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는 남창역으로 출발. 대기실 앞에서 집결한 일행.
이곳에서는 구강서 합류한 현지 가이드 류춘화와도 이별해야 했다. 合久必分이라고 만남이 길어지면 반드시 헤어지게 되는 것이 인생사이다. 별 말이 없이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한 비교적 순수해보인 가이드였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여 근무 중에는 사탕 하나 초콜렛 하나 받지 않다가 헤어질 무렵에 사람들이 과자 등을 주니 "쎼쎼!" 하면서 다 받았다.
남창이 이곳 강서성의 성도(省都)여서 그런지 사람이 장난 아니게 많았다. 요즘 북경의 테러 때문인지 이곳에서도 공항만큼 심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검색을 심하게 한 편이었다.
기차를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올라가는 일행들.
워낙 사람이 많고 복잡에 조별로 줄세우기를 하는 가이드 이용산. 정말 이곳서는 잠깐 한눈을 팔다가는 일행을 놓치기가 십상이었을 듯 싶다.
이 정도면 우리 설 추석 수준인데 얘네들은 한산한 편이란다.
남창에서 상해 홍교로 가는 개찰구. 14:35 발차임을 알리고 있다.
기차는 모두 15량. 우리는 13호차 정도가 있는 계단으로 내려왔고 우리 객차는 4호차. 기차당 30m씩 잡아도 270m는 걸어야 했다. 그러나 정차 시간이 길어서 시간적으로 쫓기거나 하지는 않았다.
자기 자리를 찾기에 여념이 없는 일행들. 우리나라의 고속열차도 한번도 못 타봤는데 이역만리 중국에 와서 이렇게 타본다. 좌석은 한 열이 2-3칸으로 되어 있으며 한국보다 의자간 거리가 넉넉한 편이라고 한다. 중국의 고속철 기술은 독일에서 도입했다고 한다.
미모의 판매원
애기를 안고 탄 엄마. 애기가 보채서 거의 계속 이렇게 안고 있었다.
짬을 이용하여 또 필사한 출사표를 꺼내어 외어보는 회원. 대단한 향학열이다.
항주동역을 거쳐...
승차권. 기념으로 가질까 했는데 정산 때 제출해야 한다고 가이드가 모두 거두어갔다. 중국의 고속철은 최고 시속 350km가지 나오지만 실제로는 가장 빨리 운행할 때도 시속 300km 정도로 운행한다고 한다. 그러나 객실 내의 모니터 안내에 의하면 우리가 탄 열차는 시속 165가 최고 속도였다.
드디어 상해 홍교역 도착. 밖으로 간판이 보이고 차창으로는 내릴 준비를 하는 사람들의 부산한 모습이 비친다.
비교적 깔끔해보이는 역 플랫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출구를 향하는 일행
일행들이 출구를 빠져나가고 있다
상해는 중국에서 북경과 함께 모든 면에서 제일을 다투는 도시답게 역사도 정말 컸다. 저 끝의 소실점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곳서 다시 버스를 갈아탔다. 몇 번째 몸을 허락하는지 모르겠다.
여행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른 한식당. 한글 간판 디자인이 우리나라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이곳은 이런 한식당이 밀집해 있는 지역인 것 같았다.
그러나 조금 자세히 살펴보면 카운터의 이런 고양이는 일본식. 어울리지 않게 갖다놓은 한국 책은 벼룩시장.
소고기 버섯 전골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식탁
5인 기준 삼겹살. 무한 리필이라지만 1번 더 추가 주문했을 뿐이다.
한국의 민화로 장식한 곳
한형정이란 식당 한자 이름. 한신정이란 명칭은 두 번째 글자인 형(馨)자의 중국어 발음을 표기한 모양이다. 옆에는 한국 숯불고기라는 것을 한자로 적어놓았다.
11시가 넘어 도착한 숙소 큐브호텔
로비에는 LED등으로 로텔의 로고를 비치게 하였다.
수속을 마치고 방배정을 받는 일행
차례에 따라 객실 키를 받고 있다
첫댓글 기차역에서 비로소 중국진면목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