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3' 시청자라면 기억할 것이다. 재미동포 도전자 크리스티나의 생방송 무대가 끝나자마자 심사위원 이승철이 던진 말 "저랑 듀엣 하실래요?"
그 말이 현실이 됐다. 둘의 듀엣곡 '아이 빌리브(I Believe)'가 19일 0시 디지털 싱글 음원으로 발매된다. 15일 만난 이승철(45·사진 오른쪽)과 크리스티나 러브 리(25·왼쪽)는 "입 밖에 내면 지켜야 하는 것이 팬들과 한 약속"이라며 웃었다.
"사실 그 말은 '그만큼 노래를 잘한다'는 칭찬이었어요. 그런데 심사위원으로서 도전자 중 가장 실력이 빼어난 크리스티나에게 뭔가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곧바로 작곡가 조영수씨에게 곡을 의뢰했죠."(이승철)
크리스티나는 "슈스케 결승 때 이승철 선배님이 '같이 부를 곡이 나왔다'고 귀띔해줘 알았다"며 "무지 기뻐 미국 부모님께 전화하니 아버지가 펑펑 우셨다"고 했다.
'아이 빌리브'는 두 사람의 잔잔하고 풍부한 가창력이 조화를 이루는 발라드. "정확한 한국어 발음이 놀랍다"고 하자 크리스티나는 "선배님이 일일이 디렉팅해주셨다"고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승철은 "크리스티나가 데뷔 음반을 낼 때 직접 돕고 싶다"고 했다. "음악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에게 '꿈은 이뤄진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요. 26년 경력의 고참 가수와 '초짜'신인의 듀엣, 이것이 수많은 음악도에게 희망이 됐으면 합니다."
이승철·크리스티나 'I believe' 뮤비 공개..'장동건 돋보여'
[OSEN=이혜진 기자] 영화 ‘마이웨이’의 명장면을 담은 가수 이승철-크리스티나의 듀엣곡 ‘I Believe’ 뮤직비디오가 전격 공개됐다.
'I Believe'는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3’의 심사 위원이었던 이승철과 참가자였던 크리스티나가 함께 부른 듀엣곡. 이번 곡의 뮤직비디오는 강제규 감독이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 ‘마이웨이’ 속 명장면들로 채워졌다.
경성에서 함께 마라톤 대결을 벌이는 준식(장동건)과 타츠오(오다기리 조)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I Believe’ 뮤직비디오는 노몬한, 소련, 독일, 프랑스의 노르망디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이 겪는 2차 세계대전의 치열한 전쟁을 차례로 보여주며 장엄한 스케일을 선보인다.
또 두 사람이 적으로 시작해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가는 과정을 펼쳐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마이웨이’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생생한 영상과 치열한 전장을 뒤로 하고 다시 함께 달리기를 시작하는 두 남자의 모습이 엔딩 클라이맥스를 장식, 노래는 물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 하고 있다.
강제규 감독은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노래지만 사랑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헤어짐과 같은 감정들이 관통하는 지점이 영화와 잘 맞는다”며 뮤직비디오 제작을 반겼다는 후문이다.
한편,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한중일 대표 배우에 연기파 배우들의 총 출동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이웨이’는 12월 21일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