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저녁먹은 편가네된장 한켠에 펜션이라고 하긴에는
좀 크고 투박한 민박에 쫌 더 가까운 건물이 있습니다..
저희가 오늘 하루를 보낼 숙소이지요..
노래방기계와 큰 LCDTV .
엄청넓은 마루..
우리이모네 부엌이랑 똑같은 부엌..
식탁위에 오늘 저희가 해치울 이슬이 박스와 주전부리들이 보이네요..ㅎㅎ
살.......고 계시는 집을 내어주신건가?
방도 3개나 되고..
한분은 벌써 쓰러져 계시는군요...ㅋㅋㅋ
요새 유행하는 펜션처럼 예쁘고,시설좋고,멋진경치에 위치한것은 아니지만,
독채로 쓸수있고.. 완전 넓어서 30명도 들어가겠고..
노래방기계 무료에다 근처에 건물이 전혀 없어서,
마음놓고 밤새 술먹고 노래부르기는 완전 딱!! 입니다..
술먹고 아침에 바로 해장할수있는 음식점이 옆에있고..
족구장,탁구장도 있고..
시골 친척네 온것같은 편안함이 있습니다.
단점은..
보시다시피 그냥 집!!입니다.
펜션보다는 민박이라고 보시면 되요..^^
화장실이 1개라서 동시에 일어나서 한꺼번에 씻으실경우 시간이 좀 걸릴수있습니다.
한마디로..
회사 워크샵이나 각종모임..
대가족이 움직일때,대학 MT로 그만인곳이지만,
커플,가족단위로 여행하셔서 주무시기에는 무리가있습니다..
감안하세요~.
아무튼 저희는 새벽 5시까지 떠들고 마시고 놀다가,
각자 방하나씩 잡고 저는 거실에서 마신채로 그냥 뻗었습니다..ㅋㅋ
그렇게 먹고마시고 잤는데,
왜 아침이 되니 또 배가 고픈걸까요?
주말이라 손님맞이로 음식점이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저희가 첫 손님이군요..^^
메인요리전에,
어제 만드신 두부를 들기름에 살짝 부친 두부전이 나옵니다..
이런 두부는 뭐..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시원~한 김장김치에 싸먹으면 제격이죠..
아기 속살처럼 보드랍고 하얀맛이 일품입니다.
막걸리를 부르는 두부김치..
고소한 두부와 상큼한 묵은지의 환상궁합..
아..
해장막걸리를 또 마셔야 하는걸까요? ㅋㅋㅋ
직접만든 100%국내산 재료에 100%국내산콩으로,
전통방식을 고수해 만든 웰빙된장에 각종야채와 버섯으로
된장찌개의 구수한 맛이 아주 좋습니다..
밥한그릇 비벼 뚝!딱!
여럿이 여행가면 이런게 참 좋은거 같아요..
이것저것 많이 시켜 맛볼수 있다는것...^^
강화도 지역에서 먹을수 있다는 젓국갈비전골 입니다.
신기해서 한번 시켜보았어요.
푸~욱 고은 한우사골육수에 각종 신선한 야채를 넣고,
등갈비와 함께 끓이는 전골인데,
신기하게도 새우젓갈로 간을 한다고 합니다..
등갈비를 새우젓에 찍어 뜯어먹는 색다른맛~~!
거기에 편가네된장을 살짝 풀면..
희안하게도 사골의 맛이 한층 더 구수해지면서 국물맛이 깔끔해지네요.
아침부터 거나하게 먹었으니 소화시키러 나가볼까요?
마니산이 성산일출봉보다 더 토나오는 계단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입수..
마니산등반은 포기하고..
근처 버섯농장 구경을 가보기로 합니다.
편가네된장 에서 5분거리에 있는 버섯아일랜드..
http://www.mush.co.kr/ -> 홈페이지 입니다.
황금송이 버섯..
꽃보다 예쁜 노을버섯..
귀한 노루궁뎅이 버섯도 있고..
버섯을 직접따서 가져갈수도 있고,
이렇게 병째 가져가서 키워서 먹을수도 있습니다.
가격도 아주 저렴했어요.
그냥가져가면 천원.. 포장하면 이천원.
영지버섯도 체험할수있고, 단체로 가면,
버섯을 재배하고, 경험하고 직접 따보고,
버섯으로 떡볶이 요리도 한다니,겸사 들러보시기 좋은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 싱싱한 버섯을 아주 싸게 구매해서 사올수 있어서 좋았네요..^^
사온버섯으로 저녁에 예쁜 버섯전골을 해먹었습니다..
오랫만에 무작정 떠난 강화도 여행...
뜻밖에 인심과 맛집으로 아주 행복했던 여행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