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즈미입니다.
오늘 로드 파이팅 챔피언쉽 14번째 넘버시리즈를 개최하였는데요.
이번 대회의 최대 이슈는 인기 개그맨 윤형빈의 프로 데뷔전이였습니다.
학창시절 3개 고교 통합짱(?)이엿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싸움을 잘햇다고 했는데.
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윤형빈의 데뷔전이 궁금햇엇네요.ㅋㅋㅋㅋ
일단 제가 주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본 경기 내용 및 소감들을 얘기해 보겠습니다.(편의상 반말을 사용하겠습니다.)
1경기 김내철 VS 노지 류타.
개인적으로 이 경기를 마지막 메인이벤트보다 더 주의깊게 보았던것 같다.
문보람,명현만,유양래 선수와 같이 한국 헤비급 입식타격의 강자로 군림하다가 종합으로 전향한 김내철 선수와
극진공수도 시절 유망주로 촉망받던 노지 류타 선수.
개인적으로 저번 노지 류타 대 김지훈 선수의 대전을 보고 이번 시합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다.라고 주관적으로 분석을 햇엇다.
노지 류타 선수가 가라테 시절 별명이 "야성의 싸움 가라테"라는 별명으로 불리웠을 만큼 저돌적인 스타일이였고
종합으로 넘어와서는 스타일에 다소 변화가 있었지만 상대방과의 난타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저돌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타격경험이 김내철 선수보다 더 오래되었기 때문에 타격전에서 좀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라고 생각되어서 김내철 선수가 상성상 좀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실제로 김내철 선수는 시합을 개시하자 노지 류타 선수의 주 기술인 클린치 상태에서의 무릎치기를 봉쇄하기 위한 클린치& 더티 복싱 작전으로 임하는 모습을 볼수 있엇다.
다만 여기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김내철 선수가 노지 류타 선수의 무릎치기를 봉쇄하기 위해 클린치 작전으로 끌고 간건 좋았으나 본인도 클린치 상태에서의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점이 상당히 아쉬웠다.
본인의 주 베이스가 아니여서 타격에 비해 레슬링에서의 움직임이 아직 미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부분은 김내철 선수 본인의 노력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생각된다.
상당히 길고 긴 교착상태가 끝나고 2라운드에 돌입했엇는데
2라운드 초중반 김내철 선수의 하이킥이 노지 류타 선수의 턱에 제대로 들어갔다. 그리고 연이은 후속타로 경기를 결착시켰다.
사실 필자는 노지 류타 선수가 하이킥 KO로 패할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풀컨택트 공수도 베이스의 선수들은 보통 킥 방어가 상당히 뛰어난 편이고 노지류타 선수또한 풀컨택트에서의 경험이 많기 때문에 킥에대한 대비는 여타 타격가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햇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킥 허용후 결정적인 데미지를 입은건 사실이고 이것이 패인이 되었다.
노지류타 선수의 적지 않은 나이. 아직 MMA에 완전히 적응되지 않은듯한 모습, 상대적으로 낮은 가드가 조금 아쉬웠고
앞으로 로드 FC에서 다시 볼수 있을지는 모르겟지만 다음에 봤을때는 예전의 저돌적인 파이팅을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그리고 앞으로 김내철 선수의 건승을 기대해 본다.
2경기 조남진 VS 야마가미 미키히토
조남진 선수의 로드FC 데뷔전이였다. 조남진 선수는 레전드 FC에서 경기하다가 이번에 로드 FC로 이적해 온 선수이고
현재 한국 플라이급의 기대주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과연 어떤 기량을 보여줄지 내심 기대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시청했다.
경기결과는 원사이드했다고 생각된다. 조남진 선수의 훌륭한 레슬링,포지셔닝으로 상대 선수를 3라운드 내내 그래플링 지옥으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아쉬운 피니쉬 능력과 레슬링과 그래플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이는 타격.
그리고 경기 후반부에 상대방을 조롱하는 듯한 퍼포먼스가 개인적으로 너무 좋지 않아 보였다.
