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는 지난 10월 8일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 중 부인 김건희씨가 필리핀 전통복장을 입어 찬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런 식의 기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자 신분때부터 취임 초반 유독 많았다. 저렴한 옷이나 가방, 액세서리를 착용하면 '서민적'이라고 한국 언론은 찬사를 보냈고 고가품 옷을 착용하면 이 옷이 얼마며 완판이 되었다는 기사로 포털뉴스를 도배했다. 이런 류의 기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그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국정개입, 주가조작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자 잠시 잠잠한데 뜬금없이 한국경제가 아래와 같은 기사를 보도해 국민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소문에 따르면 김건희 씨의 의상에 대한 제보는 그녀의 오빠가 적극적으로 기자들에게 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율과 여론이 좋지 않아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대통령실에 올라오는 국정보고 사진에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부인 김건희 씨가 중심에 있거나 유난히 띄는 구도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아래는 지난 10월 8일 싱가포르 동포 오찬 간담회 사진이다. 대통령을 포함해 어두운 옷을 입은 사람들 한가운데 흰옷을 입고 대통령실 로고 바로 위에 김건희 씨가 도드라져 보인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2년 6개월 동안 총 231벌(월평균 7.7벌)의 옷을 입고 여러 행사에 참석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대통령의 부인도 한국의 국격에 맞는 옷과 장신구를 착용하는 것에 찬성한다. 다만 조선일보와 수구언론들이 지난 문재인 정권 말에 그의 부인 김정숙 씨(5년 동안 178벌, 월평균 2.9벌 착용)에 대한 사치논란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같은 잣대로 김건희 여사의 현 행보에 대해 비판하든, 김정숙 씨에 대한 기사를 철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