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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3년 만에 전국최고로 발돋움한
남원 용성고 로봇제어과의 ‘꿈꾸는 아이들’
모두들 개천에서 용 났다고 떠들썩한데도, 남원용성고(교장 김환종)로봇제어 프로그램 실습장은 2인 1개조로 편성되어 치열하게 프로그램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학기 중 밤 12시나 되어야 불이 꺼지던 실습장의 불빛은, 방학이 되면 오히려 로봇과 동고동락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똘똘 뭉쳐 밤을 꼬박 새우며 꿈만 같았던 목표를 향해 달리고 또 달렸다.
맨바닥에서 시작한지 불과 3년 만에, 오랜 전통과 역사가 깊은 ‘로봇고등학교 및 로봇관련학과’들을 모조리 물리치고,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3년 동안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수상하며 전국을 깜짝 놀라게 하였으며, 더 나아가서 는 금년 10월 런던에서 열릴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할 ‘모바일로보틱스직종 국가대표’까지 배출한 명문학교로 발돋움 할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였다.
“전문계고 지원학생이 점점 줄어들고, 졸업 후 다시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70%를 상회하는 현실에서, 존립자체가 불투명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수도권과 경상도 지역에 설치되기 시작하던 로봇학과를 전북최초로 도입하게 되었다.”며 설립동기를 설명하던 공용선 지도교사는, 그야말로 ‘동냥훈련’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는 그간의 고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국 어디선가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수집해온 다음날부터는 눈을 감고도 프로그램을 완성할 정도가 될 때 까지 훈련을 수없이 반복했다며, 지금의 성과는 ‘학생들이 밥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잠자는 시간, 심지어 집에 다녀오는 시간까지 아끼고 아껴 얻어낸 피눈물의 결실’이라며 목이 메여 말끝을 흐렸다.
로봇에 관한 정보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 안다녀본 곳이 없을 정도이며, “문전박대를 너무나
남원용성고 '꿈꾸는 아이들' (기사)_수정.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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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당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보니, 지금은 오히려 전국에서 몰려드는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게 된다.”며 웃음 짓는 여유를 보였다.
전국 각 시도에서 ‘금, 은, 동메달’을 수상한 46개 팀이 한 곳에 모여 경합하는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전국 700여 전문계고등학교를 평가하는 최고수준의 대회일 뿐 아니라, 삼성그룹에서 금메달 수상자들을 특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경쟁의 열기가 예전과는 비할 수 없을 만큼 후끈 달아올랐다.
10월에 있을 런던국제기능올림픽을 준비 중인 전년도 금메달 수상팀(공정표,배병연)은 이미 삼성전자 입사가 확정되었고, 올해의 전국대회 금메달 수상팀(김승민, 서동찬)도 하반기 특채가 예정되어 있으며, 전국적으로 학교이름이 알려진 덕분에 로봇제어과 학생들을 채용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어, 올해 상급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비율이 3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볼 정도이다.
한편으로는, 졸업과 동시에 외지로 빠져나가는 젊고 실력 있는 소프트웨어전문가들이, 대부분 로봇이나 무인조종 농기계로 대체될 ‘미래의 정밀농업을 이끌어 나갈 선봉장’이 되어, 남원농업을 이끌어나갈 주역으로 성장할 것 도 아울러 기대해 본다.
[ 전북도민일보 이한규 도민기자 ]
첫댓글 아이들의 꿈과 선생님의 열성, 그리고 이 기자님의 큰 관심은
모두에게 좋고도 좋은 일로 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