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술치료에서의 미술매체의 중요성
미술치료는 조형 활동을 통해서 자유롭게 환자의 내면세계를 표출하게 하고, 그를 통해 환자의 내면세계를 이해하게 하며 보다 적응적인 상태로 이끌어가는 치료방법으로, 특히 언어적 표현능력이 부족한 아동이나 청소년의 심리적 문제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에 커다란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한 조형 활동 즉, 창작과정과 작업에 필요한 미술재료와 도구의 선택은 큰 역할을 한다. 그것은 이러한 재료와 도구들이 내면의 무의식을 자연스럽게 표출시켜주는 매개체이면서 또한 치료자와 내담자를 원만하게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미술치료사는 미술재료나 도구들이 어떻게 다양한 표현을 촉진시킬 수 있는가를 이해하고 적절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미술치료사들은 치료 상황에서 다양한 재료와 매체들을 사용한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주변 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재료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획일적인 미술 재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비록 미술치료사가 모든 재료의 사용법과 활용성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치료 시간의 구성 및 내담자의 특성에 따라서 목적에 부합되도록 재료를 선택해야 하므로, 기본적인 재료에 대한 특성과 효과에 대한 지식은 알고 있어야 한다. 즉 겉 표면에 표현할 수 있는 종이의 종류와 목재, 돌, 금속, 유리종류 등에서 그것들의 무게나 질감, 그리고 색깔이나 크기가 갖는 한계점과 특성을 알고 있어야 하며, 그러한 재료들에 어울리는 펜과 물감의 종류 등, 그 특성과 쓰임새를 잘 알고 있어야 환자는 불필요한 좌절을 겪지 않고 적절한 재료의 선택을 할 수 있다.
재료와 매체의 선택에서 두 가지 중요한 고려점이 있는데 바로 촉진과 통제이다. 내담자의 자발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작업공간과 아울러 다양한 색상과 충분한 크기의 재료들이 필요하고 행동 면에서 통제가 필요한 내담자는 또 그에 대한 매체가 필요하다.
또한 표현방법에 따라 평면작업 외에도 우리 생활 주변에서 사용하고 경험한 다양한 재료들을 수집하여 내담자의 흥미를 역동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폭넓게 촉진시킬 수 있는 입체작업 또한 좋은 활동방법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기위한 미술도구의 조작방법과 작업 후의 주의점을 전달하여 내담자에 대한 존중감도 함께 전달되게 한다. 이러한 전달이 되기 위해서는 치료자가 미술 재료와 매체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 기술적인 문제 또한 도와줄 수도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러한 재료들의 특성을 바탕으로 ‘재료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중점을 둘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자유로운 ‘재료의 표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계속 연구해 나가야 한다.
미술치료 정규교육과정이 우리나라에서 시작 된지 몇 년여 밖에 되지는 않았지만 미술치료에 필요한 실제적인 재료와 매체, 기법에 대한 체계적인 교재나 논문의 선행연구가 미약하다. 미술치료 기법과 프로그램이 대부분 서양적인 기법에 의존하고 있고 외국의 원서에 의해 소개되고 새로운 기법이라고 하는 것들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우리의 내담자에게 활용되는 미술재료와 매체는 외국의 정서와 주변 환경이 만들어내는 것과 우리의 환경조건과 생활정서가 만들어내는 것에 차이는 있을 것이다.
2. 미술치료의 재료 구분
1) 인위적인 재료
① 제품화된 재료
가. 종이 재료: 양지(신문용지, 인쇄용지, 필기 ? 도서 용지, 도화지, 박엽지, 잡종 지), 판지(백판지, 기타 판지, 골판지, 셀로판지), 한지...
나. 그리기 재료 및 채색 재료: 수성물감류(수채화물감, 아크릴물감, 포스터물감, 수성 페인트, 수성잉크, 먹, 동양화물감), 유성물감류(유화물감, 유성페인 트, 마블링물감, 유성잉크) 크레용류(크레용, 파스텔, 크레파스), 펜 류(연필, 색연필, 볼펜, 사인펜, 매직, 마커펜), 기타(분필, 콘테, 목 탄, 래커 스프레이, 젯소)...
다. 점토류: 자연점토(청자토, 백자토), 대용점토(지점토, 유성점토, 기타-밀가루점토, 전분반죽, 톱밥반죽, 종이반죽)...
