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4.
외씨버선길 9구간( 춘양목솔향기길 )
진행코스 : 춘양면사무소 → 도심리 → 서벽춘양목군락지 → 두내약수탕
소요시간 : 06:25 ~ 14:50
동 행 자 : 황계춘 님. 고혜정 님. 마눌 님
한껏 부지런을 떨어 06시 30분 모텔을 나서니 안개가 짙게 깔려 조망이 나빴다.
춘양면사무소 뒷문 쪽에 있는 9구간 시점에서 인증샷을 찍고 어제 저녁에 미리 부탁을 했던 춘양전통시장내 ‘단골식당’( 054-673-6707 )에서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다.
만산고택을 찾아 너무 이른 시간이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닫혀있는 대문을 밀어보니 가볍게 문이 열려 조용히 들어가 살펴보니 그곳에서 숙박한 투숙객도 몇 팀 있는 것 같았다.
체험을 위한 방법으로는 좋겠지만 우리 세대로서는 불편함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인증샷을 찍고는 바로 나왔다.
의양리 권진사댁은 너무 이른 아침시간 때문인지 대문이 굳게 걸린채 열리지 않아 외관만 찍고 지나왔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 날씨 덕분에 서동리까지 이어지는 포장도로에도 지루한 느낌없이 상쾌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었다.
서동리 마을을 지날 무렵 과수원집에서 따라 나선 개 한 마리가 우리 일행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두내약수터까지 따라왔다. 마눌께서 명명하기를 순심이라고 불렀다.
둑방길을 따라 걷다보니 개울 건너편에 알록달록 무지개색의 집들이 보여 궁금증이 발동하여 찾아가 확인해 보니 무지개편션 (010-3181-6729 )이었다.
지어진지 오래되지 않았고 아직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두내약수터 일대에서 공사중인 백두대간수목원조성공사 현장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장기투숙중이라고 했다.
외씨버선길이 보다 활성화되어 많은 분들이 찾게 된다면 아울러 팬션도 활성화되어 잠자리를 위해 두내약수터에서 춘양면소재지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심2리 마을공동휴식처 정자에서 준비해 온 점심을 먹으며 마을회관 매점에서 막걸리 2병을 사서 나누어 마셨다.
도심3리 마을을 지나 산길로 들어서니 오늘 코스의 명성에 어울리는 춘양목숲길이 이어졌다. 모두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우리가 걷고 싶은 길이 바로 이런 길이야!
숲해설안내소에 근무하시는 해설사를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어제 산림체험관을 보고 느꼈던 나쁜 감정도 풀어낼 수 있었다.
공사구간 때문에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큰 불편 없이 지나왔다.
룰루랄라 했음에도 생각보다 일찍 종점인 두내약수터에 도착하여 어제 예약했던 오전약수터에 있는 민박집에 연락하여 민박집 사장님이 픽업해서 오전약수터로 이동해 민박집에서 토종닭에 소주 한병 곁들여 저녁을 해결하고, 내일 아침 일찍 민박집 사장님이 11구간 시점인 용운사까지 태워다 주기로 하여 난제인 교통문제는 해결되었다.
내일의 코스가 외씨버선길 중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비가 오겠다는 예보를 보며 만약에 비가 오면 무리한 진행을 하지 말고 하루를 쉬자고 의견을 모으며 하루를 마쳤다.
첫댓글 헉 그 개 이때도 따라오던가요? 전 두마리나 거의 1시간이상 따라오던데~ㅠ
두내약수터까지 따라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