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 처럼 월별로 디테일 하게 설명은 못하겠지만 합격수기를 적고자 합니다.
경북지역이 다른지역보다 컷이 낮은 것도 있지만
1차 컷 +20 점, 2차까지 최종 컷+18 이상으로 합격했습니다.
1차에서 이번 교육학은 쉬웠기 때문에 다른사람들과 별 차이없는 점수폭이지만 전공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에 합격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2차 면접에서는 평가원 지역으로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구상형2번 문제 6개가 답일까, 8개가 답일까 했는데 저는 6개를 답했고, 그 마저도 2가지는 핀트가 나간 답변이었으나 90점 이상의 면접 점수를 받았습니다.(면접 점수는 제가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선 저는 학부생때 교직이수로 자격을 득하였고 졸업이후 계속 산업체 영양사로 근무하다가, 이제는 안정적인 자리를 찾아야겠다 생각하여 뒤늦게 임용을 시작했습니다. 졸업후 14년만이었고, 적은 나이도 아니고 기존 일하던 곳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라서 일병행을 할지 올인을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3월에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일병행으로 해봤는데 제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걸 깨달았고, 무조건 올해안에 한번에 합격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4월 말일로 퇴사를 하고 5월부터 올인을 하였습니다. 5월부터 진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그냥 강의 듣는 수준에도 못미쳤습니다. (올인을 권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공부할 시간이 있으면 일병행으로도 충분히 합격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심재범교수님 강의를 선택한 것은, 방대한 양을 다 볼 자신도 없었고, 다 본다하여도 온전히 기억하고 시험장에 갈 리가 만무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깊이있게 공부하는 것이 임용시험에 더 맞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물론 공부하는 중간에 타학원 수강생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니 내가 공부범위가 부족하거나 일부만 보고 있는것은 아닐까? 저도 걱정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결론은, 심교수님이 알려주신거라도 다 외워가면 다행이더라구요.
교수님 강의 풀커리 탔습니다. 강의 중간에 보면 교수님께서 이것 이상 깊이있게 들어가지 말라고 말 해주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딱 교수님이 알려주신 선까지만 하면 됩니다.
5월안에 밀린 전공강의와 교육학강의를 들으며(교육학도 풀커리 탔습니다) 절대로 그 주차에 업로드된 강의는 미루지 않겠다가 첫번째 저의 다짐이었습니다.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쓰자면
1. 무조건 그 주차의 내용은 그 주차에 듣고, 복습을 끝낸다. (오전3시간 교육학, 나머지 7~8시간 전공으로 순공시간 10~11시간이었습니다)
2.전공 한과목, 교육학 한 챕터가 끝나면 그 내용 전체를 3일안에 눈으로라도 익혀둔다.(7월까지는 눈으로 익혔고 8월부터 암기들어갔습니다)
3.시험치러 가기 전까지 전 과목 10회독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간다. (빨간책 포함 , 자신이 없던 과목은 10번 이상 봤고, 조금 자신있는건 8번봤어요-개론서는 빨간책만 보았고 나머지 과목은 이해안되는게 있으면 개론서 찾아가서 필요한 부분만 보는 방식이었습니다.)
4.당일에 해야할 공부양은 시간이 아닌 범위로 정한다.(하루에 10시간 한다, 5시간 한다 이렇게 정하는 것 보다는 저는 범위로 정해서 오늘안에 이 것은 무조건 끝낸다 라고 목표를 잡았습니다. 조금 익숙해지면 자기 수준을 알기 때문에 이정도면 몇시간 안에 가능하다가 나왔어요)
5.이건 저만 했던 방법인데 저는 휴일을 따로 정하지않고 매일 똑같이 공부했습니다. 하다가 좀 하기싫거나, 쉬고싶거나, 불가피한 약속이 생기면 그때그때 조율해서 시간을 썼습니다. 주1회 휴일을 정하고 공부하려 했더니 하루 쉬고 온 다음날 공부를 하려니 다시 원래 컨디션으로 돌리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저는 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히 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컨디션 조절은 다양하니 개인에게 맞는 방법을 이리저리 시도해보시고 찾아보셔요)
*5월중순~7월중순까지 짝스터디 통해서 교수님 강의 듣고 나서 교수님 자료로 서로 인출 스터디 진행했습니다. 그러다가 짝스터디 선생님께서 이후 암기할 시간 필요하다 하셔서 스터디 끝냈고 이기간동안 저도 인출 안되지만 스터디를 진행하겠다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읽어보고 또 읽어봐서 내용 익혔습니다.