프로 파이터는 경기력 뿐만 아니라 흥행성,경기의 재미까지도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팬들이 환호할수 있는 퍼포먼스적인 요소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일전 기믹에 머나먼 외국으로 경기하러온 일본 선수에게 경기중 그런 퍼포먼스를 보인건 조금 지양해야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예전 한일전 축구에서 기성용의 원숭이 세레모니를 보는듯한 거북함이 밀려왔다...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필자가 비판할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프로파이터들에게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이라면
선수를 도발하고 조롱해서 흥행몰이를 한다기보다는 자신의 실력,경기력으로 흥행할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3경기. 김수철 VS 테츠카 모토노부
전 ONE FC 챔피언 김수철 선수의 로드 FC에서의 경기였다.
김수철 선수는 해외에서 오래 시합하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좀 떨어지지 않나 라는 생각을 좀 하였다.
(사실 필자도 잘 모르고 있엇다.^^;;)
이 경기는 필자가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긴 좀 힘들다.
여튼 경기 후반부 김수철 선수가 상대 선수를 KO시키는 모습을 보았는데
해외 무대에서 이름 날리던 강자라는걸 경기를 보고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
종합 선수들의 다재무능론을 무색하게 하는 타격, 실제로 보니 타격력, 콤비네이션이 어지간한 입식 선수 수준이였다.
앞으로 김수철 선수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4경기 쿠메 타카스케 VS 에드아르도 시모스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쿠메 타카스케와 브라질리언 탑팀 소속의 주짓데로 에드아르도 시모스의 경기엿다.
외국인 선수들끼리의 매치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흥행은 좀 덜했던것 같지만 경기 내용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것 같다.
개인적으로 감탄했었던 부분은 3라운드 동안 지치지 않는 쿠메 선수의 압박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상대선수가 브라질리언 주짓떼로라서 개비기 압박시 크나큰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인데 브라질리언 주짓떼로를 상대방의 주 영역 안으로 들어가서 상대방을 끊임없이 압박하는게 대단했다.
지금 공석이 되어버린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에 가장 가까운 파이터는 쿠메 타카스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쿠메를 두번이나 이긴 남의철 선수는 진짜 ㅎㄷㄷ;;하다는걸 알게 되엇다^^;;
5경기 권배용 VS 최무겸
개인적으로 권배용 선수의 우세를 생각하고 있엇는데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최무겸 선수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최무겸 선수의 연장 라운드에서의 투지가 빛을 발한 경기였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근성이나 투지 같은 최종정신론을 그닥 신뢰하지는 않지만 오늘 같은 경기를 보게 되면
최종정신론도 근거가 있는 이론이라고 생각이 들게 된다.
물론 최종 정신론을 논하기 이전에 본인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6경기 윤형빈 VS 타카야 츠루타
대회전부터 가장 이슈가 되었었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윤형빈의 데뷔전이 오늘 치뤄졌다.
윤형빈 같은 경우는 서두원 선수와 의형제 사이이고 몇년간 꾸준히 종합격투기를 수련해왔다고 한다.
상대인 타카야 츠루타 선수는 현재 대학생이고 mma에 관심이 있어서 꾸준히 수련했고 아마추어 전적까지 보유하고 있는 선수였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경기의 내용,승패를 논하기에 앞서서 이번 로드FC의 윤형빈을 이용한 마케팅에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왜 윤형빈은 임수정 선수의 대리복수라는 명분을 내세워서 이번 대회를 치루고자 했는지 의문이였다.
과거 몇년전에 임수정 선수가 일본의 개그 프로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있었다.(그 사실은 명백한 일본 개그 프로그램의 잘못이다.)
당시 이 일은 큰 파장을 몰고 왔고 일본 개그 프로의 막장스런 기획과 부당한 대우에 크게 분노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윤형빈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복수를 하고 싶다 라는 발언을 햇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이 일은 언제가 되었든 되짚고 넘어갈수 있다면 그래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윤형빈의 대진 상대인 타카야 츠루타는 임수정 사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임수정 사건과는 아무련 관련이 없는 선수에게 임수정의 대리복수 라는 명분을 들이밀면서 여론을 적절히(?)이용한
선과 악 대립구도 형성은 필자가 보기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임수정 선수에게도 타카야 츠루타 선수에게도 결코 좋지 않은 기억만 남긴 채 끝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 특유의 국민 정서인 반일 감정을 이용한 마케팅 방식에 필자는 눈쌀이 찌부려졌다.
