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치러진 2004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을 비관해 2명의 여학생이 자살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수능이 치러지기 전인 지난 달에도 이미 4명의 학생들이 성적 문제로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대학생의 대리시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컨닝' 등 불법사례도 속출해 치열한 경쟁의 부작용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있다.
전교조, 문화연대, '학벌 없는 사회' 등 시민사회 단체들은 5일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자살학생 추모제를 갖고 "얼마나 더 많은 수험생이 자살해야 정부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냐"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과도한 학벌주의의 폐해를 고발하면서 서울대의 대학원 중심 대학화, 국공립대 통폐합 등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대학 서열주의를 타파해야 우리 교육이 정상화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현행 수능시험에 대한 제도개선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오래 전부터 제도 개선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것은 대학입학 자격시험으로의 전환 , 수능성적 입시 반영 비율 대폭 축소, 수능 시험 연중 2회 실시 등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느끼고 있는 입시 스트레스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네티즌과 함께 토론해 본다.
11월 6일 / 미디어다음