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사시사의 고선 윤선도가 사랑한 다도해의 진주, 보길도 ▷지역 :전남 ▷일정 :1박 2일 ▷계절 : 봄 ▷위치 : 완도군 ▷주요 포인트 : 보길도, 장도유적지, 장보고기념관, 해신 장보고 드라마세트장 ▷코스 :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 → 2번 국도 → 13번 국도 → 완도(장도유적지, 장보고기념관, 청해포구촬영장, 신라방촬영장) → 보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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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 겹겹이 둘러 쌓인 섬들로 인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라 불리는 한반도 남서쪽 바다의 중심에는 `고산 윤선도`가 어부사시사를 지은 `다도해의 진주, 보길도`가 있다. 누구나 가슴에 묻어두고 `언제간 꼭 한 번 가봐야지`라고 마음 먹는 그 섬, 봄 바람 넘실대는 남녘의 바다를 건너 보길도로 떠나 보자. |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를 나와 2번 국도를 타고 영암을 지나 강진군 성전면에서 13번 국도로 갈아 타고 해남을 지나야 완도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면 5시간 남짓. 보길도는 완도 화흥포항에서 배를 타고 1시간여를 더 가야 한다. |
완도는 맛깔스런 해산물의 왕국이다. 김, 전복, 미역, 다시마, 멸치, 넙치, 톳 등등 어느 것 하나 맛과 영양에서 부족함이 없다. 완도의 흙을 밟고 섰다면 반드시 이 `해산물의 왕들`을 입으로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 완도에서는 편리하고 간단한 인스턴트식품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해산물의 왕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완도읍 수협어판장 인근의 `음식특화거리`나 완도여객선터미널 주변에 좋은 맛집들이 즐비하다. |
보길도로 떠나기 위해서는 화흥포항(061-555-1010)의 청해진카페리를 이용해야 한다. 아침 6시 50분부터 저녁 5시 40분까지 하루에 16편이 운항된다. 노화도와 보길도를 잇는 `노화보길대교`가 개통되어 있으므로 노화도에서 내려 차편으로 보길도로 들어가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여행적으로 더 유리하다. |
배 띄워라~ 닻 들어라~ 돛 달아라~ 배 저어라~ `어부사시사`의 섬, 보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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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의 눈을 사로잡은 다도해의 진주, 보길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한 보길도의 풍경에 마음을 뺏긴 윤선도는 보길도의 봄을 온 몸으로 노래하며 현실을 잊었다. 이제 그대가 근심을 잊을 차례다. |
앞 포구에 안개가 걷히고 뒷산에 해가 비친다 /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썰물은 거의 빠지고 밀물이 밀려온다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강촌에 온갖 꽃이 먼 빛으로 바라보니 더욱 좋다
날씨가 덥도다 물 위에 고기 떴다 / 닻 들어라 닻 들어라 갈매기 둘씩 셋씩 오락가락 하는구나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낚싯대는 쥐고 있다 탁주병 실었느냐
동풍이 잠깐 부니 물결이 곱게 인다 / 돛 달아라 돛 달아라 동호를 돌아보며 서호로 가자꾸나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앞산이 지나가고 뒷산이 나온다
우는 것이 뻐꾸기인가 푸른 것이 버들숲인가 / 배 저어라 배 저어라 어촌의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맑은 깊은 연못에 온갖 고기 뛰논다
고운 볕 쬐는데 물결이 기름 같다 / 배 저어라 배 저어라 그물을 던져 둘까 낚싯대를 놓으리까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탁영가에 흥이 나니 고기도 잊겠도다
석양이 기울었으니 그만하고 돌아가자 / 돛 내려라 돛 내려라 물가의 버들 꽃은 고비고비 새롭구나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정승도 부럽잖다 만사를 생각하랴
방초를 밟아보며 난지도 뜯어 보자 / 배 세워라 배 세워라 한 잎 조각배에 실은 것이 무엇인가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갈 때는 안개더니 올 때는 달이로다
취하여 누웠다가 여울 아래 내려가려다가 / 배 매어라 배 매어라 떨어진 꽃잎이 흘러오니 신선경이 가깝도다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인간의 붉은 티끌 얼마나 가렸느냐
낚싯줄 걸어 놓고 봉창의 달을 보자 / 닻 내려라 닻 내려라 벌써 밤이 들었느냐 두견 소리 맑게 난다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남은 홍이 무궁하니 갈 길을 잊었더라
내일이 또 없으랴 봄밤이 그리 길까 / 배 붙여라 배 붙여라 낚싯대로 막대 삼고 사립문을 찾아보자 /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어부의 평생이란 이러구러 지낼러라
<어부사시사 중 춘사> |
