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백옥·감초·줄기세포주사 효능과 부작용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 줄기세포 주사.
이 주사들은 과연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진 걸까요?
또한, 각 주사의 효능 및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봅시다.
💉태반주사(라이넥)
간 기능·갱년기 증상 개선… 부작용 연구 제대로 안 돼
태반은 태아와 모체의 자궁벽을 연결, 영양 공급·가스 교환·노폐물 배출의 기능을 하는 기관으로, 태반주사는 태반을 원료로 해 혈액·호르몬을 제거하고,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완전히 분해한 주사입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태반주사가 피로 회복이나 미백(美白), 피부 재생 효과를 낸다고 홍보하며 처방을 합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태반주사의 효능은 '간 기능 개선'과 '갱년기 증상 개선' 두 가지뿐입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는 등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을 때 습관적으로 태반주사를 맞으면 두드러기, 나른함, 메스꺼움 등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약물을 장기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결과도 없는 상태입니다.
💉백옥주사
간 기능 개선 시키지만, 백반증·피부위축 위험
백옥주사의 주성분은 글루타치온입니다. 글루타치온은 간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항산화 물질로, 간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을 해독합니다. 따라서 지방간 등의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글루타치온 성분이 든 정맥주사를 맞으면 효과를 봅니다.
하지만 유명 연예인들이 이 주사를 맞고 피부가 하얘졌다고 해서 '백옥주사'라는 이름이 붙고, 미용 목적으로 백옥주사를 처방하는 일부 병원은 글루타치온이 멜라닌 색소 합성을 막아서 피부를 희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글루타치온이 피부 미백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시험 결과는 없습니다. 필리핀식품의약품청(FDA)은 2011년에 "피부 미백을 목적으로 글루타치온을 주사하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백옥주사는 백반증, 저색소증, 피부위축 같은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감초주사
항염·간 기능 개선 효과 있지만, 부정맥 위험
감초주사는 감초추출물인 글리시리진,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테인과 글라이신 성분으로 된 영양주사입니다. 글리시리진 성분은 스테로이드와 구조가 비슷해 체내 염증을 완화하는 항염효과와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시스테인과 글라이신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많은 양을 오래 투여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칼륨혈증에 의한 전신 마비나 부정맥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줄기세포주사
식약처 허가 질병 4개뿐… 암 유발 위험도
줄기세포주사는 체내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증식시켜 투여하는 주사입니다. 줄기세포는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포로 체내에서 같은 종류의 세포들을 재생산하는 작용을 해 손상된 세포를 정상 세포로 재생시킵니다. 이로 인해 체내에서 노화된 세포를 되돌려 놓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특정 효능을 인정받아 허가를 받고 시판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는 심근경색·무릎연골 손상·크론병·루게릭병 치료제 4가지입니다.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고 의료기관이 배양·증식한 줄기세포 주사는 불법이기 때문에, 과거 해외에서 수천만 원짜리 줄기세포 주사를 맞고 돌아오는 불법 시술이 논란된 적이 있습니다. 부작용을 일으키는 명확한 과정이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줄기세포 주사제 사용이 암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나 줄기세포를 혈관에 주사한 뒤 혈전(핏덩이)이 생겨 폐혈관이 막히는 폐색전증이 유발된 사례 보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