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는 세계 최대 갑부라는 수식어로 자주 회자된다. 그는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리스트에서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연속으로, 그리고 2009년에 1위에 올랐다. 워싱턴 주 메디나에 있는 게이츠의 저택은 대지와 건물을 합해 1억2천5백만 달러, 저택에 대한 연 재산세는 100만 달러에 달한다. 게이츠는 경매를 통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친필 컬렉션을 3천80만 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1999년에 게이츠의 재산은 1천억 달러를 넘어섰고, 2000년 이후 닷컴 버블 붕괴와 막대한 기부 및 재단 출연으로 재산이 줄기 시작했다. 게이츠는 세계 최대 갑부라는 식의 주목을 받는 게 싫다고 밝힌 바 있다.
게이츠의 제2의 인생은 돈을 쓰는 것, 정확히 말하면 2000년에 설립한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을 통해 기부 사업을 펼치는 것이다. 공공 도서관 고속통신망 개선 7백만 달러, 대학생 장학금 5억 달러, 중국의 결핵 퇴치 3천300만 달러, 소아마비 퇴치 3억5500만 달러, 빈곤층을 위한 모바일 금융서비스 사업 1억2500만 달러, 결핵 백신 개발 연구 8,300만 달러, 말라리아 백신 개발 연구 1억7천만 달러, 어린이 치료약품 연구비 970만 달러, 빈민 지역 교육환경 개선 18억5000만 달러, 저소득층 장학 사업 16억 달러 등 세계 최대의 기부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