보길도에서 첫 번째로 둘러봐야 할 곳은 고산 윤선도의 채취가 스며 있는 윤선도 원림(명승 제34호)이다. 뱃놀이를 위해 시냇물을 막아 만든 작은 연못인 세연지, 소나무를 심은 작은 섬이 있는 회수담, 세연지와 회수담 사이에 있는 정자 세연정, 세연지와 회수담에 물을 공급하는 판석보, 주거공간인 낙서재 등으로 이루어진 부용동정원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정원으로 꼽힌다. 낙서재에서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동천석실은 1,000여 평의 공간에 정자와 석문, 석담, 석천, 석폭을 조성해 놓은 곳으로 윤선도가 차를 마시며 시를 읊었다는 장소다. 인근엔 죽림욕을 즐기며 오솔길을 따라 <어부사시사>의 한 구절씩을 읊조려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윤선도문학체험공원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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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의 운치를 더하는 것이 예송리해수욕장, 중리해수욕장, 통리해수욕장 등 작고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다. 특히 예송리해수욕장은 적자봉을 뒤에 업고 마을은 감싸 안은 듯한 해변풍경이 일품인 곳으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다. 모밀잣밤나무, 가마귀쪽나무, 광나무, 후박나무 등 수령이 200년 넘는 고목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 예송리상록수림은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이자 해변의 정취를 더욱 더 멋지게 만들어주는 보고다. 이 밖에 남해안 최고의 일몰을 포인트인 망끝전망대가 섬의 남서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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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보길도와 신명나는 장보고축제를 주제로 2008년 5월 2일부터 5월 12일까지 디지털사진 콘테스트가 열린다. 완도의 자연과 사람이 펼쳐놓은 `이채로운 풍경`을 사진에 응모(접수기간 : 5월 2일 ~ 2008년 5월 22일)하면 심사를 통해 내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 전복, 수산물 등의 상품을 준다. |
완도는 `청해진 대사 장보고`의 섬이다. 완도에서 장보고 대사를 만나지 않는다면 한국인으로선 함량 미달이다. 일정에 따라 보길도 여행을 전후로 꼭 해상왕 장보고의 채취를 찾아보길 권한다. |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809번지, 사적 제308호인 `장도`는 9세기 중반 동아시아의 바다와 무역을 지배했던 해상왕 장보고의 해상기지인 `청해진`이 있었던 곳이다. 해적을 소탕하고 해상권을 장악한 후 교역을 주도했던 장보고의 꿈이 담겨 있던 장도는 면적이 10,228㎡로 마을에서 180m 정도 떨어져 있고, 하루 두 차례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에는 걸어서도 갈 수 있다. 웅장했던 청해진의 옛모습을 찾기 위한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바다를 지배했던 위대한 해양인을 기억하기 위한 장보고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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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기념관은 1200년 전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동북아 해상무역을 주도했던 장보고 대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완도 장좌리와 죽청리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장보고의 흔적과 문헌 속의 기록을 담은 1전시실과 장보고 선단의 무역활동과 해상실크로드, 일본과 중국에서의 활동을 담은 2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홀에는 선체길이 7.9m, 돛대높이 7m의 장보고 무역선이 전시되어 눈 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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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상업제국의 무역왕 `장보고`를 기리는 2008 완도장보고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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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의 바다에서 춤추는 빛의 환타지`라는 주제로 `2008 완도장보고축제`가 2008년 5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3일간 열린다. 희망의 돛을 올려라, 청해진 만선 등 이채로운 주제공연과 해상왕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
2004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50부에 걸쳐 방영되면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KBS 특별기획드라마 `해신`은 해상왕 장보고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청해진이 있었던 완도군에서 촬영되었다. 청해포구촬영장과 신라방촬영장 등 2곳에 건립된 촬영장은 이후 주몽, 대조영, 태왕사신기, 서동요, 신돈 등이 촬영되면서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16,000여 평의 부지에 조성된 청해포구촬영장은 장보고의 유년시절을 촬영한 장보고 마을을 비롯해 선착장, 객관, 저잣거리, 청해진 본영, 망루 등 42동의 건물과 청해포구, 양주포구, 덕진포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객사, 이도형상단, 설평상단, 중국거리 등 40여 동의 기와집과 대규모 수로시설을 갖춘 `신라방촬영장`은 처음 오는 사람들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은 곳이다. 한국사람이라면 이미 방송사의 여러 드라마를 통해 신라방촬영장에 익숙해져 있다. |
[문의처]
완도군청 문화관광과 |
061-550-5224 |
완도군 관광안내소 |
061-550-5151~2 |
장보고기념관 |
061-550-5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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