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님이 사제품을 받으시고 한국 땅에 처음 발을 내린 곳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라북도
익산시 망성면 화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나바위(너른바위) 성지를 먼저 방문 하였는데, 260여명의 교
우들과 함께 성지의 이곳 저곳을 순례하며 수녀님의 성지에 관한 해설을 모두 귀를 기울여 들었다.
작은 빗 방울이 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셔오는 좋지 않은 날씨에도 순례를 통하여 성인들의 순교정신
을 가슴에 새기며 동시에 자기 자신들의 신앙을 점검하며 각오를 다져 나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러한 각자의 열정들이 모여서일까? 순례 내내 따스한 기운이 우리 모두를 감싸고 있는듯 하였다.
나바위 성지 순례를 마치고 맛있는 강경젓갈로 점심을 먹은 후 완주군에 소재한 천호산 아래의 천호
성지를 방문하였다.
천호 성지는 150년 전통의 교우들이 촌을 이루어 살던 곳으로서 천호산 기슭에 자리 하고 있다.
천호는 두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하나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들이 하느님 을 부르며 공동체
를 이루고 있으며, 천호산은 순교자들의 피를 담은 병을 의미한다.
이곳에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여섯분 중 성 이명서, 정문호, 한재권, 성 손선
지님과 충청도 공주에서 순교하신 김영오님, 그리고 여산에서 순교한 10분의 순교자 와 그외 이름없
이 천호산 기슭에 묻혀계신 수 많은 순교자들이 계신다.

나바위 성지의 입구(어머님의 마음이 새로웠다)


순교터가 특히 많은 전라도 지역의 순례 지도
(전라도 경상도가 어디 있어, 우리들은 모두 순교자의 후손!)

설레이는 마음들...

고딕 양식과 한옥 양식의 조화로움으로 국가 문화재 318호에 등재된 성당


종탑이 그러하듯이 우리들의 기원도 하늘로 또 하늘로 날아 오른 날!



김대건 신부님 일행이 처음으로 이 땅을 밟은 곳

뒷동산 너른 바위(나바위) 언덕을 향하여

교우들이 모금하여 건립한 탑-당시 신부님이 타신 배의 규모를 짐작하여
너비와 깊이를 같이 제작한 탑

너른 바위- 동산 전체가 이러한 너른 바위로 되어 있다.
그러한 연유로 이곳이 나바위 성지로 불리운단다.

절이 있던 곳에 성당이 들어선 배경에 대한 설명과 스님의 꿈에 나타난 성모
님에 대한 설명을 하고 계시는 수녀님

이곳까지 오는 동안 사연을 많이 간직한 김대건 신부님 동상

정갈한 성당의 뒷태-내 신앙의 뒷모습도 저리 고운자태를 지녀야 할터인데...

미사

유리 스테인 글라스 대신에 한지로 대신 하였는데, 단아한 모습이 정겨웠다.

명동성당, 전동성당과 더불어 설계자가 동일인물이다.
그래서 세 성당의 모습이 동일한 모양이다.

성지 입구의 편백나무(히노끼)길-휘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오는 시간대에 우리들의 순례를 반겨 주었다.

순교 성인들의 붉은 피만큼이나 붉고 아름다웠던 천호성지의 단풍

단풍 사이로 부활성당의 실루엣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길...저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교우촌이 나온다.

숲정이와 공주에서 순교하신 성인들을 모신곳




옛날 공소터에 아름답게 지은 한옥 성당


아름다운 계절, 가을은 천호산을 쉬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두송이의 애절한 장미꽃은 계절이 지났는데도 성모님 곁을
지키고 있었다.


부활성당 내부

첫댓글 권영일(로마노)형제님! 좋은사진과 곁들어 맛갈나는 글... 행복한 순례길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