라. 가루형태로 된 재료: 석고가루, 전분가루, 밀가루, 톱밥, 색모래, 금 ? 은색 가 루, 소금...
마. 선 및 끈 형태로 된 재료: 철사, 꽃철사, 칼라 절연철사, 스프링, 피복전선, 모루, 나무젓가락, 이쑤시게, 면봉, 성냥개비, 비닐끈, 한지끈, 마끈, 면끈, 가 죽끈, 칼라끈, 빵끈, 면끈, 운동화끈, 금?은사, 릴리앙스실, 고무줄, 고 무밴드, 털실, 무명실, 색실, 리본테이프, 줄하트, 빨대, 수수깡, 백업, 매직 누들스....
바. 면 형태로 된 형태: 석고붕대, 우드락, 칼라 우드락, 페이퍼보드, 단열재, 캔버스, 합판, 시트지, 쿠킹호일, 포장지, 주름지, 셀로판지, 고무원단(EVA), 합 판, 부직포, 종이부직포, 망사(눈꽃망사, 금은망사), 아크릴판, 비닐랩, 아세테이트지, OHP필름, 에어팩...
사. 크림 및 젤 형태로 된 재료: 스노우파티, 생크림, 면도세이빙, 밀가루풀, 화학물 풀, 반짝이풀, 헤어젤, 무스...
아. 덩어리 형태로 된 재료: 구슬, 바둑알, 비비탄, 탁구공, 테니스공, 풍선, 발포석 고, 양초, 솜, 모, 스펀지, 뿅뿅, 구슬, 스티로폼구, 스팡 클, 모형꽃, 모형눈알...
② 재활용(폐품) 재료
가. 폐지의 종류: 신문지, 광고지, 책, 잡지, 팜플렛, 달력, 상표, 우유팩, 종이봉투, 종이가방, 과자상자, 전자제품 상자, 골판지, 벽지, 붙임상자, 종이 접시, 펄프 몰드, 종이컵, 포장지, 지관, 종이인형, 딱지, 스티커, 카드, 껌 껍질...
나. 플라스틱의 종류: 카세트 테이프와 CD케이스, 아크릴판, PT병, 각종 뚜껑(물감, 간 장, 케첩, 음료수...), 각종 용기(요플레, 요구르트, 필름, 화장품, 샴푸,,), 1회용 숟가락, 빨대, 다양한 폐장난감, 볼펜, 빨래집게, 레 코드판, 필름, 단추, PVC파이프, 블리스터팩, 스킨팩...
다. 금속 재료: 분유통, 참치캔, 음로수캔, 맥주캔, 철사, 못쓰는 옷걸이, 석쇠, 각종 뚜껑, 우산대, 전선 코일...
라. 스티로폼 재료: 가전제품 완충 포장재, 컵라면 용기, 식료품 용기, 반찬 용기, 단 열재
마. 섬유 재료: 스타킹, 양말, 조각, 천, 장갑, 헌 메리야스, 옷감 조각, 수건, 스카 프, 보자기, 티셔츠
바. 유리 재료: 쥬스병, 꿀병, 커피병, 박카스병, 조미료병, 쨈병, 콜라병, 수족관, 거 울, 창문...
