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영양과 치매 발현율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가 시행되었으나 치매와
관련된 영양적 요인은 아직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
▷ 치매노인은 지적 능력의 상실과 우울증으로 인하여 식사 섭취량이 감소하는 반면에
쉴새 없이 어슬렁거리거나 안절부절 하면서 돌아다니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되어
체중감소와 탈수증의 위험이 높고 영양결핍증이 생기기 쉽다.
▷ 그리고 점진적인 체중감소는 가장 심각한 영양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밖에도 말기 단계에 이르러 점차로 활동량이 줄어들고 종국에는 누워만 있게 되어
욕창, 근육위축, 상처 회복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되기 쉽기 때문에
더욱 더 세심한 영양관리가 요구된다.
치매노인에 있어서 식사시 흔히 발생되는 문제점 |
▷ 과식하거나 이물질(치약·비누 등)을 먹으려 한다.(초기 단계)
▷ 식사를 마치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버린다.
▷ 먹는 것을 잊어 버린다.
▷ 음식을 먹지 않고 그 대신 가지고 논다.
▷ 입안에 있는 음식을 삼키지 않고 내어 뱉는다.
▷ 음식물을 자기 스스로 먹거나 삼킬 수 없게 된다. (말기 단계) |
▷ 영양 관리 방안
영양 관리의 목표는 치매노인의 음식 섭취량을 증가 시켜서
점진적인 체중감소를 최소화함과 동시에 기능적 독립성을 가능한 한 유지시키는 것이다.
음식의 준비 |
▷ 사람마다 먹는 습관을 고치는 것은 매우 어려우므로 평상시에 즐겨 먹던 음식으로
가능하면 고루 먹도록 준비하여야 하며, 노인들은 식사량이 작으므로 식사와 식사사이에
간식공급과 자주 물을 마시도록 하여 입이 마르는 것을 막아야 된다.
▷ 또한 금방 음식을 먹고도 안먹었다고 하는 치매노인을 위해서는 정규 식사이외에는
깨지지 않는 접시를 준비하여 뻥튀기, 튀밥등 부피가 큰 음식을 담아주기 만족시키도록 한다.
▷ 채소와 유산음료 등을 규칙적으로 먹도록 하여 비타민 공급과 배변을 원활히 하도록 하고
▷ 음식준비시 주의할 점은 가능하면 부드럽고, 잘게 잘라야 한다 |
먹는 음식관리 |
손에서 손으로 지도 ("Hand-over-hand guide") |
▷ 치매노인은 정신적 혼돈과 기억력 상실이 악화되면서 실행 능력의 장애(apraxia)가 나타난다.
즉 환자의 근육강도나 동작에는 아무 이상이 없으나 뇌 기능의 마비로 특정한 동작을
시작할 수 없게 되어 밥상 앞에서 멍하니 앉아 있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 이때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무조건 먹여주기 시작하면 그 이후로는 영영 스스로 먹을 수
없게 되어 가족에게 의존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 치매노인의 손에 숟가락을 쥐어 주고
밥을 한술 떠서 입에 넣도록 도와주면 그 때부터는 점차로 먹는 동작을 할 수 있게 된다. |
한번에 한가지씩 ("One item at a time") |
▷ 상위에 여러종류 많은 음식이 차려져 있으면 치매노인은 무엇을 먼저 먹어야 할지
매우 혼란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 한번에 한두 가지 음식만 치매노인 앞에 놓아주고
다 먹은 후에 한두 가지를 더 제공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손가락 음식 (Finger food) |
▷ 치매노인 중에는 수저 특히 젓가락을 사용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에는 숟가락만으로 쉽게 떠먹을 수 있는 음식이나 손가락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음식(김밥, 주먹밥, 샌드위치)이 바람직하다. |
연하곤란증 관리 |
▷ 치매노인 중에는 어떻게 음식을 삼켜야 하는지 잊어 버려서 음식을 마냥 입에 물고만 있다든지
내어 뱉어 버리거나 삼키는 도중에 사래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러한 증상을
연하곤란증(Dysphagia)이라고 한다.
