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맛집과 함께 하는 전주 식후경 나들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죠? 전주에서는 식후경을 외쳤다가는 구경을 하기도 전에 해가 저물지도 모릅니다. 가는 곳마다 줄을 선 전주만의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하기 때문이지요. 길거리 음식과 함께하는 전주 먹거리 여행, 딱 우리들의 취향입니다!
전주에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듣고 전주를 가면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슬로 시티라고 내건 슬로건과 어울리지 않게 왁자지껄 시끄러운 시내는 활기차고 유쾌하지만 고요하고 정갈한 한옥마을을 꿈꾼 사람들에겐 정신 사나운 모습일 겁니다. 그럴 때는 시간대를 바꿔서 구경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밤늦게나 아침 일찍, 사람들이 빠져나간 전주 한옥마을에는 우리가 꿈꾸던 정갈한 정취가 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가게들도 없고 구경할 것도 없어 보이지만 대신 사람이 빠져나간 자리에 ‘길’이 드러납니다. 양쪽으로 한옥 기와를 넘실넘실 거느린 길을 따라 곳곳에 피어있는 가을꽃을 발견하며 느긋하게 걸어보았습니다. 돌 하나, 꽃 하나 허투루 보지 않고 구경하다 보면 금세 날이 밝아옵니다. 여러분도 전주에 여행을 가게 되시면 밤늦게까지 먹거리삼매경 하시지 말고 일찍 주무셔서 아침의 한옥마을을 돌아보세요.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곳곳에 기나긴 줄을 발견했다면 그 앞에선 분명 음식이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한옥마을 골목에 위치한 ‘바게트 버거가게’는 줄이 제일 긴 길거리 음식점입니다. 바게트 빵 속을 파서 안에 갖가지 야채와 고기를 넣은 바게트 버거는 포장만 해서 주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지만, 줄이 사라지는 속도보다 생기는 속도가 더 빠른 전주의 명물입니다.
전주맛집 나들이 │ 문꼬치
바게트버거 가게가 한 지점으로 독점 판매라면 문꼬치는 이곳저곳에서 파는 가게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원조가 따로 없기에 아무 곳이나 줄이 짧은 곳에서 맛보면 됩니다. 자주 접하는 닭꼬치만 보다가 문꼬치를 먹으면 매콤한 양념과 쫀득한 문어 식감에 감탄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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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심평원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심평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