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대표적 석호 가운데 한 곳인 순포호에 대한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4일 강릉시에 따르면 강원도립공원위원회는 최근 ‘순포호 습지 복원사업에 따른
공원시설 결정·변경의 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강릉시는 오는 2016년까지 총 150억원을 투입해 순포호 습지를 예전 모습으로 복원하고 주변에 탐방 및 관찰데크,
목교, 오두막 등을
설치해 생태 교육과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순포호는 지난 1920년대까지만 해도 면적이 8만9000여㎡에 달했으나, 현재는 무려 83%가 손실된 1만5000여㎡만 남아있다.
이에따라 강릉시는 순포호를 7만9000여㎡ 규모로 복원하고 수심 1∼2m 수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담수 유입 수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 순포호 지명이 멸종위기 야생
식물 2급인 ‘순채(蓴菜)가 많은 곳’에서 유래된 만큼, 순채를 생태계 복원의 목표종으로 설정하고 순포호 상류에 순채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릉시 관계자는 “순포호는
동해안 18개 석호 가운데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지만, 그동안 내륙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자칫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앞으로 순포호 복원을 통해 습지생태계를 회복시켜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할 수 있도록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구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