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복어의 육질은 다른 생선보다 탄력이 있고 질기므로 보통의 회를 자를 때처럼 썰면 질겨서 씹기 어렵고 삼키기가 힘들다. 그래서 1∼2mm의 두께로 얇게 썰어 편평한 접시에 돌려 놓는다. 이때 회를 집는 부분의 허리를 세워서 국화꽃 모양으로 펴서 담는 게 일반적이다. 고기에 끈적끈적함이 있어 접시에 펴서 놓은 회는 접시를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인 것이 좋다고 한다.
회 이외에도 가시를 제거한 껍질과 피하조직을 살짝 열탕에 데쳐서 채썰어 회에 곁들이기도 한다. 얇게 깎아 썬 회는 접시의 그림 모양이 흰 복어의 살을 통하여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의 두께가 좋다고 하지만 너무 종이처럼 얇게 썰어도 식미를 잃어버린다. 얇기 때문에 한 젓가락에 보통 2∼3조각씩 먹는다.
일본어 노(の)자를 쓰는 형태로 젓가락에 말아서 본즈(일식에 사용되는 소스. 등자나무, 유자, 초귤 등 초를 짜는 데 사용하는 귤의 일종을 짜서 만든다)나 매실초(바이니쿠즈)에 곁들여 먹는다. | | | | | | | | 복어에 맛을 들인 미식가들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별미. 복어의 수컷에서만 나오는 이리〔精巢〕는 중국 절세미인 서시의 젖에 비유되어 ‘서시유’(西施乳)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미식가들이 즐기는 음식이다. 복 애호가들은 이 이리의 맛을 보기 위해 단골 복어집을 만들어 둘 정도이다.
하지만 복어 수컷에 이리가 생기는 시기는 늦가을부터 2월까지이고 그 양도 많지 않아 판매하는 곳은 적고, 단골 복 요릿집에서나 운 좋은 손님들이 맛볼 수 있다.
생이리는 마치 살짝 굳은 상태의 진한 우유 같아 터지기 쉬운 상태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사용한다. 매운탕이나 찌개에 사용할 수 있고 구이를 할 때는 소금을 뿌려서 그릴에 구워 먹으면 된다.
고춧가루를 넣은 무즙과 실파가 들어간 본즈를 곁들여 애피타이저로 먹는다. | | | | | | | | 재료 복어살 100g, 달걀노른자 1개, 찐 마늘 1작은술, 채썬 미나리 5g, 청주 40cc, 소금 1/3작은술, 밀가루(박력분) 10g, 전분 20g, 얇게 썬 레몬 3조각, 유자채·전분 약간씩, 식용유(튀김용) 적당량
만드는 법 1. 복살을 한입 크기로 썬다. 2.오목한 그릇에 달걀노른자, 마늘, 미나리, 유자, 청주, 소금, 밀가루, 녹말을 넣고 잘 섞는다. 3.②의 양념에 준비한 복어살을 넣고 잘 버무린다. 4. 튀김용 냄비에 기름을 붓고 160℃ 온도에서 ③을 튀긴다. 5. 접시에 튀김 종이를 깔고 튀김을 올려 레몬으로 장식한다 . ■ 정통 일본식 레시피에서는 다진 생강과 달걀노른자, 유자채를 넣은 청주에 복어살을 담갔다가 녹말을 묻혀 튀겨내 만든다. | | | | | | | | 전채로 즐겨 먹는 요리로 껍질과 피하조직을 잘게 썰어서 끓이면 젤라틴 질이 나오는데 이것을 식히면 응고된다. 재료의 분량이 적을 경우 한천과 젤라틴을 첨가하여 응고시키기도 한다. 한입 혀 위에 올려놓았을 때 체온에 의해 자연히 녹을 정도의 단단함이 가장 좋다.
재료 복어살과 복어 껍질 100g, 미나리 30g, 무즙, 50g, 고춧가루·채썬 유자 약간씩, 본즈 적당량
만드는 법 1 복어 껍질과 복어살을 끓는 물에 삶아서 잘 헹궈 냉장고에서 꼬들꼬들하게 말린다. 2 말린 껍질과 살을 잘게 채썬다. 3 무는 강판에 갈아서 고춧가루를 섞는다. 4 미나리는 4cm 길이로 자른다. 5 오목한 그릇에 껍질, 살, 미나리, 무즙, 유자채, 본즈를 붓고 무친다. | | | | | | | | 복죽은 복 지리 같은 냄비요리를 먹고 난 뒤 남은 국물에 밥을 넣어 만든다. 밥 대신 떡이나 우동을 넣어도 맛있다.
