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잔치에 초대되는 것을 좋아하십니까?
오늘 본문은 왕의 아들이 혼인을 하게 되어 혼인잔치를 베풀고 사람들을 초대했지만, 초대받은 사람들이 이 초대에 참석하지 않고, 심지어 잔칫날 자기를 데리러 온 왕의 종들을 모욕하고 죽이기까지 했다는 어이없는 상황을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는데, 사실 이 비유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빗대어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이스라엘 백성을 이 구원의 자리에 초대했는데, 오히려 하나님의 초대를 싫어하였고, 다른 일에 바쁘다고 핑계 대면서 이 초대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 같은 사람들은 심지어 복음을 전하러 온 침례 요한도 죽게 버려두었고, 예수 그리스도까지 십자가에 못 박아 버렸습니다. 만왕의 왕이신 창조주 하나님의 잔치 초대를 거부하고, 대적한 것입니다.
결국 왕은 초대를 거부한 사람들을 진멸하고, 종들에게 명하여 길거리에 나가 누구든지 혼인잔치에 데려오도록 합니다. 이 사람들은 뜻밖의 축복을 받은 자들입니다. 명망이 있고, 지위가 있는 자들, 왕의 잔치 자리에 걸맞은 사람들이 아니라 자격이 없는 자들까지도 모두 잔치에 초대되었습니다. 이것을 은혜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 은혜를 받은 자들입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잔치 자리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우리에게도 초대장이 전달되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바쁘다는 핑계로 이 초대를 거절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잘 헤아려야 합니다. 내 일상의 일들이 더 우선되어 있다면, 지금 내 삶의 왕(임금, 주인)이 누구인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Lordship, 주재권(主宰權)의 문제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나의 왕이시고, 나의 주인(주님)이시라면, 그리고 내가 영광스럽게 여기는 분이시라면 하나님의 초대에 마땅히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초대하실 때, 그 하나님의 초대에 응하는 자들은 어떤 자들일까요? 이 초대를 거절한 사람들은 자기들의 가진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자들은 은혜를 은혜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별로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니 왕이 잔치 자리에 초대해도 그리 달가운 것이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꽤 부담스럽고, 거추장스럽고, 귀찮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초대에 응하는 자들은 내 죄의 추악함을 아는 자,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아는 자, 내가 피조물이라는 것을 깨달은 자들일 것입니다. 이들은 은혜를 은혜로 인식할 수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나는 어떠한 사람인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 스스로 만족하며 하나님의 은혜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니 하나님 없이 살아갑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은혜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왕(하나님)의 잔치에 참여하려고 할 때 반드시 예복을 갖추어 입어야 했습니다. 누구나 오라고 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참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14절에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청함을 받지만, 그 잔치 자리에 들어오는 자는 적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고대 근동의 관습을 보면 이 예복은 잔치에 초대한 왕이 미리 준비하여 주고 입게 하는 것이기에 잔치에 참여하는 사람이 스스로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예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대속(代贖)의 죽임을 당하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모셔 들이는 것을 예복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갈 3:26, 27).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누구나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는 자리에 초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초대되었다고 아무나 그냥 그 자리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압니다. 모든 자들에게 구원의 길이 열려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자들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나라에 초대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택함은 나로 인해 결정됩니다. 그 초청에 응하여 하나님께서 그 잔치 자리에 들어오기 위해 준비한 예복인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이는 자들에게 천국 잔치에 참여하여 그 잔치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하나님께서 초대하신 이 잔치 자리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습니까?
지난 주일 설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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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하우스 고양교회 공동체예배 설교
2023년 3월 26일(주일)
제목/ 여러분을 잔치에 초대합니다!
성경본문/ 마태복음(Matthew) 22:1~14
설교자/ 안창국 목사
https://youtu.be/2n5M-8LTL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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