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미 달러화 ′예금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 계절을 보내면 다시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는 이들이 외화예금을 서둘러 가입하고 있다. 이 분위기가 예년보다 훨씬 뜨겁다는 점을 감지한 은행들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한국은행의 4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584억2000만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보다도 73억2000만달러(12.5%) 늘었다.
특징을 꼽자면 환율에 대한 태도가 정반대인 기업과 개인의 외화예금이 모두 늘었다는 점이다. 기업예금(524억7000만달러)이 66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59억5000만달러)은 6억5000만달러 늘었다.
기업들은 환율 급변에 따른 손실을 가장 우려해 헤지(위험회피) 수단부터 찾는다. 반대로 개인은 환차익을 위한 투자수단으로 환율을 바라본다. 헤지목적으로 외화예금을 활용하는 사례는 자녀를 외국에 유학 보낸 부모들에 제한된다.
기업과 개인 모두 장기적으로 원화 값 강세가 일정 수준에서 멈추고 달러화가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당분간 원화 강세, 외화예금 적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외화예금 가입에 적기다.
삼성선물의 분석을 보면 미 달러는 미국내 한파 영향력이 희석되며 경제가 개선되고 ECB(유럽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반등 가능성이 열려있다. 그러나 미 국채수익률 상승이 제한되고 일본 엔화의 지지력 등으로 큰 폭의 반등이 어렵다.
우리 시장을 보면 5월 수출 성수기에 들어가면서 달러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외국인의 원화 자산 매입세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우리 외환당국이 원화 강세를 내버려 두지 않고 개입할 것이 확실한데 그 수준이 10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느냐 여부다.
정미영 삼성선물 팀장은 “5월 환율은 미 달러 반등시도와 중국리스크 부각 가능성에도 수출 성수기 돌입에 따른 네고 부담과 대기 매물 출회 지속, 외국인의 원화자산 매입세 유지로 추가 저점 낮추기가 예상되지만, 당국의 미세조정은 하락 속도를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기별 원/달러 환율 전망은 6월말 1030원, 9월말 1060원, 12월말 1070원, 2015년 3월말 1090원이다. 이 전망대로라면 당분간 외화예금에 가입한다면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
외화예금을 많이 팔 기회를 맞았다는 점은 은행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외화예금 금리는 ‘리보금리+은행별 가산금리’ 방식으로 결정되는데 은행 별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게 보통이다.
◆ 은행들 외화예금 유치 기회, 전략적 금리 적용
그런데 은행별 이자율을 비교해보니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IBK기업, KEB외환, KDB산업 등)의 3개월 만기 외화정기예금 금리는 0.11~0.46%, 6개월 만기와 1년만기는 각각 0.25~0.62%, 0.46~0.99%였다. 우리은행과 광주은행의 1년 만기는 0.99%로 최저 금리 대비 두 배 가량 높다. 원화 예금에 비하면 워낙 낮은 수준이지만, 0%에 가까운 리보금리가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몇몇 은행들이 공격적 금리를 적용한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달러 값이 싸졌다는 인식에 외화예금 수요가 매우 많고, 금리도 한시적으로 적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화예금 가입은 기준 환율이 영업점에서 흔히 보는 ‘보내실 때’ 환율이 기준이다. 이 때문에 ‘받으실 때’ 환율에 적용되는 것보다 수수료 등이 낮은 편이다. 외화예금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보호된다.
첫댓글 FXKEB를 이용하여 외환을 구입하는 것이 외화예금보다 훨씬 유리하고, 저렴합니다.
국민들은 원고현상이 일어날 때에는 과감하게 외화를 적극적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덧붙여 외화 매입과 더불어 금과 은 등을 매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