2) 자연적인 재료
① 식물성 재료
각종 나무, 잎사귀, 각종 꽃(생화, 조화), 곡식류(쌀, 보리, 옥수수, 검은콩, 노란콩, 조, 수수, 녹두, 팥), 씨와 열매 종류(대추씨, 수박씨, 호박씨, 감씨, 포도씨, 꽃씨, 솔방울, 강낭콩, 도토리, 밤, 탱자, 은행....), 댓살, 작은 막대, 칡덩굴, 보리, 밀짚, 포도줄기, 나뭇가지, 수수깡, 풀뿌리, 솔잎, 나뭇가지, 대나무, 밀짚, 보리짚, 왕골, 판자, 넓은잎, 나무껍질 등
② 동물성 재료
각종 물고기, 해파리, 산호충(말미잘, 산호), 각종 조개껍질, 고동껍질, 굴껍질, 각종 동물 박제류, 깃털
③ 광물성 재료
모래, 자갈, 돌멩이, 바위
3. 미술치료를 위한 재료 활용의 유의점
1) 재료의 정의
재료(material)란 넓은 뜻으로는 창조과정의 결과에 있어서 예술적인 여러 형상을 산출해 낼 모든 전제로서의 소재를 말한다. 좁은 뜻으로는 표현의 제재를 가리키며 흔히 물감, 목재, 철재 등 예술의 물질적 원료를 말한다. 예술 작품에서 재료가 지니는 효과는 그 작품을 창작하는 미적 이념이 규정하는 바에 따라 동인(動因, motif), 형태, 표현 및 그 정서적 기능 등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즉 재료의 성분과 조직, 성질 등에 관한 특성을 알고 사용함으로써 재료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방식으로 미술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2) 미술치료 재료 활용의 유의점
① 내담자가 접근하기 쉬워야 한다. 종이나 크레파스, 색연필, 물감 등 기본적인 재료는 자발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쉽게 손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기본적인 재료는 물론이고 새로운 재료들을 치료사는 수시로 내담자에게 소개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특정한 시기에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나 위험한 재료들은 내담자의 손이 쉽게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② 내담자의 치료목표에 타당하고 욕구에 적합한 재료를 선택하여야 한다. 물감, 핑거페인트, 물기가 많은 점토 등은 퇴행을 촉진시킬 수 있는 재료로서, 성격이 경직된 내담자에게는 매우 유용하지만 충동적이고 자아경계가 불분명한 내담자에게는 충동적 성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반면 색연필, 사인펜과 같은 딱딱한 재료는 높은 통제력을 지닌 재료로서, 충동적 성향을 통제하기 용이하다. 이렇게 내담자의 성격과 반대성향의 재료를 제공하는 것은, 그의 내면세계에 억압되어진 부분을 재통합하는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담자의 자아기능이 미성숙한 경우에는 동시에 너무 많은 재료를 제공하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렇게 치료사는 조형재료와 미술용구의 사용법과 새로운 재료들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며 내담자 욕구와 개성에 알맞고 치료목표에 적합한 재료를 선택하여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치료사는 여러 가지 재료의 활용법에 대하여 정통해 있어야 한다.
③ 자기 주변에서 구하기 쉽고 적은 경비로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이면 더욱 좋다. 향토적인 소재로 내담자 생활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것으로 선택할 때 내담자가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작업에 임하며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을 것이다.
④ 폐품을 활용한다. 현대는 고도의 과학문명과 산업발달로 인한 생활 쓰레기가 끝없이 쏟아져 나오고, 그 폐품들의 종류와 유형은 매우 다양하여 조형작업의 소재로 사용하기에 매우 적절하고 유용한 재료가 된다.
⑤ 재료의 질이 좋아야 한다. 잘 부러지는 4B연필이나 색연필, 오래되어 나오지 않는 튜브물감, 구겨진 색 켄트지나 화선지, 뻣뻣한 붓털 등은 내담자의 마음을 확장시켜주지 못하고 움츠려들게 하는 요인이 된다. 좋은 재료의 하나인 찰흙도 너무 단단한 것이나 너무 물렁한 것은 다루기가 불편하다.
⑥ 표현재료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기초가 되는 평면재료인 종이의 크기나 모양과 색상이 언제나 비슷한 것보다, 화지의 크기와 형태, 색상에 변화를 주면 아동의 흥미와 표현욕구는 현저히 상승한다.
⑦ 안전성과 위생성을 갖추어야 한다. 유성으로 된 그리기 재료들, 유독성이 있는 래커, 쉽게 깨어지는 재료, 날카로운 도구 등, 미술재료와 도구에 위험성을 느끼면 조형 활동 자체가 위축되기 쉽다. 다양한 폐품들은 깨끗이 세척하여 말려두었다가 사용하여야 한다. 특히 무더운 여름의 조개와 소라껍질의 사용과 우유팩, 병 종류의 재활용에서 주의하여야 한다.
⑧ 취급상 내담자의 기술로는 해결이 곤란한 것, 너무 가늘거나 크거나 등 어린 아동의 신체적 조건과 거리가 있는 것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장애의 정도나 조건에 따라 창작의욕 이전에 신체적 피로로 인해 자기 표현욕이 좌절되고 포기하는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매채에 대해 정보 주심 감사합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
놓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을 생각할 수 있게 하여 주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다시 살펴 활용해 보겠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자료나눔 고맙습니다.~
좋은 공부 하고 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