*8월~9월까지 나머지 강의 듣고 문풀 시작하기 시작하면서 이제야 뭔가 머리속에 하나씩 자리가 잡혀갔고, 암기도 진행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지난 스터디가 드디어 기억나기 시작하고 그때 잘 못 이해했던것도 다시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기 시작하여
다른 스터디원과 짝스터디 이루면서 이때부터는 마인드맵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예를들어 비타민 하나를 던져주면 그 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연상해서 가지치기 할 수 있도록 사고하는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이때 굉장히 깊이있게 공부했고, 급격히 제 자신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이론이 머리에 들어오니 그 내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연관있어도 다른 과목까지 연관지어서 설명이 가능하더라구요.
(특히나 이번 23년 임용시험의 경우에는 더욱 이런 공부가 맞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임용시험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묻고자 하는 내용이 애매했어요. 이때 제가 깊이있게 공부하다보니 그와 관련된거 아는것 다 떠올리고, 교수님이 알려주신대로 키워드 들어가도록 문장을 다듬어서 답안 제출했습니다. 23년에는 유독 수치 묻는 시험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치관련된것, 정말 처음보는 내용, 제가 실수한것 1점 제외하고는 다 맞췄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문풀과 모의고사 들으면서 다시 내용 재정립 하고 꾸역꾸역 10회독 근처 맞춰서 시험장 갔습니다.
어렵사리 1차를 합격했는데, 2차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되려 2차는 정말 막막했어요. 주입식교육의 세대다 보니 창의적으로 답변하기나, 앞에 나가서 이야기하기,주어진 시간안에 조건을 빠르게 찾고 답을 만들어내기 등이 익숙한 세대가 아니어서 더욱 힘들었습니다.
초수라서 2차스터디는 끼워주려 하지도 않고 1차처럼 강의가 따로 있는것도 아니어서 1차 발표전까지 정말 힘들었고, 혼자 자료준비 공부만 하다가
1차합격후 결국은 초수생들끼리 스터디 꾸렸습니다. 초수끼리도 충분히 연습하니 평가원은 가능했습니다. 모두들 2차에서 괜찮은 점수로 합격했습니다.
제가 지금 공부를 시작하려는 선생님들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노베이스에 졸업한지 오래되어 tca사이클이라는것 조차도 , 전자를 주고 받는것을 표시하는 것도 전혀 기억이 안나던 사람도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교수님께도 메일로 썼지만 정말 죽기살기로 했습니다. 6개월동안 공부한 것이 제 인생 통틀어서 제일 열심히 공부한 시기였습니다. 그만큼 간절했고 공부를 할 수록 이건 두번 볼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무조건 초수에 합격하겠다고 늘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딱히 슬럼프가 없었던 것도 그냥 매일같이 출근한다 생각하고 스터디카페를 갔습니다. 스터디카페에 간 시간은 아침 6시부터~ 밤12시까지 거의 18시간은 보냈지만 집에가서 밥도먹고오고 조금 힘들면 낮잠도 자고 오고 하면서 순공시간은 11시간가량으로 했습니다. 중간에 나태해진 시기도 조금은 있었으나 그때마다 다시 원래자리로 돌아가고싶지 않다는 그 마음 하나로 억지로 책상앞에 앉았습니다. 불가능한 시험이 아닙니다. 누구든 할 수 있는 시험이고 힘들때 마다 스스로 마음을 다져보면서 공부하면 저같은 사람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심교수님 강의듣고 궁금한거 언제든 피드백 해주시고, 또 교수님 강의듣는 스터디원과 함께 이야기 주고 받으면서 정말 교수님께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게시판에 질문글은 잘 안썼으나 다른분들 글 써주신거 보고 배우기도 하고 복습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은 다들 막막하고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모르겠으며, 그리고 이 외롭고 기나긴 길을 혼자 간다는것은 참으로 서글펏습니다. ㅎㅎ
묵묵히 하다보니 어느새 오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와서 이렇게 합격수기도 쓰고 있습니다.
공부하시는 모든 선생님들 응원합니다.
그리고 교수님께는 짧은글로 감히 감사하다는 마음을 모두 담을 수는 없겠지만 드릴 수 있는 인사말이 이것 뿐이라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교수님.
항상 학생들 마음과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많은 것을 알려주시려고 한 그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혹여나 평가원 지역 선생님 중에서 이후 2차면접 준비때 도움 드릴 수 있으면 적극 도와드리겠습니다. (저는 1차보다 2차가 더 힘들었어요)
저 또한 영상 녹화해서 피드백을 주변 지인들에게 (합격자)받으면서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그때 받은 노하우, 저도 면접본것등 통해서 도움드릴 수 있다면 돕고싶습니다. 필요하신분 나중에라도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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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메일도 잘 받았습니다.
행복한 학교 생활 되시기를 바랍니다.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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