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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봉황·부원동 구시가지 외국인촌 변모 근로자 등 4만여명 달해…주말 쇼핑객 북적 |
김해지역 중소기업에 외국인들의 취업이 늘면서 동상재래시장 주변인 동상·봉황·부원동 일대 구시가지가 외국인촌으로 변해가고 있다. 22일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지역 중소기업과 대규모 농장 등에 취업한 근로자를 포함한 외국인은 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대부분이 중국 태국 필리핀 몽골인이며, 이들은 비교적 싼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고 저렴한 주거지를 구할 수 있는 상설 동상재래시장과 5일장이 있는 범환상가 주변에 몰리고 있다. 이 지역은 휴일이면 쇼핑이나 나들이하는 외국인들로 붐벼 외국의 한 도시로 착각할 정도이다. 외국인들은 대개 20~30대의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며 삼삼오오 함께 거리를 다니고 있다. 중국에서 온 양양(26)씨는 “단조회사에 다니고 있다”며 “일요일을 맞아 여름옷도 사고 시내 구경을 하기 위해 친구 3명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봉황동에 사는 주부 김순희(50)씨는 “야간에 외국인들을 만나면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자주 보니 친근해졌다”고 말했다. 범환상가에서 식료품가게를 하는 이영식(57)씨는 “갈수록 외국인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은 채소나 의류 등 생필품을 주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정재만(46)대표는 “3D업종에 대한 내국인들의 취업기피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지 않을 수 없으며 임금 수준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이같이 급증하자 김해시는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중이고 김해YMCA도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를 운영중이다. 김해경찰서는 외국인들의 애로사항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 통역을 올해부터 25개 국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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