▷ 연하곤란증은 치매가 악화되면서 점진적으로 생기는 수도 있으나
때로는 약물 치료(신경 안정제, 항정신병제)의 부작용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 연하곤란이 있을 때에는 물, 국, 쥬스, 우유 등 묽은 액체가 오히려 사래 들리기 쉬운 반면에
미숫가루 꿀물 같은 걸쭉한 액체가 훨씬 안전하다.
▷ 연하곤란이 있는 치매노인에게 사래 들리지 않도록 음식의 점도를 조절하여 제공하는 식사를
연하보조식이라고 한다.
▷ 연하보조식은 치매노인의 삼키는 기능 정도에 따라서
곱게 갈은 음식, 다진 음식, 혹은 연한 음식(다지지 않은)을 제공할 수 있다. |
일몰증후군 (Sun-down syndrome) |
▷ 치매노인 중에는 낮에는 비교적 정상 상태를 유지하다가도 저녁때가 가까워질수록
안절부절 하거나 심하게 짜증을 내고 먹기를 거부하거나 자기 스스로 먹을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아침과 점심에는 비교적 잘 먹던 치매노인들도 저녁때는 음식을 제대로 씹거나 삼킬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 이와 같이 일몰 후에 일어나는 일련의 증후들을 일몰증후군이라고 한다.
▷ 따라서 치매노인의 음식 섭취량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음식 섭취가 가장 양호한
점심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
대조색 |
▷ 치매노인들은 공간 시각적 장애로 색깔에 대한 인지도가 저하되어 음식과 식기를 구별하기
힘들게 된다.
▷ 하얀 밥공기에 흰 쌀밥을 담는다던가 상위에 흰 살 생선, 감자 볶음 등
유사한 색깔의 음식을 제공하면 음식을 분간하기가 힘들게 된다.
▷ 식탁보와 식기는 물론, 식기와 음식도 서로 대조되는 색을 사용하여
치매노인이 잘 분간할 수 있어야 한다.
▷ 꽃이나 장식품 등 치매노인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물건들을 식탁에서 치워 버리고
식탁보도 요란한 색을 피하고 안정감을 주는 단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
음식의 온도 |
▷ 치매노인은 열에 대한 감각이 감퇴되기 때문에
너무 뜨거운 음식을 제공하면 자칫 입을 데일 수가 있다.
▷ 국이나 찌개 등은 너무 뜨겁지 않게 따끈한 정도로 제공하며
음식이 너무 뜨거운 경우에는 적당히 식혀서 제공토록 한다. |
식사시간 |
▷ 일부 치매노인들은 밤과 낮이 바뀌어서 밤에는 이리저리 어슬렁거리고 새벽녘에야
겨우 잠이 들어서 늦잠을 자는 경우가 많다.
▷ 이런 경우 억지로 깨워서 아침을 먹이려 하면 오히려 짜증이 심해지고 소란을 피우기 때문에
충분히 자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이런 경우에는 식사시간을 융통성 있게 조정하여 나중에 잠에서 깬 후 음식를 제공해야 하며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 없거나 연하곤란이 있는 경우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음식을 먹도록 충분한 시간을 허용하여야 한다. | |
영양 보충 식품 |
▷ 음식 섭취가 불량한 치매노인에게는 죽(잣죽, 깨죽 등) 또는 시중에 유통되는
영양음료(그린비아, 뉴케어 등)를 제공하여 열량 및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치아의 건강상태를 점검·치료를 하여야 한다. |
▷ 음식을 씹어 먹는 것은 소화를 도울 뿐 아니라 음식을 씹는 과정을 통하여
뇌에 자극을 주어 치매를 지연시키기 때문이다. |
안전 예방책 |
▷ 치매노인은 증상이 악화됨에 따라 판단력의 감퇴로 실제와 허구를 분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안전에 대한 인식이 결여되어 사고 위험이 높다.
▷ 예를 들면 TV에 나오는 인물과 마주 앉아서 대화를 한다던가
비누를 음식으로 잘못 알고 입에 넣는 경우가 종종 있다.
▷ 그러므로 세제, 약품, 가위, 성냥, 칼 등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 뿐만 아니라 공간 시각적 장애가 심하여 발을 헛디디거나
의자에 앉으려 하다가 잘못하여 마루바닥에 주저 앉게 되어 다치는 경우가 있다.
▷ 이런 경우 마루 바닥과 대조적인 색깔의 방석을 의자 위에 놓아줌으로써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