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일기6 난 요양보호사......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4094C3452A5D21129' class="txc-image"> 1한송이 눈을봐도 고향눈이요~ 두~송이 눈을 봐도 고향눈이요~ 끝없이 쏟아지는 모란 눈 속에~ 고향을 불러보니~ 고향을 불러보니~ 가슴 아프다. 2,소매에 떨어지는 눈도 고향눈~ 뺨위에 흩어지는 눈도 고향눈~ 타향은 낮설어도 눈은 낮익어~ 고향을 떠나온지 고향을 떠나온지~ 몆몆해던가~ 위 가사는 고향설 이라는 노래입니다. 중증 치매환자의 입에서 가사와 곡이 정말로 잘 맞게 불러지는 구성진 노래입니다. 귀저기를 채워드리면 다 풀어놓고 침대위에 오줌과 대변을 배설 해 버리시는 정말 관리해 드리기 어려운 어르신..... 귀저기 채워서 휠체어에 앉혀드리고 뒤를 묶어서 기둥에 동여메어 놓으면 손을 뒤로 돌려서 띁어내고 다시 침대로 올라가서 귀저기 해체하시고 볼일을 다 보시고 뒤범벅이되어 뒹구시는 어르신... 이 어른을 다시 휠체어에 태워서 그대로 해 놓으면 다시 발광을 하십니다. 그래서 김문수 교수님에게 배운데로 나 전달법을 사용하여 대화를 시도해 봅니다. "어르신 많이 힘드시죠?" 으....힘들어,빨리 이거 풀어줘," 네,어르신,그런데 저희들이 너무 힘들어요. 귀저기에 오줌똥 마음데로 누시면 저희가 저희가 언제든지 갈아드릴텐데 왜그렇게 금밤뜯어 내시는지요? "나도 몰라 미안해,"하십니다. "어르신 저희들이 더 미안해요. 등을토닥이며 친구와 이야기 하듯이 대화를 다정하게 나눕니다. 정말가까운 친구처럼..... 이어르신은 인지가 있으셨다가 금방 없어 지고 금방돌아오시고.... "어르신, 저하고 노래할까요?무슨노래 해 드릴까요?" "이....고향설," 뜻은 고향에 내리는 눈 이라는 뜻인데요 일제시대에 나온 아주 처량한 가사와 음이 실려있습니다. "어르신 그럼 저와 같이 노래불러요.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보며 웃으면서 조릅니다. 이 어르신 만면에 미소가 꽃으로 변합니다. ㅎ....그려, 그리고 울먹이며 풀어달라고 애원하시던 모습이 사라지고 친구와 막걸리 먹는 느낌으로 내손을 잡은체로 함박 미소를 머금은체로 노래를 부르십니다. 어른은 휠체어에 앉으시고 저는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듀엣으로 합창을 합니다. ............."이선생,지금바빠죽겠는데 뮈하세요 미치겠네," 다른 요양보호사 샘께서 호통치는 버럭소리 입니다. 깜짝 놀라서 돌아보니 무서운 모습으로 한심하다는듯 노려보시는 여자요양보호사 님의 눈이 무섭습니다. 아마도 보시기에 저도 같이 치매환자로 보이신 모양입니다. "아, 예예,죄송합니다." 얼른 일어나서 다른 방으로 가서 어르신들의 동태를 살핍니다. 요양보호사 둘이서 28명의 어르신들을 보살 피는 야간근무, 감성을 교감하는 케어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무리인듯 합니다. 다시 뒤돌아서 어르신곁에 와 보니 침을 흘 리시며 졸고 계십니다. 어르신을 침대로 모시고 이불을 덮어드립니다 노인성치매와 와상환자...인지불능한 중증과 정상과 별 다름없는 초기나 2급 치매 어르신들을 섞어놓으니 아수라장속에서 가벼운 치매가 급속도로 중증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무섭습니다. 이 모습이 미래에 우리들의 모습이라면 정말이지 무섭습니다. 국가는 노인요양보호법을 만들면서 왜 이렇게 허술하게 만들었는지...... 이런 기관은 비영리여야 맞지않나요? 내가 보기에는 영리의 목적으로 운영되는 안따까운 현실에서 땅을 쳐 보는 것으로 무능한 나에게 물어봅니다. "용우야,너 이담에 요양원에 올거니? "..........흑;으흐흐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