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카드는 성탄절을 준비하는 행사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이메일 카드가 일반화하여 이전처럼 많지는 않지만 아직도 매년 수십억장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발송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카드는 크리스마스를 모두의 기쁨으로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카드를 보내는 풍습이 언제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개 1840년대에 시작된 것으로 짐작합니다. 이 때 최초의 카드가 발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코울 호슬리(Cole-Horsley) 카드가 1843년에 처음 나왔다고 합니다. 그 카드의 중앙에는 “넘치는 기쁨의 환호”를 묘사하고 가장자리에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작은 패널화 안에 담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카드의 기원에 대한 문제는 그 연도는 확실하지 않지만 확실한 것은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그 곳에서 급속히 보급되었다는 것입니다. 1860년대에 이르러 새로운 원색 인쇄 기술이 발달하여 카드를 대량 생산하게 되었고 카드의 값도 상당히 내려 싼 값에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 와서는 카드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게 변하였습니다. 종교적인 색체를 강하게 띤 카드가 있는가 하면 세속적인 의미만 지닌 카드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색체와 고급 인쇄술을 이용한 카드가 있는가 하면 손수 만들어 보내는 소박한 카드도 있습니다. 원래는 카드를 받는 대상에게 적절한 성탄의 메시지를 전하였지만 요즘은 통일된 메시지에 심지어 보내는 이의 사인도 인쇄하여 보내기도 합니다.
최근에 와서는 예수님이 오신 날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의 기간(The season)으로 생각하는 세속적 의미가 강해지면서 카드도 그 내용이 많이 달라지게 된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언제부터인지 크리스마스 카드라는 의미보다 새해를 맞이하는 인사를 담아 보내는 ‘연하장’이 카드의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날을 축하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카드가 아니라 새해를 맞이하면서 많은 복을 받으라는 인사장이 된 것입니다. 의미가 달라진 카드도 많이 있지만 크리스마스 카드는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전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데 있어서 큰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분주한 현대인의 생활에서 서로가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살다가 1년에 한번 성탄의 계절을 맞아 서로에게 인사를 전하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도구가 된 것만으로도 좋은 교제의 방편이 될 것입니다. 이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는 카드는 앞으로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