야 하지만 대부분 우리 회원 들인지라
크게 불안하지는 않고 서로 양보하면서 적당하게 눈치껏 피하면서 비행을 하니 나름 꽤 재밋다.
두번째 이륙장을 지나 릿지 타면서 보현산 천문 과학관 건물 앞까지 들어 가 봤다.
보현산에서 비행하면서 이곳 까지 비행한 것도 처음이다.
망원전망대에서 손을 흔들어 주는 사람들도 보이고 고도가 그리 높지 않아 비행하는 우리를 보고 즐거워 하는 사람들 표정까지 생생하게 보이니 보여주려고 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사람 많은 곳에서 비행하는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릿지를 타다가 보니 이륙장 좌측 상공 부근에서 이상하게 훅~ 하고 기분 나쁘게 몰아치는 열바람인지 가스트인지
기체가 힘없이 아래로 푹 꺼지는 느낌인데 접힌 것도 아닌거 같은데 기분이 묘하고 별로다.
처음 한번은 견딜만 하더니 두세번이나 이러니 내려 가야 겠단 생각이 든다.
그기다가 먼저 내려간 교택부회장이 옥상에 내렸다 하지, 착륙장 바람이 좋지 않다 하지 하니 착륙 때문에 조금 긴장도 되고
안전하게 착륙하는게 비행의 끝이라는 생각에 앞쪽으로 쭉 뺐다.
능선우측 끝 넓은 골에서 고도 정리 하고 있으려니 다들 착륙 들어 오려는지 이륙장에서
능선끝쪽으로 오는 중이다.
착륙장 상공에서 전신주를 따라 길게 8자 비행으로 고도를 정리 후에 최종 비스듬히
진입 착륙장 바닥에서 올라 오는 열기로 기체가 번쩍 들린다.
고도가 좀 높겠다 싶어서 기체에 체중을 실어서 건물쪽으로 들어 갔다가 빠져 나오면서 공터에 무사히 두발 착지.
착지 후 턴하여 기체 붕괴 시키려는데 바로 옆에 바닥이 물이다.
먼저 내린 태만형님과 정수형님이 만세 만세하고 뛰어 가라 하는데
만세한상태로 기체 살려서 좀더 앞으로 달려서 물이 없는 곳에서 기체를 붕괴시키고 정리햇다면 되었을 터인데
이미 몸을 반쯤 돌아 버렸기에 할수 없이 기체를 붕괴 시키면서 물에 떨어지지 않게 급하게 당겨 보지만 이미 늦다.
기체가 바닥에 고인 물에 떨어지고 물에서 걷어 내는 과정에 기공으로 흙탕물이 들어가 버렸다.
에궁... 겉은 물휴지로 닦아 내고 말려 보았지만 햇볕에 한참을 말려도 안으로 들어간 물은 잘 마르지 않는다.
결국 교택부회장이 몇번 들어서 바람을 넣어 말리긴 했지만 여전히 날개 끝쪽엔 축축하다.
집에 가서 꺼내서 다시 말려야 겠다.
시간도 5시 넘었고 더 이상 비행하려는 사람도 없고 해서 다빈치에서 가져온 수박을 나눠먹고 철수 했다.
단골 왕갈비 집이 장사 마지막날이라 메뉴가 충분하지 않다고해서 근처 다른 갈비집으로 갔는데 맛이나 질 가격면에서
비교 된다. 두번갈 곳은 못되는 거 같았다.
1차를 끝내고 회장님이 발동 걸리셔서 입가심으로 생맥한잔 더하고 가라 하시는 바람에 세븐으로 자리를 옮겨 2차 했는데
회장님이 2차는 계산하신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집에 오니 오후 11시 가까이 되었고 늦은 밤에도 후덥지근한 열대야를 이기기 위해 시원한 물에 샤워하고 잠자리에
누우니 잠이 저절로 온다.
상목 형님 이륙
용석이 이륙 준비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40회
2. 일자 : 2012년 08월 05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10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3.0/1.7~4.4m/s, 동~동남동
- 기온 및 습도 : 35도, 습도 44%
5. 이륙장, 및 고도 : 영천 보현산 남동 이륙장, 약 1,120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보현산 시루봉 높이 : 1,124m
6. 착륙장, 및 고도 : 영천 화북면 정각리 보현산 천문과학관 올라가는 길 좌측
구 천문고시원 건물 부근 공터(쇄석 및 마사포장), 399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721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1,156m(이륙장 대비 36m 상승)
7-2. 최고속도 : 43.9km/h
7-3. 최대상승 : 0.7m/sec
7-4. 최대하강 : -1.9m/sec
8. 비행시간 : 24분 55초(총누계 비행시간 : 42시간 08분 35초)
8-1. 이륙시간 : 15시 44분 35초
8-2. 착륙시간 : 16시 09분 30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1.30km
9-2. 직선거리 : 3.14km
10. 특기사항
적색은 제 139회, 초록색은 제 140회 비행 트렉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