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 넘는 경력 덕분에 실업급여를 받을수 있는 기간은 120일
정말 다행이다
퇴직금과 실업급여로 아직까진 근근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근데 이것두 얼마 안남었다
인제 2주후에 신청하는게 마지막이다
이제 맘이 급해지고 있다
여기저기 경력사원공채도 좀 있는것 같은데 사실 대기업은 별로 가고 싶지 않다
SK글로벌도 일이 재밌을것 같아 인터뷰를 봤지만
경력은 1년밖에 인정해주지 않는데다
첫인상이 너무 싸가지가 없어서(?) 제껴뒀다
요즘 SK글로벌이 분식회계땜에 땀 삐질삐질 흘리는거 보믄 진짜 고소하다
그렇다고 국내중소기업을 가자니 일만 많고 연봉도 작고..
뭐 별로 도움이 안될것 같다
몇군데 벤쳐기업도 인터뷰를 봤지만
"열악한 근무환경"때문에 돌아나왔다
물론 거기서도 나같은 "애기엄마"는 꺼려하는 눈치였다
아님 그나이에 벌써 애기엄마라는게 놀랍다라는 내색을 하던가..
어찌됐든 그 몸으로 남편눈치보며 일할수 있겠냐는 식이다
무슨 일을 하든 실력이 우선이어야 하는거 아닌가?
결국 다시 외국인회사만을 고집해야하는 상황으로 돌아왔다
사실 이 외국인회사라는게 티오잡기가 엄청 힘들다
좋은 회사는 티오가 잘 나지 않는 법이고 어쩌다 티오가 나서 살펴보면
연봉이 무지 많다 싶으면 저기 충청도나 안성, 평택..뭐 이런데고..
아님 일도 힘들지 않고 위치도 좋은데 연봉이 무지 짜다거나
혹은 회사 평판이 무지 안 좋다거나..뭐 이런사정이다
굳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켜줄 곳을 찾다보면 흔히 볼수 있는게 "비서"!
것두 "Executive Secretary"말이다
근데 다 말만 번지르르한거다
크놀에서 겪어봐서 알쥐
사장이란것들 잔시부름때메 짜증나는거 말고는 뭐 할만한 직업이지만
회사내부의 더러운사정도 알게 되는 일이 많기때메
나같이 다혈질인 사람은 못견딘다
결국 원점이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고집하며
내가 원하는 곳. 또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나올때까지
준비하며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오래기다리며 고생하는 만큼 보람이 있겠지
사실 크노르는 맘이 급해져서 일단 들어가고 보자 라는 심사로 택했던 곳이다
그래서 후회가 크다
조금더 참고 기다렸다면 내가 정말로 원한는 곳이 나타났을건데..하는거 말이다
그래서 이번엔 기다리련다
조금 힘들고 고달퍼도 내 재능을 알아주고 또 키워줄곳을 기다리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