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기간에 강의가 없어 어제 춘천마라톤 코스답사를 다녀왔는데 최근에 변경된 초반 6km 구간을 특히 유심히 살펴보고 왔습니다. 어제 살펴본 춘천마라톤 코스를 언덕과 공사구간 위주로 해부해보겠습니다.
사실, 아직까지 코스에 주로 표시의 파란선이 그어져 있지 않고 거리 표지도 되어 있지 않아서 제가 글에 쓰고 있는 지점의 정확한 km는 다소 다를 수 있으니 양해하시고 참고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2011 춘천마라톤 코스해부>
◎ 출발
춘천마라톤은 호반코스의 아름다움 때문에 오랫동안 달림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최근에 출발지점과 코스가 여러 번 바뀌다보니 참가자들이 혼란스럽게 느끼고 있다. 금년에는 전체적인 코스는 작년과 동일하지만 작년보다 출발지점이 500m 정도 뒤쪽(춘천역쪽)으로 물러나 있어 호반순환로의 GS 칼텍스주유소앞 큰길에서 출발한다. 출발하여 300m 정도 달려서 우회전하면 공지천교가 나오고 이어서 작년 춘천마라톤 출발점을 지나게 된다.
◎ 6km까지의 초반 언덕 4개
2008년까지는 없었던 구간인데 2009년부터 송암스포츠타운을 경유하는 쪽으로 코스가 변경되면서 불가피하게 만나게 되는 4개의 언덕이 있는데 2009년 대회에서는 2개는 초반에 2개는 종반에 나오도록 편성되어 골인직전에 지친 주자들이 매우 힘들어했던 구간이다.
작년부터는 이 4개의 언덕을 모두 초반에 나오도록 처리했는데 금년에는 출발지점이 작년보다 약간 뒤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초반에 약간이나마 예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4개의 언덕을 만나게 된다.
* 첫 언덕은 공지천교를 건너 직진하다가 출발 후 1.0km 지점인 삼천도서관앞에서 만나게 되는데 100m 정도로 길이도 짧고 경사도 그리 가파르지 않아 초반에 무난히 넘을 수 있는 언덕이다.
* 삼천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내리막길을 내려간 후 3.5km 지점인 삼천낙시터 입구에서 두 번째 언덕을 만나게 되는데 이것도 길이는 200m 정도 되지만 경사도가 그다지 심하지는 않다.
* 그러나, 언덕 정상을 넘어 내리막길로 접어들려는 순간 저수지앞(강원체고 예정부지)에서 갑자기 좌회전하여 400m 정도의 꽤 긴 세번째 언덕이 계속 이어지고 초반에 연속되는 언덕으로 인해 심리적인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하지만, 세번째 언덕은 U턴 코스이면서 경사도가 그리 심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교행하는 주자들을 마주하면서 오버페이스를 경계하며 차분하게 주행하면 금새 지날 수 있다. 세번째 언덕에서 U턴후 곧이어 송암종합운동장 앞을 지나는 매우 가파른 내리막을 만나게 되고 곧이어 5km 급수지점이 나타난다.
* 5km 지점을 지나자마자 의암야구장 앞에서 밋밋하게 시작하는 네번째 언덕은 우회전하면서 다소 가팔라져서 길이가 300m 이상 되고 초반에 나오는 네개의 언덕중에서 가장 경사가 심하고 힘든 구간이다. 여기에서도 역시 오버페이스를 경계하며 조금 속도 조절을 해가며 달리다보면 어느새 힘들게 여겼던 초반 4개의 언덕을 모두 넘어 6km 지점을 통과하게 되고 경치가 아름다운 의암호반 초입의 긴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 6km 이후의 구간
6km 이후의 코스는 작년부터 20km 지점에서 신매대교를 돌아오는 U턴 코스가 추가된 것을 제외하면 옛날 춘천마라톤코스와 동일하기 때문에 여러 번 본 대회에 다녀온 분들은 익히 잘 아는 코스이다. 그렇지만 간단하게 언덕구간과 공사구간을 위주로 정리해보기로 한다.
* 의암댐을 건너서 우회전하여 본격적인 호반순환길에 오르면 주로 오른쪽에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공사구간이 나타나서 아름다운 춘천코스의 멋을 경감시키는 부분이 있고 주행 중에 가끔씩 이런 공사구간들을 접하게 된다.
