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10일. 토요일
전국노래자랑 대구 북구편이 산격대교 아래서 녹화되는 날이다.
국제근장협에서도 홍보가수 박세빈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의논을 하였지만 갈사람이 없어서
나 혼자 가볼양으로 정분씨 출근하는 시간에 전동휠체어로 지하철을 타고 아양교역에 내렸다.
그리고 아양교에서 팔달교까지 자전거 길을 달렸는데~
아양교 입구의 상징물.
아양교에서 금호강 자전거길로 내려와서.. 저게 아양기찻길 공원일까?
공항교를 지났을까? 아직도 코스모스가 남아 있는데 건너편에서 정말 예쁜색 비행기가 이륙하는걸 김실이 전화받느라 못찍었네..
더러더러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만나며 무작정 산격대교를 향해 달렸다.
가도가도 끝없는 자전거 길. 전동휠체어가 달리기에도 손색이 없지만 시속11킬로로 달리기에는 너무나 멀다.
검단동 물구비를 돌아서 멀리 팔공산이 보이는 듯도 한데, 산격대교는 어디쯤에나 있을까?
전동휠체어도 자전거 속도만 된다면 드라이브 벗도 만들텐데... 끝없이 이어진 길이 배터리 용량 부족될까 걱정도 되고...
검단 강변 야구장을 지나고 금호제1교를 지나니 끝없는 주차장과 축제장이 나타나고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이미 전국노래자랑 녹화는 한참 진행중인가 본데 어디로 비집고 들어가야 남은 시간이라도 구경 할수 있을까?
평지라서 그 주변을 돌아보았지만, 노래자랑 무대는 볼수가 없다. 저기 둑담에 올라간 사람들만 봐도...
어떻게든 박세빈이라도 잠시 만나봐야 할 것 같은데, 어디로 비집고 들 수가 있어야지......
저렇게 빙 둘러서고도 의자에까지 올라선 사람들의 철벽을 도저히 뚫을수가 없구나! 늦게온 탓이려니...
송해의 맨트와 출연진들의 노래를 들으며 멀리서라도 좀 보이는 곳이 있을까 싶어 둑위의 도로로 올라갔으나...
일반 시민들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올라온 모양인데 안보이기는 마찬가지...
둑위의 인도를 배회하다 내려오니 노래자랑 녹화는 끝나고 썰물처럼 떠나간 자리에 무대도 철거를 시작했다.
박세빈을 응원하는 풍선 하나를 주워서 기념으로 달고 그 옆의 또다른 축제장으로 자리를 옮겨 패션쑈도 잠시보고
금호강을 보트로 누비는 행락객들의 즐거움도 대신 맛보며...
먹거리 장터에선 국화빵을 사서 요기를 하고 특산품 판매장과 말틀타는 광경을 둘러보며...
3일간 진행되는 여러가지 축제의 행사 일정도 살펴 보았지만, 나는 다시 올수 없는 몸.
산격대교 아래 펼쳐지는 그날의 행사장을 뒤로하고,
먹거리 포장마차가 즐비한 지역을 지나 갖가지 홍보용 부스도 관심을 끊고 내가 가야할 팔달교를 향했다.
이건 또 무슨 다리일까? 신천에서 흘러온 물이 금호강과 합수하는 지점을 지나...
서변대교를 지나고 하중도를 스치며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옷깃을 감싸며 달리고 있었네요.
그 멀고먼 팔달교에 다다라서야 달려온 길을 한번 되돌아 보니 아득하구나!
드디어 팔달교를 당도하니 대구 전철3호선 다리가 더 눈에 띄네요. 난 이제 저 다리로 달려올 3호선 전철을 공단역에 가서 타리라...
그날도 되돌아 화원으로 오는길은 멀었지만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 이 상 ★~~
카페지기 권오웅이었습니다.♣
첫댓글 먼길을 전동휠체어로 잘 다녀오시고 사진도 잘 찍으셨네요
감사합니다. 공팔님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날씨 풀리면 사무실로 놀러오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