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축전을 맞이하여 안동지방은 병산서원. 도산서원. 하회충효당 종가와 하회마을에서 각종행사가 열렸다
그 중 나는 부용대의 선유줄불놀이를 보기위해 안동을 갔다.
오랫만에 밟아보는 고향땅!
어릴적 고즈넉한 도시 모습이 아니라 변두리를 개발하여 확장된 도시 모습이 낯설었다.
여고 선배언니와 호젓이 옛이야기를 하며 예미정에서 저녁을 먹고 하회마을로 들어갔다.
예미정 별채처마에 걸린 가마모습이 이채로웠다.
전시용(?)이라는데 썩 좋은 것ㅇ은 아니지만 보관방법이 특이했다.
안동은 중소도시지만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수도로 자부할 만큼 많은 문화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하회마을과 봉정사,병산서원, 도산서원등이 유명하고
2022년에는 탈춤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고 한다.
이런 유산을 홍보하기 위해 9월 4일부터 세계유산 축제가 시작되었다.
오래 전부터 벼르던 하회마을의 선유줄불놀이는 우리만 보기에 아까운 장면이었다.
선유줄불놀이는 조선시대부터 행해진 한국식 불꽃놀이인데 그 은근하고 멋진 장면은 서양의 불꽃놀이에 비교가 되지 않았다.
특히 야밤의 뱃놀이인 선유놀이는 하회마을을 감아도는 낙동강에 배를 띄우고 양반과 기생이 어울어져 풍류를 즐기는 것인데 그 시대의 남정네들의 삶이 정말 멋지고 풍요로워 보였다.
줄불은 하회마을에서 부용대에 줄을 걸어 뽕나무 가루를 한지에 싼 숯 봉지에 불을 붙여 밤하늘을 수놓는
우리나라 전통 방식의 불꽃놀인데 어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요즘 하회마을 보존회에서 재현을 하고 있지만
너무 멋진 장면이라 전세계 사람들께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꿀뚝같앴다.
어둠이 찾아오자 마을에서 부터 시작된 줄불이 조금씩 부용대를 향하여 타올라가는 모습은 장관이다.
초저녁 서쪽 하늘 중간쯤 걸린 눈썹달인 초승달은 행사가 마칠 쯤엔 사라지고 없었다.
하늘엔 풍등이 떠 샛별처럼 반짝이고 낙동강에 달걀등이 둥둥 떠 내려갈 동안 줄불은 부용대를 행해 힘차게 따오르면 불똥을 흘려내리고 있었다.
하이라이트 장면은 부용대 정상에서 불꽃 덩치가 떨어져 내려오는 장면이었다.
관람객 모두가 낙화(낙화)요! 하면 부용대 꼭대기에서 커다란 불꽃덩이가 굴러 떨어져 내리는 광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우리 선조들의 은근하고 멋진 풍유가 새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께 찐한 감동과 멋을 주는 멋진 밤이었다.
하회마을 부용대로 가는 길을 밝혀주는 종이등
마을 언덕에 설치된 등문?
초저녁에 부용대에 걸린 줄을 볼수 있었다.
어둠이 깃들자 부용대를 비춘 해드라이트
줄불이 마을에서 부용대를 행해 따 오르고 있네요.
불똥이 흘러 내리는 것이 장관입니다.
풍등이 셋별처럼 떠 오릅니다.
어느듯 부용대 가까이 줄불이 따오르고 ..........
강변에선 선비들의 선유가 한창입니다. 춤주며 노래하며 정말 운치가 있네요. 어깨가 저절로 들썩합니다.
부용대에서 떨어져 내리는 커더란 불덩이 !
ㅎㅎ 우리는 "불나겠다"하며 걱정을 했습니다.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는 순간!
불덩이 낙화는 그 후에도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감동, 또 감동!
낙화가 떨어질 때 함께 일어나는 불똥들 .....
방은 깊어가고 줄불은 하염없이 불똥을 흘리며 타고 있네요. 한시간 이상 계속되는 불놀이......
저녁을 먹은 예미정 별채광경. 포석정을 모방한 정원입니다.
작은 정원에서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돌담이 얌전합니다.
처마에 가마를 메달아두었네요. 처마밑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