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3조가 참샘청소를 하는 날이다.
지난번 정기모임에서 여름에는 날씨가 더운 관계로 청소하기가 힘들다 하여
6월부터 9월까지는 아침9시에서 11시까지 청소를 하는 걸로 결정을 했었는데
일부 회원들은 오늘부터 하는 줄 알고 미리 나와 기다리기도 했다.
부지런한 총무님이 천막을 치고
송창희 조경팀장님과 임재기 고문님이
참샘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풀들을 베어내기 위해
예초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번 정기모임식사준비와 자원봉사교육 때문에 나는 참샘에 나오질 못했었다.
그 다음날 참샘에 가보니 참샘 주변 풀들이 너무 많이 자라
일단 참샘 앞 조경석 사이에 풀들만 뽑아 내고는 집으로 왔다.
그래서 오늘은 참샘의 이끼를 닦아내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라서
참가한 회원님들께 참샘주변의 풀들을 뽑아 달라고 요청을 했다.
돌틈에 달라 붙은 이끼는 여간한 솔질로는 잘 떨어지지가 않아 굉장한 노동을 요하는 작업이다.
우봉예회원님이 내가 혼자서 힘든 일을 한다며 이끼 닦는 일을 거들어 주었다.
누구든지 이끼 닦는 일을 한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너무나 힘이 들기 때문에 다시는 하고 싶어 하질 않는다.
그래도 그 힘든 작업을 매주 토요일 마다 누군가는 해 오고 있고
그 수고로 인해 참샘은 그래도 청결하게 유지가 되고 있다.
일이 힘들다 보니 어찌하면 힘이 덜 들게 할까에 대한 의견도 많다.
그 힘든 청소를 하면서도 기쁜 얼굴로 즐겁게 하는 회원들이 있는가 하면
어쩌다가 아주 가끔 나와 청소를 조금 하고는
너무 힘들다며 불평 불만이 대단한 회원들도 있다.
참샘을 관리 하기위해서는
중노동에 가까운 노력봉사를 해야만 한다.
난 매몰되기 직전의 참샘을
주민들을 위해 복원 시켜 달라고 행복청에 건의를 했었다.
그 결과 참샘이 지금과 같이 훌륭하게 복원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참샘의 물을 떠다가 먹게 되었다.
그러나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니
참샘을 비롯한 주변환경은 날로 지저분해져 갔다.
그래서 난 참샘복원을 요청했던 사람으로서
참샘을 깨끗이 관리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참샘청소는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힘은 들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참샘청소를 해 나갈 생각이다.
난 우리에게 요구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의무감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난 참사모 회장으로서
매주 토요일 마다 힘들게 봉사하는 회원들과 함께
참샘의 이끼를 닦아내고 화단의 풀도 뽑아 내고 있다.
난 우리 회원들이 불평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해 주었으면 한다.
봉사란 사랑이다.
사랑없이 하는 봉사는 힘든 노동일 수 밖에 없다.
난 진정한 참사모 회원이라면
불평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해 주기를 바라고 싶다.
송창희 조경팀장님은 참샘의 환경정화를 위해
제일 수고를 많이 해 주고 있다.
예취기를 이용해 청소를 할 때도 그렇고
이처럼 힘든 풀베기를 할 때도 조경팀장님 혼자 너무 수고가 많다.
그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하면서도
언제나 밝고 씩씩하다.
힘들다고 얼굴을 찡그리거나 불평불만을 하지도 않는다.
진정한 참사모회원이다.
풀을 베어야 할 범위가 넓다보니
중간 중간에 연료를 보충해야만 했다.
날씨가 덥고 힘든데도 조경팀장님은 쉬지도 않고
열정적으로 풀베는 작업을 계속했다.
남편(임재기고문)은 평소 허리가 아파 육체적 노동을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잡초 속에 묻힌 참샘을 찾아내어 복원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서
참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항상 참샘을 가꾸는 일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고 봉사를 해오고 있다.
오늘은 연세가 많은 회원님들이 나오셔서
쉼터 옆의 나무도 베어내고 화단의 풀뽑기도 열심히 해주었다.
조별모임이라 참가회원수는 적었지만
정기모임때 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해 냈다.
청소를 깨끗하게 해 놓은 참샘에서
주민들은 목도 축이고 먹을 물도 받아가고 있다.
도랑에는 맑은 물이 흘러 내려 가고
송창희 조경팀장님의 힘겨운 노력봉사로 인해
참샘 주변의 근린공원이 한결 깨끗하게 정돈이 되었다.
오늘도 내일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음용수로 쓰기위해 물을 받아 갈 것이다
휴식의 공간으로서도 참샘이 참으로 깨끗하고 좋은 곳이라 기억 될 수 있도록
우리 참사모들은 앞으로도 열심히 참샘을 청소하고 관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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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청소참가자:이현숙.임재기.김영복.송창희.임병천.김기수.심재길 .정덕순.우봉예.
*후원금기부: 송성빈.진순이(장군면 대교리)씨 부부가 물을 떠 가며
참사모회원들이 수고 한다며 1만원을 주었다.
다음에 참샘에다 사랑의 모금함을 만들어 놓을건데
그때 넣어 달라고 했더니 그때도 넣을 거란다.
전에도 문현숙 재활용품 판매팀장님이 주민이 준거라며 1만원을 주어
'참샘을 사랑하는 님' 통장에 넣었는데
그것도 이 분들이 주신거란다.
이번에 기부 받은 돈을 봉사실적 리스트가 있는 곳에 넣어 놨는데
누군가 가져가 버렸다.
종이와 종이 사이에 넣어 두었는데 집에와서 보니 없어져 버렸다.
관리를 잘못한 내가 대신 대납을 해 넣긴 했지만
기부금을 가져간 사람의 심정은 어떠 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좋은 마음으로 기부한 돈을 가져가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