예로부터 한일전은 어떤 종목에서든 흥행을 보장하는 기믹으로서 현재 어떠한 스포츠든 한국 VS 일본 전이 성사되면
한일전 기믹이 성사되면서 상당한 흥행요소로 자리잡을수 있다. 실제로 단순한 축구 평가전도 한일전 기믹이 성립되면
그 파급력과 흥행성은 상당하지 않은가.
그러한 점에서 이번 로드 에프씨의 한일전 기믹은 대회유치,홍보,흥행성에서는 성공적이엿다.
하지만 필자가 언급하고 싶은점은 이번에 MMA데뷔전을 치루는 일본인 대학생에게
왜 로드FC는 극우, 반한 코스프레를 하게 해야 했는지 묻고싶다.
이러한 마케팅 방식으로 인해 타카야 츠루타 선수는 얼마나 많은 피해와 마음의 상처를 입어야 했는지..
지한파인 일본 선수를 극우,반한 코스프레를 시킬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생긴다.
물론 우리나라는 종합격투기라는 스포츠가 아직 마이너 스포츠이다.
따라서 대회홍보,흥행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발벗고 나서서 실행하는 정문홍 대표의 노력을 존경한다.
하지만 이렇게 선수에게,아니 한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주는 마케팅 방식은
소위 말하는 갑의 횡포,라고밖에 생각이 들질 않아서 굉장히 씁쓸햇다..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앞으로 로드FC가 연예인의 유명세를 이용한 마케팅이나 한일전 기믹을 이용한 마케팅보다는
선수들의 실력으로 인한 흥행몰이가 될수 있는 단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경기 내용은 필자가 생각하기엔 타격의 숙련도,운동 경험 측면에서는 타카야 선수가 조금 우위에 있엇던것 같다.
윤형빈 선수는 필자가 보기엔 아직 다듬어지질 않은 모습이 많이 보여서 경기초반 불안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경기 종료을 얼마 두질 않은 시점에서 멋진 카운터로 타카야 선수를 쓰러뜨리는 모습은
오늘 경기 중 최고의 그림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실제로 가장 이상적인 승리이기도 하고.
(일본인이 한국인에게 KO되는 그림은 한일전 기믹에서 나올수 있는 가장 이상적이고 통쾌한 마무리라고 생각된다.)
이번 로드FC는 한일전 기믹, 인기 연예인의 프로 데뷔라는 이슈를 안고 흥행몰이에 성공한 대회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경기장에 연예인들도 많이 찾아왔던것으로 기억된다.
앞으로 바램이 있다면 한국 내 모든 격투기가 흥행하였으면 좋겟고..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선수,선수 지망생들이 꿈을 현실로 이뤘으면 좋겟다.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잡설이 되어버린것 같네요^^
저는 종합격투가도 아니고 프로 파이터도 아니지만 이번 로드FC 14대회를 보면서 느낀점을 가감없이 한번 써보았습니다.
개개인의 의견,생각이 다를수도 있다는 점 인지하고 있으며 제 글에 대한 비판,다른 의견이 있으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럼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시길^^
첫댓글 오~~ 정성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와 ㅋㅋ 잘썼다 ㅋㅋ회사에서도 계속 윤형빈 얘기만 들리더라 ㅋㅋ과장님이 나보고 윤형빈이랑 하면 이길수 있냐고도 하고 ㅋㅋ
저는 100% 킹호님이 이긴다고 확신합니다.
@변칙복서 앗 ㅋㅌ 오랜만이시네요 ㅋㅋ
@킹호 반갑습니다.
좋은 글귀 감사합니다.
너무 길어 ㅎㅎㅎ 잘 봤어^^
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