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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첫 발자국
남편도 못한 일을……
원흥목장 이정조 성도
신앙생활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제가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된 이후 삶 공부를 통해 변화된 삶을 살아가게 된 은혜를 함께 나누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삶 공부를 통하여 받은 은혜가 많았기에 간증하겠노라 용기를 내었고, 그 마음 또한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마흔 살이 넘도록 십자가가 세워진 교회 대문 안에는 들어 가본 적도 없었습니다. 이웃이 교회 다닌다고 하면 만나기를 꺼려하고 괜히 싫어하고 어울리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구미남교회에 인연이 된 것은 현혜경 권사님 전도로 작년5월 vip초청주일에 처음 방문을 했습니다. 교회에 처음 온 저였지만 목사님의 말씀은 저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 같아 너무 찔려서 목사님 구두만 쳐다보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게 되었고 목사님 설교말씀이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서 바로 교회등록을 했습니다.
저에게는 마음에 병이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교통사고로 일찍 돌아가셔서 7살 때 큰집에 맡겨진 저는 어린나이에도 눈치가 제법 빠르고 늘 양보하고 조용히 뒤로 물러나는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도 부족한 아이였습니다. 그래도 큰집이 부유한 탓에 잘 먹고 잘 입고해 또래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지만, 큰집에서 존재감이 없는 성장기를 보내다가 19살 때 혼자 독립하면서 20대에 회사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불쌍한 저를 버리지 않으셨더라고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자상하고 한없이 저를 사랑해주는 남편과 부족한 엄마인 저에게 순종 잘하는 이쁜 두 딸을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저의 별명은 투덜이와 독재자 김정은이라고 남편이 놀리고 두 딸들은 저에게 입에서 불을 뿜는 마미몬스터라고 말합니다. 저는 대구에 살고 있지만 구미에 있는 교회를 다니고 싶다고 안 믿는 남편에게 말했을 때 토 한번 안 달고 교회 다니라고 허락해줄 정도로 제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목장모임을 통해 위로받고 은혜 받고 기도와 격려로 제 믿음의 씨앗은 점점 자라났고 삶 공부도 쉬지 않고 이번 학기 경건의 삶 공부 까지 마치면서 신앙생활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식사기도는 물론 1분짜리 기도에서 5분짜리 기도로 늘어가기 시작했고 말씀에 은혜 받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주일예배가 끝나면 총알같이 집으로 달려가 남편에게 목사님 설교 말씀 중에 남편한테 순종 잘하고 잘 섬기라는 말씀, 예수님 때문에 언성 높이지 말고 예수님 때문에 싸우지 않는다 말씀 등등을 듣고 왔다고 계속 얘기해주다보니 이제는 남편이 궁금해 물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교회 다니는 얘기를 조금씩 하면서 남편을 전도하기 위해 지혜로운 마누라가 되려고 부지런히 노력하여 저희 가정은 점점 칭찬과 웃음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허영주 권사님이 인도하시는 경건의 삶 수업을 들으며 입 밖으로 내는 기도와 뻘쭘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와 중얼거리며 대화하는 훈련 등등 기도방법과 묵상하는 법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제가 여태껏 가지고 있는 불필요한 나쁜 습관들도 버리고 마음에 자유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경건의 삶 마무리인 고백훈련시간에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상처 주었던 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떠올리며 어렵게 용기 내어 주님이름으로 용서합니다. 라고 적었고 소각식을 통해서 마음에 아픈 상처 기억들은 연기처럼 날려 보내고 아직 용서가 안 된 부분은 하나님 아버지께 맡기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간사한지라 제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준 일은 잘 생각나지 않더라고요. 경건의 삶 공부를 통해 이런 방법이 있었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으며 요즘은 마음이 편하고 참 좋습니다.
저희 가정에서는 이제 남편이 제가 투덜이, 김정은이 아닌 이천사라고 불러줍니다. 제가 변화 받고 가족을 잘 섬기니 저희 가정은 전 보다 더 평화로워졌습니다. 딸아이들은 엄마가 많이 변했다며 천사엄마라고 부르며 까불어댑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순종 잘하고 실천하고 노력하는 제가 기특하신지 남편 마음을 움직여 주셨는지 아직 쓸만한 데도 드럼세탁기 최신상 26kg짜리로 바꿔주었고 금요일 목장모임과 주일예배 빠지지 말고 대구에서 부담 없이 잘 다니라고 연비 좋은 전기차도 계약해주었습니다.^^♡
조용한 밤에 식탁에 앉아 성경책 말씀 읽고 있으면 남편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흐뭇하게 하는 말.
“목사님 대단하시다! 내가 못 바꾸는 저 투덜이를 이천사로 바꾸어 주시고….”
그 말이 너무나 웃겨 한참을 웃었습니다. 믿음이 없는 남편은 하나님의 능력을 아직 모르니 목사님이 저를 바꾸었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물론 목사님을 통해 은혜를 베푸셔서 저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경건의 삶을 통해 상처가 아물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제 저는 남편의 전도와 두 딸의 구원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고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습니다. 인생최고의 선물인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와 늘 함께하시니 말입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