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멘집 3곳

[신태우]

[1] 홍대앞 三丁目.
왼쪽이 일본인, 오른쪽이 한국인.
두분 다 엄청 친절합니다.

[2] 홍대앞 三丁目 - 쇼유 라멘. 5,000원.

[3] 홍대앞 三丁目 - 톤코츠 미소 라멘. 6,000원.
이 집 면은 하카다분코의 소면이나 곰탕사리 스러운 가는 면이 아니고 생면에 가까운 버젼.

[4] 홍대앞 三丁目 - 톤코츠 라멘. 5,000원.
마늘도 생마늘을 갈아 넣는 하카다분코와 달리 얇게 슬라이스 해서 튀겼습니다.

[5] 큐슈 면공방 (麵工房)

[6] 큐슈 면공방 - 쇼유 라멘. 6,000원.

[7] 큐슈 면공방 - 톤코츠 미소 라멘. 6,500원.
톤코츠 국물을 섞었습니다.
이 집 톤코츠는 돼지고기 냄새가 진하게 나지도 않으면서 꽤 걸쭉해서
일반인들에게도 꽤 어필할 듯.

[8] 큐슈 면공방 - 탄탄멘. 6,500원.
걸쭉한 국물의 중국식이 아닌 국물이 풍부한 일본식 단단면.
고기도 풍부하게 들어가 있고 볼륨 만점입니다.

[9] 오니 (鬼)

[10] 오니 (鬼) - 톤코츠 라멘. 6,500원.

[11] 오니 (鬼) - 교자. 2,000원.
교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기본기를 보기 위해 기본 교자를 주문.

[12] 오니 (鬼) - 차슈 덮밥 미니돈. 2,500원.

1. 산초메 (三丁目). 홍대 앞에 8월초에 일본인 한명과 한국인 한명이 새로 오픈한 일본 라멘집. 이곳의 전문은 돼지뼈를 고아 만든 톤코쯔 라멘. 미소와 톤코쯔 국물을 반씩 섞은 미소 톤코쯔, 그리고 쇼유 라멘이 있습니다. 카루비동 (원래는 갈비 덮밥이지만 쇠고기로 만들기에 쇠고기 덮밥)도 있습니다. 국물은 하카다분코의 그 비릿한 돼지고기 냄새가 나는 본격파 인라멘에 비할 바 아니게 깔끔하고 담백합니다. 지나치게 얌전하고 음전한 맛이랄까. 차슈는 기름기가 없고 담백한 버젼으로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돼지고기도 퍽퍽한 안심은 거들떠 안 보고 기름진 삼겹살을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한국인들은 라멘 81번지의 기름진 차슈를 좋아하고 아지바코의 차슈처럼 기름기가 적고 살코기로 만든 것은 퍽퍽하다고 싫어하는 경향이 있던데 이 집 차슈도 그런 살코기 버젼입니다. 2. 큐슈 면공방 (麵工房). 다음은 포스코 빌딩 뒤에 최근 오픈한 곳. 주인은 한국인인데 일본에서 10년간 살면서 라멘 기술을 습득. 직접 제면하는건 아니고 납품을 받는다는데 면이 제법 입니다. 이 집 쇼유 라멘은 아지바코나 산쪼메의 맑고 청량한 쇼유 라멘이 아니고 톤코쯔 국물을 좀 넣어서 기름이 둥둥 뜨는 꽤 걸쭉한 맛입니다. 그렇다고 하카다분코처럼 돼지냄새가 진하게 나는 시골풍도 아니고... 아뭏든 꽤 마음에 듭니다. 차슈도 꽤 좋습니다. 살과 지방이 골고루 퍼져 있다는...... 3. 오니 (鬼). 공교롭게도 아지바코 바로 근처에 9월 1일 오픈. 주인장은 역시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기술을 전수 받았다고 합니다. 직접 라면 국수를 제면. 우리나라에서 식당에 따라 육개장 맛이 제각각이듯 일본의 라멘 국물 맛도 제각각이죠. 이 집의 버젼은 하카다분코처럼 돼지냄새 진하게 기름지진 않으나 그렇다고 깔끔하고 음전하면서 어찌보면 좀 맑은 맛이 나는 산초메 버젼도 아닌, 사골 진국 입니다. 꽤 좋네요. 이 집의 차슈는 보쌈에 사용하는 돼지고기를 씁니다. 그래서인지 기름기가 적당히 있고 쫄깃쫄깃하다는...... 미니돈은 양념 맛이 너무 진하지 않고 슴슴해서 좋습니다. 밥도 고슬고슬하고......... 하카다분코의 성공에 의해 고무되고 아지바코의 힛트에 자신감이 들었는지 요즘 가히 일본 라멘 열풍이라 할만 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