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중간첩' 최고 몸값 출연...러닝개런티 1명당 500원
톱스타 한석규가 국내 영화 사상 최고 출연료 기록을 세웠다.
'이중간첩'으로 스크린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한석규는 최근 제작사인 쿠앤필름과 출연료와 관련해 최종 합의를 봤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출연료 4억 5000만원에 관객 1인당 500원을 러닝개런티 형식으로 받기로 했다.
이는 역대 최고 몸값 기록. 현재 충무로에서 남자배우 중 선두주자로 손꼽히고 있는 송강호 이병헌 등의 출연료는 3억~3억5000만원선으로, 3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한석규의 '개런티 파워'가 여전함을 입증해주는 것이다.
한석규는 지난 99년 '쉬리'에서 2억 5000만원의 개런티에 1인당 500원의 러닝개런티를 받아 일찌감치 한국 영화계에 '배우 몸값 고액 시대'를 열었으며, 이어 99년 '텔미 썸딩'에서도 약 3억원의 개런티에 인센티브 계약을 따로 하는 등 최고 대우를 받았다.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이중간첩'에서 한석규가 이렇게 파격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텔 미 썸딩' 이후 3년 동안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의 상품성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 '접속', '쉬리', '텔미썸딩'까지 줄줄이 히트작을 만들어낸 배우라는 믿음도 크게 작용을 했다.
12일 크랭크 인을 준비하고 있는 '이중간첩'에서 한석규는 1980년대 남한으로 위장 귀순한 북한 엘리트 장교 '림병호' 역을 맡았다. 평범한 사회인으로 생활하다가 남한 내의 연락책인 고정 여자 간첩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제3국으로 망명한다는 내용으로, 한석규의 상대역엔 고소영이 캐스팅됐다. 고소영의 개런티는 2억 5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