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을 치닫는 가을의 향을 만끽하기위한 청조14산행은 경북 청도 남산(870m)을 밟기로 했다.
10월21일 9시에 구포역에 모인 동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공병우,박태진,백승진,백일랑,손열,손주학,오기광,이강길,이경환 ,이기민,허걸,나 모두12명 참석이다.
최은석 산행총무는 집안 결혼식관계로 불참이다.
구포역 9시17분 발 열차에 몸을 실었다. 모처럼 열차를 탔었는지 흐뭇한 모습이 얼굴에 가득하다. 차창 너머 들판은 가을 걷이가 마무리되고 있다.
청도에서 택시3대로 산행들머리인 죽림사 입구까지 가고 10:30에 산행은 시작되었다. 평탄하게 나아가다 곧 오르기 시작한다. 점점 가팔라진다.
잠시 쉰다. 지난 밤 광안리 불꽃 축제를 카메라에 담는다고 황령산에서 발을 구덩이에 빠져 넘어져 불편해 산행포기를 한다고 한 백승진은 곧 따라와 합류 했다. 11:20 능선을 타기 시작하며 된비알이 심해진다.
전에 산행 초입에서 포기했던 백일랑이는 걱정하면서도 잘 따라온다.
11:45정상850m 푯말을 지난다.
12시 5분전 좌측에 헬기장이 있다. 정상까진 180m남았다는 푯말이 있다.
5분간 평탄하게 가볍게 오르니 고원에 청도 산악회서 세운 남산(870m)표시의 큼직한 바위가 서있다. 반대쪽에서 올라온 산행팀 들이 거석을 어떻게 옮겼을 까 하고 있어 나는 헬기로 옮겼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 말들이 막걸리를 가져왔다. 놀랄 일이다. 한 사발 권한다. 이 강길이가 받아서 마신다. 나는 맛만 좀 보자고 해 조금 마셨다. 산상에서의 청도 막걸리 맛은 일품이었다.
돋 뒤이어 올라온 백승진은 꿀맛처럼 한 사발 얻어 마신다.
백일랑이는 정상에 오르자 "나는 성공했다. 오늘 실패하면 앞으론 산행을 포기할까 했는데 , 정말 기분 조오타."
정상석을 배경으로 이경환 동기회장의 디카로 기념 사진 한 판 박는다.
박태진 14산악회장은 점심은 좀 더 진행한 후 하자해 좌측으로 나아간다.
곧 줄타기를 한다. 산발적으로 평탄한 길과 내리막 암벽 줄타기의 모험이 이어진다.
큰 암반의 평평한 삼면봉에서 점심을 막는다.(12:30) 박태진 산행회장은 돼지 수육을 가져왔다. 살살한 날씨라 잘 마신다. 오기광이 가져온 솔 엑기스로 칵테일도 해서 술잔을 돌린다. 일랑이도 돼지수육을 좀 가져왔다. 수육이 남는다.
13:30 좌측의 봉수대 능선으로 하산한다. 박태진 산행 회장은 갈림길을 만나면 진행은 자기가 안내한다고 한다.
5분후 경사도가 낮은 거암에 닿는다. 주위 풍광에 절경이라고 감탄한다.
기념 사진도 한 컷한다. 건너편의 굽이 굽이치는 산줄기에는 녹색의 꽃봉오리처럼 나무들의 잎,줄기 무더기가 섹시한 글래머의 젖가슴처럼 볼록볼록한 나무 봉오리가 파로나마를 펼친 천하절경에 넋을 잃는다.
갈림길에선 낙천대 폭포쪽으로 진행한다. 등로 곳곳에 복병으로 숨어있는 바위길을 줄타기하는 묘미도 산행을 즐겁게 한다.
풀밭에서 쉴 동안 더덕 두 뿌리를 오기광이가 캔다. 더덕줄기의 좌방향 감기와 잎이 4엽임을 학습하게 되었다.
15:40거암 전망대에 닿는다. 아래는 끝없는 직벽으로 된 낭떠러지다. 건너편은 숲속에 기암으로 된 암벽이 병풍처럼 자태를 뽐낸다.
뒤에 온 백승진이는 흡사 그랜드 케년이다.고 하면서 감탄한다.
젊은 아줌마 5명 일행과 코다리 식당서 만나자고 승진이는 언약했다.
15:50 포장도로에 닿고 10분후 韓屋학교에 닿아 학교를 탐방한다. 학생은 40명 된다고 한다. 박회장이 콜한 택시 3대가 왔다.
코다리 식당행으로 했는데 식당은 휴업이라 동바리식당으로 갔다.
아줌마 5명과의 도킹은 실패작이 되었다.
선지국밥은 6명 분이라 남어지 6명 분은 뻐다귀해장국으로 이른 저녁을 먹으면서 술잔을 웃음소리와 함께 주고 받는다. 백승진이가 만찬을 쏘았다.
허걸 회장은 씨없는 청도 반시 꽂감 한 봉지씩을 우리 전원에게 나눠준다. 고마움을 표시한다.
18:42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실었다가 구포에서 푼다. 구포에서 일랑이가 쏜다고 해 돼지국밥집에 간다.
일부는 가고 공병우, 손주학, 백일랑, 이기민,이강길,나,6명이 돼지 수육과 맥주,소주를 칵테일해서 제법 마신다.
전철을 탄다. 공병우와 일랑이는 연산역에 내린다.1호선으로 갈아타게 된다. 일랑이가 제법 취했는데 무사히 집에 안착하기를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