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는 잠을 잘 때에도 수행의 방편을 망각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잠자는 자세가 중요하다.
▒ 소크라테스: 잠을 잘 때 오른쪽 방향으로 머리를 두면 형이상학적 사고, 즉 정신적인 사고를 하게 되고
머리를 왼쪽 방향으로 두면 형이하학적인 사고 즉 물질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 공자: 시체처럼 하여 잠을 자지 말라. <논어>
머리의 방향에 대해서는 말이 없지만, 반듯이 누워 하늘을 쳐다보는 자세로 자지 말라는 것.
▒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아함경>에서 반드시 오른쪽으로 누워 자라고 강조하셨다.
또 '열반도'를 보면 부처님께서 오른손을 볼에 붙이고, 오른쪽 방향으로 누워 계신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오른쪽 엄지 손가락을 귀의 뒤로 가게 하고 손바닥은 귀의 구멍을 덮지 않도록 하면
반듯이 누워서 잠을 잘 때와 똑같이,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
수행자는 이러한 성인들 말씀과 부처님 열반의 모습을 의미없이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수행자가 깨어 있을 때에는 공부가 잘 되더라도, 잠이 들면 잘 되지 않는다.
그런데 시체처럼 반듯이 누워 자게 되면 깊은 잠에 빠지게 되고
잠자는 시간도 길어지므로 수행자는 열반도에서의 부처님 자세를 본받아
잠자면서도 방심하지 않고 수행에 대한 집념을 흐트러뜨리지 말아야 한다.
<'영원한 대자유인' 법기 강정진>
※ 참고 - [티벳 死者의 書] '날숨이 멎으려고 하면 임종자를 오른쪽으로 돌려 눕힌다.
이 자세는 '사자(獅子)가 누워 있는 자세'라고 불린다. 그리고 목의 오른쪽과 왼쪽에 있는 동맥을 누른다.'
임종하는 자가 자신의 죽음의 전과정을 전부 의식하면서 완전히 깨어 있는 상태에서 죽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
※ 오른쪽으로 눕는 건 건강에도 매우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님들께선 일어나기 전에 5분 정도라도 꼭 오른쪽으로 눕는 자세를 취하신다고 합니다.
오른쪽으로 누웠을 때 공기의 유입량도 많아지고, 혈액도 더 많이 돈다고 합니다.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장에 부담도 덜어주고 항문도 열리고 하므로 소화기능도 돕는다고 합니다.
또 왼쪽 뇌는 과거 현재 미래를 만들고 '나' 중심의 분별심을 내는 기능을 하고
오른쪽 뇌는 현재에 집중하고 '전체'로서 통합적으로 지각하는 기능을 하는데,
수행을 많이 하면 이러한 오른쪽 뇌의 기능이 활성화되고, 실제로 뇌 구조까지 변화된다고 합니다.
오른쪽으로 누웠을 때, 오른쪽 뇌로 혈액이 더 많이 공급되는데
아마도 이러한 점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 옆으로 누워 자는 게 알츠하이머 치매나 파킨슨병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5.8 뉴스>
낮 동안 뇌에 쌓인 노폐물이 효과적으로 청소되는 원리다. <미국 뉴욕 스토니브룩대 의대 헬렌 벤베니스트 박사>
사람이나 동물이나 옆으로 자는 게 익숙해 이 자세에서 숙면이 이뤄져 노폐물 제거율이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 대반열반경
세존께서 아난다 존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오라, 아난다여, 히란냐와띠 강의 저쪽 언덕, 꾸시나라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하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많은 비구 승가와 함께 히란냐와띠 강의 저쪽 언덕,
꾸시나라 근처에 있는 말라들의 살라 숲으로 가셨다.
가셔서는 아난다 존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대는 한 쌍의 살라 나무 사이에 북쪽으로 머리를 둔 침상을 만들어라.
아난다여, 피곤하구나. 누워야겠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두 살라 나무 사이에 북쪽으로 머리를 둔 침상을 만들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발과 발을 포개시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시면서
오른쪽 옆구리로 사자처럼 누우셨다.
※ 정형구: '세존께서는 마음챙김을 확립한 채
오른쪽 옆구리를 아래로 하여
발과 발을 포개고 사자처럼 누우셨다.'
※ 목경찬 교수님 댓글 ('저 절로 가는 사람' 카페지기 13.03.21. 21:17) 부처님이 누워계신 이유 하나 추가합니다.
부처님 이후 수행자를 앉아서 열반하셨는가, 누워서 가셨는가에 따라 수행의 측도를 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겉모습으로 평가하지마라는 가르침을 주시고자 당신께서는 누워서 가신 것입니다.
{대비바사론}, {해심멸경소} 등에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 주석서 설명: '비구들 경우에 몽정을 막을 수 있고 악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열반상 - 발바닥이 나란히. 복숭아뼈가 서로 맞닿아
주무실 때 - 두 발이 완전히 나란하지 않고 약간 어긋나 있을 때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다. <정준영 교수 /bbs>
▶ 라이언 포스쳐 (Lionh posture 사자가 앉아 고개만 돌리고 있는 자세) - 열반상하고도 연결된다.
Then the Blessed One lay down on his right side, in the lion's posture, resting one foot upon the other, and so..
그러자 세존께서 사자가 취하는 모습으로, 오른 쪽으로 누우셔서 한 쪽 발을 다른 쪽 위에 겹쳐서 편안히 쉬셨다.
그리고는 마음을 챙기고 분명히 파악하시면서.. http://blog.naver.com/lestofilos/10001135126

강화 보문사 와불

홍천군 구만리 자명사 백옥와불

일본 사찰 남장원 와불

춘천 삼운사 대불보전 벽화 (※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다 http://cafe.daum.net/santam/IRnJ/1)

춘천 계원사 대웅전 벽화 - 모두들 평온한 표정들..
첫댓글 대단한 통찰력입니다 감사합니다
<내가님 댓글> 아~~이런 사실도 있었나요,,매번 느끼지만 왠지 오른쪽으로 누우면 좀 편한 것 같았구요,,감사합니다^^ [추천글 보기 12.01.19. 09:06]
덕분에 공부 잘 했습니다. 저는 부처님께서 열반하실 때 아난존자께 말씀하시는 장면을 읽을 때마다 슬픔에 젖어 눈물이 나더군요.. 특히 "피곤하여 누워야겠다" 는 말씀에서..
그러셨군요.. 저는 부처님께서 마지막 안거를 마치시고 웨살리를 떠나시면서 마치 코끼리가 뒤를 돌아보듯 그렇게 웨살리를 뒤돌아보시면서 '이것이 여래가 웨살리를 보는 마지막이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대목에서 참으로 마음이 짠하더군요. 무언가 그 애잔한 느낌.. 대반열반경에서 처음으로 그 대목을 읽을 때 그 느낌이 지금도 생생한데.. 그 다음날 어머님께서 돌아가셨지요.. ^^
감사합니다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편안한데
반듯하게 누워자야 좋은자세인줄. 생각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