* 10km 급수지점을 지난 후 오른쪽에 붕어섬을 바로 앞에 두고 10.2km 지점쯤에서 급하게 우회전후 좌회전하는 지그재그 코스에 언덕이 있는데 가파르지 않고 오른쪽의 붕어섬을 바라보며 달리면 금새 넘을 수 있다.
* 박사마을을 지나서 애니메이션고교앞 17.3km 지점에서 200m 짜리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만나게 되는데 중반에 접어들어 몸이 풀린 상태이기 때문에 보폭을 짧게 하여 치고 올라가면 그리 힘들지 않게 넘을 수 있다.
* 20km 지점을 지나면서 곧바로 우회전하여 신매대교를 돌아오는 U턴 코스가 나오는데 신매대교를 올라가는 길이 약간 오르막으로 되어 있고 이 왕복코스는 위도(고슴도치섬)까지 거의 들어갔다 나오기 때문에 생각보다 길어서 어쩌면 주자들이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구간이지만 반대편에 교행하는 주자들을 마주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대로 달리면 된다.
*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춘천댐을 향해 가면 25.4km 지점쯤에서 4차선 확장공사로 주로가 다소 불규칙한 공사구간이 제법 길게 나타나지만 아스팔트가 새로 깔리고 주로가 넓어서 달리는데 지장은 없다.
* 항상 춘천마라톤에서 마의 구간이라 일컬어지는 서상대교의 긴 오르막을 차근차근 올라 춘천댐을 지나면 29km 지점쯤에서 다시 하나의 언덕이 나오는데 여기까지는 사실상 계속되는 오르막구간이라서 컨디션이 좋아도 종반에 스퍼트할 힘을 남기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하는 구간이다.
* 32km 지점쯤 터널을 지나는 곳에서 오르막과 평지가 두 번 반복해서 나오는 700m 정도 길이의 마지막 언덕구간이 나오는데 서상대교 오르막을 오르면서 상당히 힘이 빠져있는 상태에서 어쩌면 종반전을 향한 마지막 고비가 될 것이다. 이 고비만 넘으면 이제 언덕으로 인한 코스의 어려움은 없고 종반을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골인선을 향해 달려가면 된다.
* 33km 지점쯤에서 아스팔트 공사 때문에 주로가 갑자기 한 차선으로 좁아지는 구간이 나오는데 미관상 별로 안좋을 지 몰라도 달리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고 곧이어 102 보충대의 군인들이 대거 나와서 응원하면 힘이 솟아날 것이다.
* 이제 주로는 넓어지고 평탄한 길을 계속 달려 소양2교를 넘으면 40km 지점 오른쪽에 소양강처녀비가 보이고 춘천역 방향으로 곧은 길을 얼마간 더 주행하면 출발지점과 동일한 위치의 골인점이 눈앞에 들어온다.
◎ 답사후 느낀점
전체적으로 봤을 때 춘천마라톤 코스의 매우 많은 부분에서 공사구간이 있어 주로의 아름다운 미관을 많이 훼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예전에 달릴 때보다 아스팔트 바닥면이 빗물과 차량주행으로 인해 패여서 바닥이 고르지 못한 곳이 상당히 많아 이런 곳에서는 특별히 착지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내 땀흘린 훈련을 기억하며 마무리 담금질을 잘하셔서 이제 10일 앞으로 다가온 춘천마라톤에서 모두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건국에이스 힘!!!
첫댓글 바쁘신중에도 코스답사를하시고 열심히준비하신 교수님의 멋진레이스가 기대됩니다.건국에이스 힘~~~
역시 고수 입니다. 사이클만 답사하는줄 알았는데.....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하시고 준비하는 모습 완전 멋지십니다. 장병준님 힘!!!
감사합니다.^^
일부러 바쁜 시간을 내주어 춘천코스 답사 기록을 올려준 장교수 수고 많았어요.
장교수님은 역쉬 고수입니다... 완벽한준비,치밀한계획... 춘마기록 기대됩니다... 화이팅!!
안녕하세요..^&^.. 자양동 우성3차 송봉규입니다.. 좋은자료 감사드립니다...건국에이스 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유제형 훈련부장님으로부터 몇번 얘기 들었습니다. 가까이 사시는데 혹시 시간이 맞으시면 학교운동장에서 달리면서 한번 뵈었으면 좋겠네요. 이번에 춘천에서 Sub-3 페메 하시는 것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가능한한 많은 주자들을 끝까지 데리고 골인선을 밟으시길 바라고 저도 그 중 한시람이고 싶습니다. 춘천에서 뵙고 인사드릴께요. 홧팅!!!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