재료 복어살 50g, 다시마 국물 300cc, 밥 1공기, 된장 15g, 표고버섯 30g, 미나리 10g, 달걀 1개, 소금 1/3작은술, 김 가루 약간
만드는 법 1 표고버섯, 미나리, 복어살을 잘게 썬다. 2 다시마 국물에 채에 내린 된장을 풀고 밥(또는 쌀)을 넣고 끓인 다음 준비한 복어살과 버섯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소금으로 간을 한다. 3 그릇에 달걀물과 미나리를 담아 준비한다. 4 죽이 적당히 끓으면 불을 끄고 ③을 넣고 살짝 저어준다. 5 그릇에 죽을 담고 김 가루를 뿌린다.
| | | | | | | | 복어 지느러미를 이용한 술. 잘 말린 지느러미를 불에 구워 따뜻한 청주에 넣어 잠시 뚜껑을 덮어두었다가 마시면 아주 향기로운 별미이다. 청주를 데우는 정도와 지느러미 굽는 방법에 따라 술 맛이 좌우된다. 술을 데울 때 알코올 때문에 술에 불꽃이 생기지만 알코올이 다 타고 나면 자연히 꺼진다.
향기롭고 은근한 황금색의 지느러미 술 외에도 이리 술(시라고자게), 복어 살코기 술(미자게) 등도 복어를 이용하여 미각을 더욱 높인 술이다. | | | | | | | | 해독 작용이 있는 미나리와 잘 어울리는 복 냄비요리. 장시간 끓이면 고기가 뭉그러져 먹을 때 씹히는 맛도 감칠맛도 없어진다. 햅쌀을 씻은 뜨물에 끓이면 더욱 맛이 좋고 고추장, 집된장, 파, 미나리, 찹쌀떡을 넣고 무쇠솥에 장작불을 때어 끓인 국은 특히 으뜸이라는 기록도 있는데 그것이 바로 요즈음의 ‘복 매운탕’을 말한다. 재료 복어살 150g, 뼈와 머리 60g, 배추 100g, 두부 50g, 대파 30g, 무 50g, 팽이버섯 30g, 다시마 1쪽, 미나리 30g, 표고버섯 10g, 당근 5g, 찹쌀떡 20g, 채썬 유자 껍질·청주·실파 적당량씩, 소금·녹말 약간씩
만드는 법 1 전문가가 손질한 복어살을 구입해 깨끗하게 씻는다. 2 배추와 당근, 무는 살짝 삶고 대파는 4cm 길이로 어슷썬다. 미나리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3 찹쌀떡은 녹말을 묻혀 그릴에 살짝 굽는다. 4 냄비에 물과 다시마를 넣고 불을 올린다.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꺼내고 복어살, 야채 순으로 넣어 한소끔 끓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표면에 떠오르는 찌꺼기를 걷어내고 5분 정도 더 끓인다. 5 ⑤에 유자 껍질과 청주, 미나리를 넣는다. 6 먹을 때 본즈, 실파와 레몬을 곁들인 모미지오로시(고춧가루를 곁들인 무즙)와 실파 썬 것을 넣어서 찍어 먹는다. 레몬즙을 곁들여도 좋다.
| | | | | | | | | 일본 요리에서 사용되는 소스와 드레싱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본즈’와 ‘모미지오로시’도 그 중 하나이다. 본즈는 나무에서 채취하는 나무초라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등자나무초〔橙酢〕를 본즈라고 부른다. 등자나무 열매, 유자, 초귤 등 초를 짜내는 데 사용하는 열매의 즙을 내어 쓴다.
복 요리를 만들어 준 하꼬네에서는 진간장 7큰술, 다마리간장(색깔을 내는 특수 간장) 3큰술, 청주 1큰술, 과일 식초 10큰술(또는 일본산 본즈), 물 8큰술, 가다랭이 가루 10g, 10cm 크기의 다시마 1조각을 잘 섞은 다음 면보에 걸러 사용한다. 급하게 만들어 쓴다면 다시마 국물과 식초, 간장을 1대1대1 비율로 맞춰 써도 된다.
또 모미지오로시(또는 아카오로시)는 붉은 무즙으로 무와 붉은 고추를 강판에 갈아서 사용하거나 간 무를 고운 고춧가루에 버무려 사용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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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복어 해장국 생각나게 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내가 처음 맛본곳이 60년 넘었을집 이집은 콩나물 안넣고 미나리만 넣는데 내입에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