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엄마 수만큼, 수 많은 드라마가 있다! <마마>
천하무적 울 엄마! 이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
야쿠르트를 배달하고, 오후에는 다른 집 청소까지 하는 사랑하는 우리 엄마.
걷지도 못하고 5년 밖에 못사는 병에 걸린 저에게 세계 여행을 시켜주겠다며 열심입니다.
그런 엄마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혼자 걷기 연습,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을 공부하는 것 정도입니다.
근데 엄마가 많이 아픈 것 같습니다.
하느님, 선생님. 제 심장을 드려도 좋아요. 우리 엄마 좀 살려주세요. 네?
징하고도 찡하다! 엄마야, 웬수야? 미워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람
우리 엄마, 아니 장교수님은 대한민국 넘버 원 소프라노.
우아 떠는 엄마 뒤, 의상 보따리 들고 고군분투하는 영원한 시녀는 바로 나다.
학예회 때 유행가를 불렀다고 천박하다며 홱 돌아섰던 엄마.
열 받아 대학도 생략하고 천박하게 띠동갑 남자에게 시집가 애까지 바로 낳았다.
그런데 꿈이 대체 있긴 했냐고? 더는 못 참는다.
오디션 프로에 나가, 도도한 얼굴에 먹칠 한 번 해봐??
엄마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살아만 있어도 고마운 사람
유방암 통보를 받은 울 엄니.
수술을 언능 해야 할 텐데, 여자로서 가슴 한 짝 도려내는 건 못한다며 버티시는 구만.
게다가 뭐? 죽기 전에 첫사랑 덕수 씨를 한번 보고 잡다고?
개뼉다구 같은 아부지 만나 맞고만 산 울 엄니,
나가 뭔 일이 있어도 지켜 드릴 거구만.
영어 강사인줄 철석같이 믿는 엄니 몰래,
울 조직 아그들 풀어 그 놈의 첫사랑인지 뭐시긴지 서치 좀 해 봐야 쓰겄네!
엄정화, 김해숙, 유해진, 전수경, 류현경, 이형석. 색깔 강한 연기파 배우들 <마마>로 뭉치다!
가장 본질적인 이야기지만, 제목부터 엄마 그 자체로 직설적인 <마마>.
새끈해 보이는 장르 영화도 아니지만 재미와 공감을 겸비한 힘있는 시나리오로
개성과 연기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우들의 든든한 캐스팅에 성공했다.
배우들이 선뜻 <마마>에 동참한 이유로 입을 모으는 것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고, 엄마가 생각났다’는 것이다.
화려한 스타성을 타고난 엄정화는 억척 야쿠르트 아줌마로 변신했고,
전수경은 실제 대학 후배 류현경의 엄마 역을 흔쾌히 수락했다.
김해숙 또한 꽤 많이 장성한 유해진의 엄마로 출연,
나이 들어 보일지도 모른다는 여배우들의 통념을 너끈히 뛰어넘었다.
그 결과 <마마>는 김해숙-유해진의 환상의 애드립 호흡이 선사하는 포복절도의 코미디와
끝없이 속을 긁어대는 실제 모녀를 방불케 하는 전수경-류현경의 리얼 공감 드라마,
저항 불능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엄정화-이형석 모자의 감동을 얻었다.
관객들은 끼와 개성이 충만하고 연기 잘하는 6명의 배우들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가는 감동-코믹-공감-뭉클함의 향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이 들어 늙으면 의사 빼고 아무도 손 안 만져준다는..
엄마 손 만져본지가 언제인지
난 손이 차다는 핑계로 사람들과 악수하는것도 싫어하고
내 손을 보여주는 것도 싫어하고
만지는건 더더욱 싫어하고
비슷한 체질과 성향인 아들의 손을 어제 만져보니
손을 빼지는 않는다.
가족간에도 스킨쉽이 중요한데
어릴때 많이 안해주었더니 커서 할려니 서로 어색하고
한달은 아파서 살이 5킬로나 빠진 엄마 손을 잡고 단지내 사우나를 갔는데
손 잡고 가니 좋은가보다.
손 잡으니 좋냐고 하니 언제 니가 내 손 잡아준 적이나 있나 하신다.
뜨끔하다
엄마랑 같이 다니면 불편하다
무릎이 안좋으니 얼마나 천천히 걷는지
빠른 걸음의 나는 답답하다.
엄마 걸음에 보조를 맞추어야 되는데 급해서 잘 안된다
오죽하면 랑도 나랑 같이 못다니겠다고 타박을 한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으면서
엄마 생각에, 엄마한테 못한거 때문에 참 많이도 울면서 책을 본 기억이 난다
책을 덮으면서 엄마한테 잘해야지 결심 했지만
여전히 못한다.
나쁜 것만 전부 엄마 닮았다는 말도 듣기 싫을텐데 자주 하게되고
말로 싸워서 꼭 이기려 들고
나이들면 잘 삐진다고 이해하면 될텐데...
엄마는
미워도 미워할수 없는 사람이고
살아만 있어도 고마운 사람이고
이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란다
난 이런 엄마한테 너무 불효스러운 딸이고
세명의 엄마 캐릭터 중 장교수 캐릭터랑 너무 닮은거 같다.
영화에서 장교수는 마지막에는 딸이 노래(대중가요)
부르는 것 반대하지 않고 직접 지도까지 해준다.
엄마한테도 딸한테도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