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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구로구청 맞은편 먹자골목안에 있는 골목안그집에서 친구와 김치찌개만 먹어오다가 지난달 친구의 권유에 못이겨 마침내 쭈꾸미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쭈꾸미덮밥입니다. 사실 저는 쭈꾸미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쭈꾸미를 좋아하는 남편때문에 원당에 모여있는 "쭈꾸미집들", 그리고 김포에서 쭈꾸미를 잘한다는 "그집" 그외 쭈꾸미요리를 잘 한다는 "용두동쭈꾸미"등.. 몇몇 가게를 따라다녀서 쭈꾸미의 맛을 조금은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네의 이런저런 쭈꾸미메뉴를 갖고있는 식당에서는 쭈꾸미를 시켜먹지 않았었어요. 썩 좋아하지도 않는데다가 입맛도 까다로운 제가 웬만큼 맛있다고 소문난 곳의 쭈꾸미들로 입맛을 다져놓은 상태라.. 몇번 실망한 끝에 함부로 쭈꾸미를 사먹지않게 된 것이지요. 그렇게 까다로운 제 입맛을 잘 아는 친구가 맛을 책임진다면서 일방적으로 주문을 해버린 탓에 이 기막히게 맛있는 쭈꾸미덮밥을 맛보게 된것이지요. 오늘은 우리만 맛볼것이 아니라 여러분들과 함께 맛을 볼까.. 하고 촬영을 했답니다.
이제 함께 맛을 보실까요 ? ^^
오늘 저는 쭈꾸미덮밥 그리고 친구는 우렁된장찌개를 주문했습니다.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이집의 서비스가 더 좋아졌더군요. 돈까스나 덮밥류의 마른요리를 2인분이상 주문하면 된장찌개를 줍니다. 다른곳의 장국같은 멀건 된장국이 아니라 제대로 된 된장찌개를요. 그런데요.. 알고보니 혼자와서 일인분 주문하는 분들도 된장뚝배기를 다 주시더군요. 인심이 좋은곳입니다. ^^ 또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2인분이상 시키면 제육볶음 반찬도 주구요. 이것도 꽤 맛있었어요. ^^ 쭈꾸미덮밥과 우렁된장찌개의 한상 비주얼입니다. 양푼외에는 다른곳과 별 다를것이 없어보입니다.ㅋ 왼쪽에 친구의 팔과 다리가 보입니다. ㅋㅋ 반찬도 다 맛있었어요. 무말랭이와 오복채는 기성품인것 같았구요. 김치의 맛은 특상!! 부침개 맛도 아주 좋았어요. ^^
골목안그집은 덮밥엔 양푼이 나옵니다. 야채, 콩나물, 김가루에 참기름을 쳐서요. 비벼서 먹기엔 아주 딱! 이지요 ^^
독특한 향을 풍기며 나온 쭈꾸미볶음!! 은은한 불향과 불맛, 그리고 가볍지 않은 다양한 맛에 감싸진 부드럽고 고급스런 단맛. 그러나 쉽고 헤프게 허락하지 않는 화끈하게 매운 고고한 맛.. 다른곳에서 먹어본 쭈꾸미맛들은 이제보니 2류였다는 생각이... 이 독특한 향과 맛에 확 빠져버렸답니다.
잘 익어 알맞게 부드러운 쭈꾸미다리.. 입에 넣으니 그냥 녹아버립니다. ^^
양푼에 공기밥넣고 쭈꾸미볶음을 올리고..
이리저리 맛나게 비벼먹을까요 ? 이때가 제일 신난답니다. ^^ 화끈하게 매우면서도 뭔가 몸에 좋을것같은 그 묘한 맛.. 고추장 고추가루 마늘 생강 설탕 간장 참기름..등 제가 알고있는 맛내는 볶음재료들 만 으로는 절대 이런 맛을 낼수없다는 생각이 드네요.(당연한가요 ? ^^)
싹싹 긁어서 다 먹었습니다. 친구에게 구멍나겠다는 핀잔을 들으면서요.. ^^ 굵은 몸도 아니고 결혼도 한 이 나이에 뭐가 무서워서 다이어트를 하겠어요. 맛있는건 눈치보지 말고 잘 먹어야 한다!!! (이건 울 신랑의 좌우명입니다 ㅋㅋ)
이제 친구의 우렁된장찌개를 볼까요 ? 골목안 그집의 메뉴는 대체로 양이 많습니다. 아마도 덩치큰 사장님의 식사량에 맞춘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지금 친구의 된장찌개도 충분한 2인분의 양입니다.
바글바글 끓고 있는 우렁된장찌개.. 침넘어갑니다. 하마트면 쭈꾸미덮밥과 바꿔먹자고 할뻔 했습니다. (사실은 쭈꾸미도 된장도 다 같이 나눠 먹었지요 ^^)
된장찌개 정말 실합니다. 된장국물도 진하고, 꽃게다리로 국물맛을 살리고 바지락과 차돌박이까지.. 한마디로 꽃게다리,바지락,차돌박이 삼총사의 우렁된장을 향한 사랑은 눈물납니.. 아니아니 침 질질..납니다. ㅋㅋㅋ
이곳 골목안그집에서 먹어본 요리는 [김치찌개] [쭈꾸미덮밥] [우렁된장찌개] 3가지 입니다. 셋다 어디에 내 놔도 이정도의 맛을 찾기란 쉽지 않을거라 생각되네요. 아직 먹어보지 못한 돈까스와 제육볶음(제육덮밥)은 굳이 먹어보지 않아도 맛있을거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담에 맛봐야지요..^^
자판기 커피 한잔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커피도 맛있네요.ㅋ
벽면의 현수막과 쭈꾸미 사진 이렇게 맛있고 훌륭한 요리가 단돈 6천원.. 정말 싸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앗! 벽면의 저것은 검도 4단증.. 허거걱.. 두리뭉실하고 사람좋게 생긴 사장님이 사실은 검도 고수였군요.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단증 반대쪽엔 경기도무슨 검도대회 개인전 우승 상장도 있었어요. (사실은 저와 우리신랑 검도도장에서 만났거든요. 저는 검도 5급.. 4달배웠어요ㅋ 우리신랑은 초단이에요. 헤헤 ^^)
아니 김치찌개 돈까스 전문점에서 이렇게 맛있는 쭈꾸미와 된장찌개를 팔아도 되는건가요 ? 가게 전면의 [구로동에서 제일 맛있는 집 !!]이라는 글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배달은 안한답니다. 오토바이는 시장보는 용도라네요. ^^
가게위치와 전번은요. 서울 구로구 구로동 85-22 (02) 866 - 6267 구로구청 길건너 맞은편 먹자골목안에 있어요. 일요일은 쉰답니다. 이건 참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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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살기좋은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화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