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종일 자동차를 타고 또 물놀이에 저녁식사 서비스까지 한 탓에 피곤한지 울 아들 재호는 잠시 누워 있네요.숙소 내부는 여는 펜션과 다를 것 없이 화장실,샤워시설뿐 아니라 기타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너른 운동장과 정자까지 편안하게 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룻밤 편안히 자고 일어나 숙소 뒷편으로 가보니 오랫만에 보는 수수밭이 있었고 그 옆엔 하얀 무궁화꽃이 활짝 피어 있네요.
공기가 넘 좋아 머리가 얼마나 맑고 코끝이 향기롭던지.

위에 식물이 무언지 아십니까? 주인 아저씨가 이 것이 바로 '조'라고 하시던데 저도 실물은 첨 보았습니다.

자연학교 정문앞의 정경입니다.

자연학교 앞의 뚝방을 오르면 바로 조양강이 나오는데 이 곳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수영은 금지되어 있더군요.여러분 혹시 신문이나 잡지등에서 한반도 모양의 지형 사진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바로 이 곳 자연학교가 강으로 둘러 쌓여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이루는 그 곳의 한 귀퉁이에 위치해 있는 곳이랍니다.

숙소인 자연학교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 가족은 정선의 그 유명한 동강 탐방을 위해 6번 지방도를 따라 가수리로 향하게 됩니다.이 동강은 보존지역이 있는 곳인 탓에 입장료를 받는데 그 비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넘 멋진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사진은 정선읍에서 가수리를 향해 가는 초입의 동강 모습입니다.

넘 맑은 물의 동강 주변엔 아쉽게도 기존의 농촌마을외에 많은 펜션들이 자리 잡고 있더군요.

맑고 푸른 동강엔 맨 눈으로 보아도 물고기가 많이 놀고 있었습니다.잠시 차에서 내려 사진 한 장 촬영.

동강변의 대표적 마을인 가수리엔 700년이나 된 느티나무가 마을 수호신인듯 지키고 서 있었습니다.

동강 주변도 오지인데 강 건너편에도 외진 마을이 있고 어김없이 옥수수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동강은 정선읍의 좌측에서 영월쪽으로 흐르고 있는데 탐방을 마치고 우리는 반대편인 동면으로 접어 들어 민둥산을 끼고 돌아 화암약수터까지 오게 됩니다.

화암약수의 맛은 철분과 탄산이 많아 그 맛이 아주 독특하더군요.많은 사람들이 물을 뜨기 위해 줄을 서 있었는데 저역시 이 곳에서 한참을 기다려 약수 맛을 보고 또 페트병에 물을 떠왔습니다.지금 우리 집 냉장고에 아직 남아 있는데 그 물 맛이 넘 강해서 인지 어렵게 떠온 보람도 없이 저외엔 아무도 마시지 않네요.ㅎㅎ

화암동굴에 도착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위해 모여 있었는데 아무래도 아버지,어머니가 힘들어 하실 것 같아 아쉽게도 동굴 체험은 하지 못했습니다.

노약자를 위한 모노레일까지 설치 되어 있지만 한참을 기다려야 하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 올라가고 걸어 내려오더라구요.
화암동굴을 출발,정선 소금강을 거쳐 용마소라는 곳에서 잠시 계곡에 몸을 담그고 8/15일 오후 3시 30분쯤 정선을 출발,42번 국도를 이용,원주 새말 IC로 진입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부모님 집에 오니 밤 8시 30분.
여행을 마무리 짓는 늦은 저녁식사를 인근 식당에서 마치고 하룻밤 부모님댁에서 자고 8월 16일 저와 아들내미는 다시 집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1박 2일의 비록 짧은 여행이었지만 길도 막히지 않고 주문진 바다와 정선의 오지까지 구석구석 다닌 까닭에 마치 며칠 제법 긴 여행을 하고 온 느낌입디다.특히나 '정선자연학교'에서의 하룻밤은 정말 특별했습니다.다음에 정선을 찾게 되면 또 거기서 자고 싶을 정도로.
아참! 집으로 오는 길에 평창의 국도변에서 강원도 옥수수를 사왔는데 비가 오는 옥수수밭 옆의 원두막에서 시골 촌부들이 바로 바로 따서 파는 것이라서 그런지 그 맛이 정말 일품이더군요.방금 쪄서 먹으니 그 달작지근하고 고소한 맛이 지난 여행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떠오르게 합니다.이제 올여름도 끝나가는 것 같네요.끝으로 이번 여행 코스를 소개해 주신 violet님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역시 멋진사진들입니다. 좋은곳에 다녀오셨슴을 한눈에 알아보게됩니다. 여행기간에비해 알찬시간을 보내신것 같습니다. 피곤하실텐데```푹 쉬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구경 잘하였습니다.^^*
그 약수물 안마시면...그것으로 밥을 지어보세요..밥색깔이 좀 뭐하지만..왜 오색약수의 탄산수로 지은 밥처럼..고실고실 맛있는데..
역시나 훈장나으리답게 아주 구석구석 탐방과 멋진곳이란 곳은 다 댕기셨네요. 저도 동강 좀 보고 오고 싶었는데...미리 좀 알려주시지


정겨운 시간 보내셨네요. 편안한 저녁 되시고요, 활기찬 한주 되세요
훈장님이 서울을 떠난사이에 가을이 왔어요
남은시간 올림픽 보시면서 푹 쉬셔염


즐거운 가족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짧은 여행이지만 알차게 보이네요.~^^
화암동굴 가본지가 한참되었다는....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훈훈한 가족애 보기좋습니다.
아들이 함께 휴가를 같이 가 주다니.......정말 큰 효자군요. 3대의 모습이 근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